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페미니즘 ㅣ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세라 허먼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8월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존재한다. 사회를 지배하는, 혹은 권력의 상층부에 위치한 사람들의 현실, 남성 우월주의, 혹은 유교적 사회 관습이 많이 남아있다.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있는 여성들이 활발히 진출해, 자신들의 가치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부분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남녀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며,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남성들도 등장하고 있고, 실제 그런 사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자체를 바라보며 편견없이, 그리고 아주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무조건 감정에 호소해서 되는 일도 아니며, 상대에게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을 분풀이식으로 소모하는 사람들도 사라져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쟁을 피할 수 있고, 개인들이 일정한 노력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성공이나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여성학이나 여성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별로 어떤 변천사를 겪었는지, 실제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나 차별지수 등이 여론이나 언론을 통해 발표되지만, 우리보다 더한 조건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고, 여전히 종교나 문화적인 이유로 말도 안되는 악법이 존재하는 국가도 존재한다. 물론 우리보다 못한 사례를 비교하며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우리보다 잘산다고 말하는 국가들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 사회적 푸대접은 존재한다. 물론 적절한 비교는 성장이나 개선을 가능하게 하지만, 무조건적인 권리나 혜택을 누리려는 자세, 책임과 의무는 회피하는 이중적 잣대를 버려야 한다.

여성들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고, 남성들도 냉정하게 자성하며, 예전의 우월주의 사고나 문화적인 관습을 바꿔야 더 나은 삶과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우리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과 반응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이것 역시 편견일 수 있다는 판단을 통해, 본질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구도는 무의미하며, 이런 식의 접근은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책을 통해 남성들은 여성을 이해하며, 여성들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이나 활동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양면적인 부분을 함께 이해하며 활용해 보자. 나름대로 쉽게 정리한 책이라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