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김호기.박태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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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도 한국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역사는 교양과 재미를 함께 주며, 국민들에게 알아야 하는 당위성이나 긍정적인 명분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정치적인 정당논리나 진영논리에 따라, 역사가 악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인식을 통해, 이런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이 느끼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온도차를 보이며,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서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을 근거로 역사적인 판단과 해석을 해야 하며,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가 있다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이나 궤변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현대사는 격동의 시대를 보낸 만큼, 아픔의 역사가 더 많고, 정치인들의 역사선동이나 왜곡으로 심각하게 폄하된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역사는 거짓을 말하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면 모든 가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며, 이는 관련 종사자들이나 관심있는 대중들의 노력으로 인해, 지금도 수정되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작동되고 있다. 


이 책도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을 통해 해방 이후, 겪었던 한국전쟁이나 민주화 과정, 독재정권의 탄생과 해당 사건에 대한 관련 인물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떤 해석과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점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나 진보의 가치에 대해 정확히 알고, 건전한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이나 메시지는 상당할 것이다.


또한 근현대사를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지금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서 간략한 언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가 절대적인 분야, 혹은 민생의 최우선 가치로 떠오르며, 경제와 관련된 역사적 해석이나 사건도 많이 다루고 있다. 여전히 진행중인 논쟁의 한국 현대사, 무엇이 옳고, 무엇이 프레임에 갇힌 역사인지, 이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통해 배워 보길 바란다. 비교적 핵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어서, 역사 입문자나 초보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역사적 지식을 알려줄 것이다.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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