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술 - 이순신의 벗, 선거이 장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세종대왕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절대적 수세에서도 굴하지 않았고, 끝까지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는 소명으로 전란에 임했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영리한 지략과 담대한 가슴으로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이 책도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비롯해, 역사적으로 덜 조명된 인물인 선거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하고 있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 다양한 인물에 대한 발굴과 재평가가 시급한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책으로 보인다.


항상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대표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의 전말이나 경과, 결과 등을 평가한다.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던 이순신 장군, 과연 그가 혼자서 이 모든 것을 이뤘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사병으로 출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병졸들과 이를 지원한 평범한 백성들이 있었고, 나름 이름은 알렸지만, 장군을 보좌하며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던 군관들도 존재했기에, 승리는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상황을 고려해도, 기득권이라 불리는 위정자들은 나라를 버렸고, 당쟁에만 몰두할 때, 권력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백성들과 함께 하며 치열하게 싸웠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날의 정치나 이름있는 공인, 유명인들이 반성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대중들이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아가 역사 자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발간되었고, 임진왜란의 경과, 다양한 격전지에 대한 소개, 그리고 재조명이 필요한 정유재란의 상황, 당시의 일본의 입장과 조선을 도왔던 명나라의 영악함까지, 이순신 장군 개인사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소설적 기법을 더해, 현재의 관점으로 풀어내야 한다.


저자도 책을 집필하며, 이런 고민과 노력을 했음을 책에서 엿볼 수 있고, 단순한 역사소설이나 장편소설이 아닌,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왜 그렇게까지 목숨을 다해 나라를 구하려 했는지, 그들의 담대한 포부를 읽어야 할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글보다는 칼이 앞섰던 격랑의 시대였고, 결국 힘에 의해서 모든 정치적 결정이나 민생경제나 백성들의 삶이 정해지던 사회의 모습까지, 매우 혼란스러운 정국의 연속이지만, 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교훈을 제시하며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칼과 술을 통해 인물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관심을 통해,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불리는 임진왜란을 재조명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