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 포지션은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주변을 둘러봐도 우리보다 약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강대국, 혹은 경제강국들이 즐비하다. 이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가 기인했고, 아시아를 넘어 초강대국으로 진화하려는 중국, 재무장을 통해 자신들의 국익을 지키려는 일본이나 핵으로 늘 우리를 위협하는 동족인 북한, 또한 부동항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남하하려는 러시아나 세계의 경찰로 불리는 미국까지, 동북아 정세는 늘 긴장상태이며, 평화의 시간보다는 대립의 시간과 역사가 늘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최악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 세기만에 괄목한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뤘고, 더 나은 사회로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어떤 외교력을 해야 보다 나은 대안이 될 지, 전문가들도 주장이 나뉘고 있기에, 현실적인 관점에서 국제관계나 질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언급을 통해, 과거의 중국, 현재의 중국,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초강대국 중국이 무엇인지,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나 AIIB 금융정책을 통해, 중국은 이미 자신들의 주권, 그 이상의 가치를 노리고 있고, 이는 세계질서를 장악한 미국에게는 심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은 늘 불안해 하며, 중국의 중화사상이나 지나친 행태, 무례한 외교적 결례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하며, 긴장상태를 촉발시키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도 일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을 많이 받았던 사실을 근거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붕괴될 위험은 높지 않지만, 중국의 성장속도나 그들의 단일화 된 사회주의적 모습은 우리에게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 모든 일처리를 일당 공산당이 주도하거나 처리함하며, 자본주의 시장질서를 왜곡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행태가 많고,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력을 과신하며, 기축통화로의 진입, 이를 통한 세계의 여러 지역을 잠식해 가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식이지만, 더 자세히 알고 파악하는 관심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답이 보이지 않는 미중간의 갈등을 중국의 입장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국제정세와 관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접해 보길 바란다.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