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 일상을 구축하고 삶을 재건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힘에 대하여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 시장경제, 경제성장과 결과물을 바탕으로 인류는 빠른 문명화, 세계화를 이룩했습니다. 여전히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그 간극은 줄어들고 있고, 이를 통해 모든 정보나 지식의 공유화, 자본과 기술이전, 교류와 협력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거나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은 결과만 내는 것은 아니며, 부의 양극화나 차별, 차이의 존재, 더욱 견고해지는 진입장벽이나 새로운 카르텔 문화는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현재의 모습을 통해, 공동체가 무엇이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평가, 지역적인 문제, 세계화의 추세, 다양한 도시들을 통해, 해당 도시가 안고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 나아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나름대로의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이든 사람 사는 곳이며, 외부의 개입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독립성과 의사결정권, 이를 통해 나은 가치의 구현과 모든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의 정착,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보완이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조건 후진국만 해당되는 사항도 아니며, 오히려 진보한 도시, 선진국들의 대도시들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고, 이 중심에는 공동체의 희석과 사람들의 불신, 대립이 싹트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삶을 누릴 권리, 사회적으로 약자를 어떻게 지켜야 하며, 가진 자들의 횡포나 갑질에 대한 저항과 분노, 사람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교차점, 하지만 일시적인 분노로 그칠 것이 아닌,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시급해 보이며, 각 지역의 도시들은 나름대로의 문제해결 방안을 펼쳐놓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며,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집중화, 지방의 몰락, 지방의 수도권 예속화, 이로 인해 겪는 사람들의 생활적, 문화적 차이, 당장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순간, 국가와 국민의 존재는 약해지며,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나 도덕적 규범, 윤리에 대한 언급, 그리고 정치적인 입장이 강하게 드러나는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 등 공동체가 번영하기 위한 조건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평범한 미덕의 공동체를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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