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관리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 까칠한 인재마저 사로잡은 그들의 지독한 솔직함
킴 스콧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6월

사람들이 느끼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나 경험적 결과, 좋지 만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한국적 사고나 방식으로 인해 확연하게 드러나는 강점도 있지만, 시대는 변했고, 젊은 세대들은 더욱 공정한 가치나 기회의 균등, 혹은 능력에 의해 보상받는 정정당당한 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일하게 되는 기업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도 다르지 않으며, 무조건적인 애사심이나 충성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이 책을 통해 돌아보게 되는 가치이며, 외국 기업들은 어떤 생각과 조직문화, 나름의 규율과 관리법을 통해 움직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 직책의 부여, 이는 갑질을 하라고 주는 완장이 아닌 것이다. 먼저 들어온 경험적인 부분, 이에 대한 존중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보다 하급자에게 막대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새로운 꼰대가 등장한다는 말처럼, 매우 고쳐지지 않는 우리의 악습관이며,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사회적인 분위기나 정서가 매우 이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외국 기업의 사례는 매우 혁신적인 가치를 중시하며, 수평적인 문화, 능력을 최우선에 두며,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 명령이나 지시, 간섭이 아닌, 상생하려는 노력, 공감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 하며, 인재들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을 가장 혁신적인 가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와 전혀 다른 리더의 모습, 또한 그들이 뿜어내는 행동하는 리더십을 보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가치를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항상 대체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과 소모품으로 여기는 언행들,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을 위해 배울 점은 수용하며, 실제 행동하는 원칙을 정해, 변화를 추구하며 우리의 강점은 지키되, 약점을 보완하며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결국 경영이나 관리는 결과를 내야 하기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외면이 아닌, 확실한 기준이나 원칙을 정해, 모든 이들이 따르도록 하는 확실한 방향성 설정이 절실해 보인다.

사실 우리가 갖는 대단한 강점과 창의성도 있지만, 남의 공을 가로채는 행위나 시간 떼우기식의 근무태도, 직급을 이용한 갑질문화나 부당한 대우를 당연시 하는 정서,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는 말도 안되는 유치한 논리까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조직문화, 기업정서를 고려해, 이 책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지금 일하는 사람이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새로운 업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현실에서 공감하며 느낄 수 있는, 혹은 배우면서 실무적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할 것이다. 경영관리의 기본과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조언하며,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의 심리학, 소통법에 대해서도 나름의 기준을 정해 줄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