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우리사회 - 역설과 아이러니의 대한민국
이황석 지음 / 베어캣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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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폭주, 민주주의의 성장, 시민사회의 성숙,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정서이다. 물론 한국사회를 말할 때, 획일화 하는 자세는 경계해야겠지만, 우리가 걸어온 길, 과거의 사례를 보면 항상 논란과 다양한 사회문제가 존재했지만, 나름의 방법과 대응으로 이겨내며 성장해왔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점을 인정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 혹은 대중문화의 성장과 문화가 여러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영화의 사례를 통해 사회문제에 접근하며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소비적 놀이문화로 볼 수도 있지만, 영화나 예술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관심이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공인이나 유명인이 정치적인 발언을 통해, 사회를 분란시키거나 자신의 개인적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악용하는 사례도 존재하지만, 그 반대적 사례도 함께 공존한다. 진실을 밝히며,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거나, 관심을 유도하며 이런 사례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태도까지, 모든 것을 막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방치해서도 안되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 오늘 날의 모습이다.


자신이 많이 안다고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가르치려 드는 소개가 아닌,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사람들이 말하는 정의와 사회의 성장모델이 무엇인지, 다소 거창하게 다가오는 문제에 대해, 본질적으로 접근하며 해석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굴곡의 근현대사를 보낸 우리나라, 항상 파벌과 세력을 형성하며 둘로 나뉘어 정쟁을 벌렸던 역사적 사실, 인물들의 정치적 지향점이나 사회적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 부분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때로는 말이나 글보다 영상이나 그림이 더 파격적인 영향력을 주듯이, 영화를 통해 영상화 하는 작업, 결국 의도된 메시지 형성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이나 이념의 기준으로 바라보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자유를 추구하는 현재의 모습을 고려할 때, 무조건 틀렸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면 될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한 다양성이 존중받으며 대안책 마련을 위해 서로가 협의할 수 있다면, 대중문화나 예술이 말하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접하며, 관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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