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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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아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 4권이 나왔다. 시대적인 순서를 배경으로 세계사를 말하고 있고, 우리 역사와의 비교나 상관관계를 통해, 역사적 이해를 넓힐 수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사,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맞이했고, 격랑의 시기를 보냈는지, 보다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지금도 우리와 중국, 일본은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는 주변국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이는 계속되었고, 때로는 반목하기도, 화합하기도 하며, 지역 패권이나 질서를 유지했다.


물론 책에서 소개되는 이 시기는 서구열강의 동양침탈과 침략이 본격화 되던 시기이며, 매우 혼란스럽고 변화나 부국강병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학설들이 난무하던 시기이다. 물론 우리 조선도 이런 어려움을 겪었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중국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이다. 그들이 무기력하게 서구열강에 굴복한 것도 아니며, 내부적인 혼란은 있었지만, 근대화를 이룩하려 갖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성공적인 근대화를 통해, 군국주의 노선을 걸었고, 뒤늦게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으나,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일시적인 제국의 확장이지만, 그들의 관점에서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될 것이다. 한중일이 단합해서 서구열강을 막았더라면 하는 결과론적 가정도 들지만, 각국의 국익이 무조건적으로 수용되며, 우선시 되던 당시의 시대배경이나 상황을 고려한다면, 매우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몰락과 열강에 의한 강제개방은 시사하는 바가 컸고, 아시아의 중심으로 군림했던 중화주의 몰락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굴욜적인 시기이며, 이는 그들 스스로가 매우 치욕스럽게 여기는 역사적 배경이다. 

물론 이런 역사적인 맥락이나 흐름을 통해, 오늘 날의 현대국가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고, 지금도 한중일 삼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다양한 감정이 남아있기도 하다. 열강들에 의해 대리전을 치른 면도 강하지만, 서로의 욕심이 지나쳐 충돌하거나, 상처를 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또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며, 우리의 역사를 중심으로 공부해야겠지만, 주변국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그들이 주장하는 역사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 이 책은 쉬운 구성과 함께,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한중일 세계사를 통해, 당시 어지러웠던 시대적인 분위기를 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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