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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ㅣ 특서 청소년 에세이 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2월
평점 :


누구나 학창시절의 기억은 소중하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그건 그 다음의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바른 길로 나아가는 힘, 인성적인 측면이나 사람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가치, 사회성을 기르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교육은 무너졌고, 사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또한 수능이나 대입을 위한 합격이나 성공을 위해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일시적인 것과 절대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급변하는 미래를 고려할 때, 무조건적인 직업이나 진로는 없다. 분명 더 많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고, 진로가 급격하게 선회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획일화 된 시험준비나 공부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도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지금은 다소 주춤하거나,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방황할 수 있으나, 이는 아이 스스로 이겨야 하는 과정이 아닌, 주변의 가족이나 관계된 사람들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소개를 통해, 어떤 길을 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분명 어떤 일을 하더라도, 포기하면 안되며, 오히려 더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혹은 남들과는 차별성을 더 강요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며, 빨리 적성에 맞는 무언 가를 찾는 행위가 중요하다. 지나친 비교의식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고, 오직 스스로 집중하며, 길을 생각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 물론 사회가 요구하는 일정한 수준이나 인재상은 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며, 오히려 더 뒤늦게 좋은 결과를 맺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의 모습이다.
또한 원하는 일, 하고 싶은 꿈이 무엇이든 공부가 기본이다. 그렇다고 강요해선 안된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고 완벽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과정, 이런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게 어른들의 몫이며, 아이들도 자유롭게 스스로의 가치를 쌓거나 발휘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책이 주는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잘 알며, 깨닫고 느껴야 변화를 모색하거나, 원하는 일에 다가갈 수 있다. 새로운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저자의 의도, 만나며 배워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