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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지음, 권경하 옮김 / 늘봄 / 2019년 4월
평점 :
양성평등은 기본적 가치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후진적이며, 아무래도 사회를 지배하는 혹은 주류를 이루는 사람들이 남성이라서 더 그런듯 하다. 여성에 대한 인권적인 부분이나 말도 안되는 편견, 혹은 업무에 있어서의 차별이나 불평등, 여전히 만연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를 사회문제나 이슈로 부각시키는 순간, 또 다른 보복이나 차별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남성과 같은 인격체이며, 존중받아 마땅한 여성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공생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문제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까운 일본도 이런 문제로 잡음이 많았고, 어쩌면 우리보다 더욱 보수적인 사회, 폐쇄성이 짙은 문화로 인해, 내부적인 내홍을 겪고 있다. 여성에게 중요한 임신과 출산의 문제, 미혼출산이라는 말 자체가 매우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고, 말도 안되는 논리라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의 인식문제 혹은 차이로 보는 것이 맞지만, 왜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왜 이런 부분에 신경쓰며, 사회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는지,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누군가가 던지는 사소한 말이 받는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이라서 존귀하며, 여성이기에 가능한 출산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 결국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남성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경력단절이나 고용의 문제, 양적 고용은 낫더라도, 질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부족한 현상, 다양한 여성단체가 있는 거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미혼모들도 존재한다.
아무리 남성 중심의 사회라고 하지만, 나의 가족이나 배우자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며,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해, 지금보다 더 나은 개선책 마련을 해야 하며, 어떤 보여지는 결과의 변화를 이뤄줄 수 없다면, 적어도 그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거나, 더 무서운 철저한 외면이나 무관심으로 대응해선 안될 것이다. 미혼출산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의식확산을 위해, 이 책은 매우 현실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책 자체를 통해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우려는 자세를 버리고 이해하려는 태도로 접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