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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코레아
김세잔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평점 :
우리 역사에서 8월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광복절이 있고, 일제에 강제병합된 경술국치도 8월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역사를 조명하고 있고, 특히 구한 말부터 해방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도 개인의 정치적 이념이나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바람직하게 보일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하며, 불편하더라도,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현실의 문제를 풀어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특히 이 책은 역사소설로 프랑스의 역사의식과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을 비교하며, 나름의 명분을 갖게 한다.
일제로부터 광복 후, 우리는 한국전쟁을 겪었고, 다양한 이념갈등 속에서 한반도는 분단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당시의 정치적인 견해나 이념대립으로 인해, 친일파 청산으로 대표되는 반민특위를 실시하지 못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지금이라도 옳고 그름의 기준을 명확히 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역사의식이나 방향성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가고 있는 현실이나 국민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역사를 바로 보며 생각하게 하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며,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 프랑스가 밟았던 절차를 참고하며, 배울 수 있다면 배워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역사를 반성하는 독일과 이와 반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을 그릴 수 있고, 프랑스가 행동했던 역사의식 바로 세우기, 이는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민족의 비극,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내분이나 갈등이 팽배했고, 지금까지도 역사적 사실에 대해 왜곡하거나 침묵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각자의 이해관계나 이로 인해 받을 피해를 두려워 한 나머지, 또 다른 세력을 이루면서 처절하게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결국 개인도 국가라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국가는 올바른 역사의식 속에서 건전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에,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하다.
국가의 역할과 국민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 이를 실행하는 행동력이야 말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고, 확실한 보상과 처벌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경제성장이나 민주주의, 독재로부터의 저항 등 굴곡의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챙기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확실한 역사의식과 평가를 통해, 사건과 인물에 대한 재평가나 애국과 매국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사회분야에 적용시키며 공정한 보상으로 이어지게 할 것인지, 이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실행력이 필요할할 것이다. 그랑 코레아를 통해,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며, 배워야 하는 가치에 대해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