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 소진사회의 인간과 종교
김화영 지음 / 나다북스(n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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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문명을 이루면서, 다양한 변화와 역사적 사건들이 존재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혹은 기존 사회에 대한 염원 등 더 나은 가치와 결과를 위한 투쟁사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종교에 대한 편협한 시각이나 인간학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도 존재하기에, 보다 넓은 관점으로 대하며, 나에게 필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는 무엇인지, 이제는 생각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종교와 인간의 역학관계를 분석하며 대중들에게 종교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적인 종교인 기독교, 혹은 개신교에 대해 언급하며, 왜 이 종교가 절대적인 위치와 입지를 다질 수 있었는지, 결국 자유와 평등, 다양성의 인정과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신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말하며, 종교를 포교하는 목적이든, 무교론을 고집하는 입장이든, 이는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언제든지 상생할 수 있고, 살아가는 현재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나름의 이해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때로는 철학적으로 보이며, 그들만의 세계로 치부할 수 있으나,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종교는 늘 존재했고, 정치인들이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자신들의 권력을 굳히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역사적 사례일 뿐이며, 오늘 날의 종교는 전혀 다른 색채를 갖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는 세력, 혹은 현실에서 오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말이다. 물론 종교를 믿는다고 순수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를 악용하는 사람은 늘 존재하기에, 개인의 잘못이지, 이를 전체의 오류나 부정적인 일반화로 바라봐선 안될 것이다. 


항상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속도 만큼이나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의 스트레스, 병은 심해지고 있다. 소진사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방향성을 그릴 것이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지, 인간학 자체에 대한 물음과 답변, 종교의 역할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버티며 견디는 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때로는 이런 인내의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진부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삶의 철학과 의미를 함께 말하고 있기에, 제법 와닿는 책이 될 것이다. 가볍게 접하며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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