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공화국 -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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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물론 국가 주도의 개발독재나 기업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며,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해, 모든 분야에서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했던 정책적 배려 등 오늘 날 우리나라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빈곤에 시달리며,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단순한 정치혐오나 논리가 아닌, 사실을 근거로 시대상황이나 분위기를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도 건전한 사회비평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 나아가 한국사회의 문제점이나 치명적인 단점을 냉정하게 언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이나 미디어의 발달로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나 지식이 공유되거나 소통되고 있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지만, 사건사고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일치나 규합적인 면에선 긍정적인 순기능도 존재한다. 물론 개인이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지만, 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와 시각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가치이다.

이 책도 갑질문화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체감경기, 양극화에 대한 온도차이, 또한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 취급하는 기업문화나 거대 조직문화에 인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개인들까지,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위치에 따라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경제논리나 여타 다른 선진국의 사례만 보더라도, 완벽한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고, 일정한 차별과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유독 유교문화를 비롯해, 사람에게 군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사회, 이는 우리 모두가 반성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포괄적인 분야를 토대로 한국사회 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부작용을 언급한다. 어느 특정 정치인이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없고, 무조건 자신이 믿는 정당이 모든 것을 대변해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하나의 관심과 문제인식을 토대로 성숙한 시민사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며, 모든 힘이나 자본, 권력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감시하며, 균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사회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분석,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혹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보다 심도있게 고민하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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