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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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성장, 혁신적 가치를 동반적으로 구현한 국가도 드뭅니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정체되었고,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고,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나 부정적인 경제예측과 전망도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 공동체와 집단문화의 개선이나 다양성의 존중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관심과 합리적인 기준과 평가입니다.

이 책은 현재의 한국, 한국인의 심리, 다양한 사회갈등이나 문제에 대한 언급을 통해,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하는 언론이나 뉴스, SNS나 인터넷 문화를 점검하며, 대중들이 느끼는 삶의 척도나 기준, 불평등, 불합리, 차별이나 혐오, 차이에 대한 민감성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혹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배척이나 무관심이 능사는 아닙니다. 특히 사회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고, 1인 가구의 증가나 늘어나는 소외계층,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의 급격한 등장, 개인주의의 강화 등 지금부터 준비해야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볼 때, 하나의 트렌드로 치부하기엔 너무 좁게 보는 시각이며, 그렇다고 방치하기엔 사람들이 느끼는 박탈감이나 허탈감도 강해 보입니다. 사회문제가 나의 문제라는 문제인식과 여기에 어떤 가치에 투자하며 나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해 본다면, 충분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갑이 될 수도, 을이 될 수도 있고, 차별과 차이를 인정하는 자본주의 사회, 시장경제 제도가 주를 이루지만, 새로운 형태의 제도마련이나 정착, 공감대 형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또한 책의 말미에 언급되는 북한 관련 주제나 문제에 대한 인식,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를 통해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이 돼버린 미세먼지 문제,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은 매우 빠르지만, 개인들이 느끼는 현실감은 멀게만 느껴지며, 또 다른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치부되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하면 대중화를 이룰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것인지, 물론 준비의 격차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지만, 무조건 준비한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의 계획과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은 우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함께 진단할 수 있는 만큼,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가이드북으로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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