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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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돌아가는 우리의 일상, 자본주의가 주는 양극화, 이로 인해 성공과 실패의 결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성공을 위해 살아가야 하며, 현대적 관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좋지만, 누구나 이런 보편적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 책임져야 하는 의무나 빚의 고리 등 사람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며, 환경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며, 이는 개인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왜 보편적인 진리나 고전에 주목해야 하는지, 과거를 통해 어떻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제법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덕경, 단순한 중국사나 역사적 치적이 아니다. 이 속에는 인문학적 가치, 더 깊게는 인간학 본질에 대한 해석을 통해, 삶의 자세와 사람관계, 사회와 국가 등 우리에게 익숙한 보편적인 질서와 가치가 주는 교훈이나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개인이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는 순간, 부패하거나 타락하기 쉽고, 권력도 비슷한 모습으로 진행된다. 민주주의가 보편적 가치로 통용되는 요즘, 왜 도덕경이 주목을 받는지, 인간의 타락상을 비판할 수도 있고, 우회적으로 비꼬는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이나 변화의 자세, 이를 통해 나를 위한 삶, 나아가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의 행복, 타인과의 조화나 공감, 소통능력을 통해 얻거나 느끼게 되는 가치에 대한 예찬, 이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더 엄격한 법이나 모두에게 평등할 것 같은 헌법의 가치나 존재의 이유, 물론 부정적으로 해석할 순 없으나, 완벽한 제도에 대한 우리의 갈망이나 예전의 현인들이 바랐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 등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와 나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때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인간 자체의 의미 등 우리가 잊고 지냈던 본연의 질서나 가치에 대한 돌아봄을 통해 성숙하거나 성장하게 될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을 완벽하게 알고 암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해,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부족한 점에 대한 채움, 그리고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염증을 적절히 해소하거나 관리하는 처세술 등 기본적인 삶의 조건과 사람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경을 통해, 어지러운 세상, 잠시나마 잊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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