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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
조문영 엮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만족과 행복을 위해, 물질적인 가치에 몰두하게 된다. 이는 사회가 만드는 하나의 문화적인 측면도 있지만, 개인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건전한 방향성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인간성 상실이나 냉담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변화일 지 모른다. 하지만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을 바라보다 긍정적인 자극이나 동기부여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사람이 되려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관용이나 관심을 통해, 그들과 함께 하려는 작은 의지와 행동도 보여야 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메시지이자, 사회문제나 사회학 자체에 대한 소개를 통해,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성의 문제, 혹은 사회적 차별이나 차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보며, 작지만 큰 변화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합의가 왜 중요한지, 스스로에 대한 성찰감, 혹은 발전을 위해, 사회나 집단, 공동체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아주 중요한 시대정신, 혹은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접근법을 함께 배우게 될 것이다. 가난에 대한 의미와 규정은 무의미할 지 모른다.
수저계급론과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다 못해, 정착된 느낌이며,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더 높은 것,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만족하지 못하며, 어떻게든 결과만 얻으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부터 집단 이기주의까지, 사회가 당면한 문제가 제법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가진 자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며, 가질 수록 여유가 생긴다는 말처럼, 진정한 부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또한 이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달라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나 대중들의 정서는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국가나 사회가 만드는 일련의 인프라나 사회보장제도를 보더라도, 이게 선순환적으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보상이나 지원을 받아야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해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사회적 약자나 빈곤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적 정의의 구현이나 실천적 배려와 나눔을 통해, 얻게 되는 마음의 평안이나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가치가 많음을 공감하며 넘겨야 할 것이다. 가난에 대한 외면, 개인들의 성찰과 더 나은 방법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소통, 이 책을 통해 공감하며, 한국사회의 그 모습과 비교하며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