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우리 문명을 살찌운 거의 모든 발효의 역사
생각정거장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인류가 걸어온 길, 역사나 문명사를 접하다 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의식주와 관계된 최소한의 가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아무리 전쟁사나 문명발전사 등 기술과 혁신, 새로운 형태의 모델 등장에 열광하지만, 기본적인 먹거리의 공급이나 제공이 필수적이며, 이는 미래사회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 책은 음식을 토대로 풀어내는 음식인문학적 요소가 강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발전사와 변천사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명형성, 문화의 발전이나 예술의 의미, 결국에는 기본적인 가치의 충족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옛부터 전해오는 음식에 대한 다양한 설화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기록에도 자주 등장하며, 실제 지금까지 남아있는 조리과정이나 요리법이 남아있습니다. 한식이 가면 갈수록 유명해지는 이유,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이유, 바로 우리만의 맛과 관리에 있겠으나, 더 중요한 것은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발효에 있습니다. 특정 상품이나 음식에 대한 발효가 아닌, 거의 모든 과정에서 음식을 어떻게 관리하며 먹어야 하는지, 식문화의 형성이나 보존 등 우리 조상들이 매우 과학적이며 지혜롭게 활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식생활의 변화와 현대인들의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간편식이나 서양식 음식이 자주 활용되고 있으나, 건강관리나 정보의 관점에서는 매우 빈약해 보입니다. 우리의 것이라고 무조건 치켜 세우는 것도 아니며, 현실과 사실을 바탕으로 발효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어떤 방법과 관리로 이런 문화를 후손들에게 계승해 왔는지, 결국에는 음식을 통해, 역사와 문명 자체를 생각할 수 있고, 인간이 저지르는 악행이나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에는 생존권과 관계된 절대적 가치에서 비롯됩니다.


음식과 건강, 질병관리, 음식 종류에 따라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경제적 현상이나 미래사회에서 어떤 음식과 식량, 대체식품에는 무엇이 있을지, 보다 큰 관점에서 고려할 가치가 있습니다. 식량과 자원의 한정적 요소,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이나 잡음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알아본 문명사와 역사적 과정, 이 책을 통해 음식인문학이 주는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접하며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발효에 대한 언급부터 건강관리법까지,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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