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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아이들 - 북한 어린이와 함께한 남북 의료협력 16년의 기록
김진숙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1월
평점 :
언론에서 연일 북한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치적인 이해관계, 남북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일부분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미래라고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존재합니다. 왜 평화를 지향하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 차원의 협력, 교류를 통해 통일을 말하는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인 성향이나 판단적 접근이 아닌, 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경제규모나 인프라, 다양한 분야를 비교하면, 북한은 여전히 못 사는 국가입니다. 이념이나 진영논리를 초월해, 그들을 악의 축으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한민족이라는 느낌으로 도와야 하는지, 무조건 퍼주기나 이겨야 하는 대상이 아닌, 통일을 생각한다면, 그들을 알고 제대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효율적인 도움이나 다양한 활동이나 봉사를 통해서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성향에 따라서 듣기 거북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오늘을 통해, 그들을 알고 도울 수 있는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는 매우 일상적인 삶, 보편적인 과정이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힘든 현실, 열악한 환경으로 절망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도움은 절대적인 것이며, 미래를 도모하는 관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가치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제재를 하더라도, 인도적인 지원이나 민간 차원의 교류까지 막는다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로 보이며,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무조건 지원하자, 돕자는 취지도 아니며, 차라리 국내에 불우한 사람들을 돕자는 일각의 반응도 일리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크게 생각하며, 북한 정권의 수뇌부나 상류층을 돕자는 것도 아니며,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약간의 마음을 베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평화의 아이들이 말하는 북한의 현실, 남북관계와 통일 고려할 때, 어떻게 도울 수 있고, 그들을 바꿀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느낌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의료봉사와 민간 차원의 협력과 지원의 의미, 다소 뻔하게 보일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볍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