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랩소디 - 지구 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명세봉 지음 / 예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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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헬조선이라는 말, 한국사회의 한계나 한국인들의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로 인해 멀쩡한 사람들은 고통받고 착하게 살면 바보가 되는 아이러니한 사회가 도래하고 말았다. 물론 여전히 세상은 잘 돌아가며 보통의 사람들, 혹은 악한 사람들보다 착한 사람들이 많아서 무리없이 작동하는듯 하다. 누구나 여유만 있다면, 혹은 도전이나 모험적 개념으로 다른 국가로의 이민이나 유학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봉이나 월급의 차이, 혹은 경쟁에 지친 경우라면, 보다 여유를 누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까지, 어떤 것이 답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다.


다만, 현실을 직시하며 이상이나 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은 실제 파라과이 40년 생활을 바탕으로 자신이 느낀 한국사회와 다른 나라의 차이점, 혹은 더 나은 점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우리보다 잘사는 국가나 선진국으로의 이민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인 기준이 우리보다 못해서, 다른 나라들이 보잘 것 없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다른 국가나 지역권에 가더라도, 어떻게든 생계는 꾸려야 하며, 이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은 반드시 존재한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세상에서 각자의 장단점이 존재하며, 우리의 빠름 문화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독한 전략, 한국식 문화나 정서가 좋을 때도 있지만, 여유를 쫓는다면 과감한 도전을 통해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성향에 속하는 사람인지, 나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며 후회 안할 자신이 있는지,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나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환상을 쫓다간 현실의 아픔이나 고난을 겪을 수도 있고, 때로는 냉정하게 바라보는 깊은 안목을 가져야 위험을 막거나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과 문제점을 생각하게 하며,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를 통해 개인이 어떤 선택과 삶의 방향성을 그려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와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중남미의 국가인 파라과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단순한 편견이나 일반화로 바라보기에도 무리가 많은 국가이다.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접하지만, 세계를 다양하게 바라보며 존중하는 눈을 가져 보길 바란다. 이민과 이민자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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