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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신재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월
평점 :
지금은 먹을 것이 풍부하며, 굶어죽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경제성장과 개방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었고, 세계와의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서 이뤄진 현상이다. 몇 십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보릿고개를 경험했고, 먹거리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체험했다. 요즘은 미디어나 언론을 보더라도, 먹거리와 관련된 소개나 영상이 많고, 이를 통해 생계를 생각하거나 장사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여행을 통해, 우리의 한식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요리와 음식을 접하며, 퓨전적인 형태로 새롭게 재탄생되기도 한다.
일련의 과정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세분화 되어 있는 음식 이야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 보자. 생활에 필수적인 요리부터 요리나 음식을 통해 또 다른 계급이나 계층으로의 분화, 자본주의가 주는 달콤함도 있지만, 여전히 문제되는 영역도 존재한다. 음식 고유의 맛평가나 음식을 통해 우리의 생활습관이나 일정 장소나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유추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음식은 절대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음식인문학의 본질과 새로운 관점이나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점도 많을 것이다.
특히 쌀문화가 주식으로 평가받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람들, 이를 통해 대체식품이나 상품에 대한 분석과 개발을 통해, 굳이 쌀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살아간다. 이 책은 이런 기본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주변국들의 식문화, 혹은 우리와 이질적인 지역의 음식문화를 통해,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장점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양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며, 오히려 더 실용적인 부분이 많다. 개인차이는 존중하지만, 음식의 다양성은 또 다른 부가가치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위이자, 절대적인 영역이다.
누구나 생각하는 집밥의 형태, 집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특정대상,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일정한 음식점이나 장소가 생각날 수도 있다. 예부터 아낀다는 개념으로 탄생된 집밥의 형태, 나아가 자본주의적 관점 외에도,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믿음과 욕심의 산물로 볼 수 있고, 때로는 인간적인 미를 통해, 집밥 자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과정이나 이유야 어떻든, 누구나 관심가는 음식과 요리이야기, 이 책을 통해 보다 새로운 관점으로 배워 보자. 음식을 통해 배우는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며, 생각보다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는 만큼,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