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신영 지음 / 솔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 대한 문제,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된 갈등이나 분쟁은 계속될 것이다. 주로 우리 역사를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루지만, 모든 나라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다. 왜 사람들이 역사를 중요시 하는지, 바로 역사가 삶의 전부이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국가인 동유럽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건, 인권문제, 전범재판소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지금 세대들은 역사로 배우지만, 예전 세대들은 기억하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내전, 지금은 다양한 국가로 분열되어, 또 다른 유럽연합이나 통합적 가치를 지향하지만, 그들의 이런 변천과정이 무난했던 것은 아니다. 종교문제로 비화된 인종차별이나 갈등, 이로 인한 국가의 무력개입과 다양한 국가들의 이권이나 국익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안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가 주는 교훈과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부당한 권력이나 힘에 대항한다는 자체가 무모한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등 우리에게 주는 교훈적 메시지가 강하다.

그들도 일반적인 사람이지만, 관계된 지인이나 가족, 가까운 사람들을 잃거나, 원하지 않는 전쟁에 가담해, 스스로 느끼게 되는 양심의 가책 등 전쟁이 주는 최악의 상황, 공포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소설적 기법을 통해, 창작된 점도 있지만, 충분히 일어날 만한, 혹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매우 완성도 높은 구성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인간학적 측면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이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절대 남의 일이 될 수 없는 현실의 비참함, 하지만 그곳에서도 피어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저항과 미래를 위한 투쟁사까지, 우리 역사와도 닮은 점이 많을 것이다.

오늘 날의 관점으로 해석해서도 안되며,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와 세계사적 흐름을 통해 진단한다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종교갈등이나 인종차별, 다양한 분쟁과 내전에 대한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여전히 평화를 외치는 집단이나 개인이 많지만, 이를 통해 누군가는 절대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고, 복잡한 관계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보다 본질적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공감대나 이해도에 대한 언급까지, 단순한 서양사에 대한 나열이 아닌, 우리 스스로에게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나 역사의식을 생각하게 한다. 두르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매우 흡입력있는 소설, 읽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