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배윤민정 지음 / 푸른숲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는 입장이나 기준에 따라 공감할 수도 있고, 불쾌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했다는 의미이며, 기존의 유교질서나 보수적인 사회의 모습에서, 모든 주체들이 역량과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거나, 새로운 사회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도 사소한 가족 호칭문제를 언급하며, 여전히 우리 사회의 문제점, 혹은 변해야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인다.


결혼을 하는 이유, 바로 배우자를 믿고 사랑하기 때문이지만, 배우자를 비롯해,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결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실의 여건이나 환경을 고려하며, 어떤 집안인지, 물질적 가치나 내면적인 공감대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결혼을 준비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처우에 불만을 갖게 되며, 불필요한 의식이 너무 많은 집안의 경우, 새로운 갈등이나 의견대립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너무 획일적으로 바라봐선 안되며, 서로가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사소한 감정이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불합리적이며,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남성들의 관심도 중요하며, 누군가는 중재하는 역할도 해야겠지만, 구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이나 변화를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한 개인이나 가정에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지만, 사회 자체가 조금은 유연한 태도로 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이다. 물론 살았던 시대에 따른 세대갈등이나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를 조율하며 해결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불필요한 관례나 쓸데없는 의식을 버리며, 효율성과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남자와 여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양성 모두가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해야 하며, 얻고자 한다면 마땅한 의무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사회문제 거론이나 공론화가 아닌, 정말 아니다 싶은 것에 대한 접근과 새로운 방향과 변화를 위한 심도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사소한 가족 호칭문제, 결국 사회문제로 비화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접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