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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잠시 멈춤 -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
마리나 벤저민 지음, 이은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젊은 시절의 열정, 감정을 표출하며 원하는 바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 누구나 겪는 인생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중년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나 젊음을 선호하며, 늙지 않기 위한 동안관리나 각종 관리법, 세월을 역행하려는 노력, 어쩌면 부질없는 노력일 수 있습니다. 외면의 변화는 어쩔 수 없으나, 내면의 성숙과 성장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느끼며,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중년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쩌면 가장 안정적인 시기, 모든 조건에서 가장 전성기에 해당되는 시기로 말입니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외면의 가치, 결과가 가장 풍족할 시기지만, 위로는 공경이나 봉양, 밑으로는 관리나 보호를 해줘야 하는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주는 의미는 절대적이며, 풍족할 수록, 다양한 가치를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금방이며,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내면의 성숙이 왜 필요하며,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찾는 연습, 비움과 멈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 힐링과 휴식의 중요성, 이는 나를 통해 사람관계나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돌아봄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중년은 매우 고통적인 계층이며, 항상 희생과 양보를 강요당하는 세대일 수 있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며, 다른 세대가 볼 때, 이를 당연시 여기는 문화나 정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가 변했고, 새로운 감성들이 표출되며, 다양한 정보의 공유, 실시간 파급으로 인해, 예전보다 더 실용적인 측면, 효율성을 따지는 방법론이 부각되었으나, 이같은 변화가 모든 이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완벽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집중과 관리, 특히 내면의 성숙과 성장을 통해, 스스로 추구하는 만족이나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중년 여성에 대한 집중, 어쩌면 가장 애매한 위치,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계층이나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며, 평가절하 당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해당 계층의 여성이라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자가 말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조언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기준을 달리할 수 있고,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년에 대한 새로운 단상, 현실을 인정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자세,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