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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 - 모두가 착각했던 중국 청춘들의 삶
알렉 애쉬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성장이 매섭습니다.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화에 빠르게 다가가는 모습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고, 경제성장과 발전의 자신감을 토대로, 패권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관계국이나 주변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중국도 사람 사는 곳이며, 그들의 장단점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칭찬이나 옹호, 비판이나 견제가 아닌, 바링허우라는 세대에 집중하며, 현재의 중국과 이들이 이끌어 갈 가까운 미래의 중국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중국사에 중요한 사건인 천안문 사태를 겪지 않았고, 중국식 시장개방과 개혁, 국가 주도의 성장으로 모든 것을 누렸던 세대들이 전면에 등장했고, 이들은 친자본주의적 모습, 서방세계에 대한 인정이나 동경, 기존의 중국 공산당이 추구하는 폐쇄적인 모습이나 보수적인 노선을 거부하며, 드러내진 않지만 대립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워낙 정치적인 문제나 공산당 차원의 관리라서, 어려운 점도 있으나, 누구나 자유를 억압하거나, 획일화 된 가치만을 쫓는다면, 그 사회의 모습에 염증을 느낄 것입니다.
물론,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붕괴하거나 분열되는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외부의 적에 대해, 단합하며 뭉쳤던 그들의 역사를 보더라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등장했고, 이들은 대화가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세계화에 친숙하며, 공감과 소통, 공유와 상생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비교, 혼돈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렇다고 일방적인 선택이나 감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을 더 진보적인 가치로 성장시킬 것인지, 기존의 패권적 모습을 계승하며, 주변 국가들에게 위협적인 모습 그대로 남을 것인지, 바링허우들이 말하는 자국 사회에 대한 솔직한 심정, 또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나 개인주의적 행태, 돈에만 매몰되는 모습 등 외부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평가도,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면, 조금은 이해가 갈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옛날 중국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의 모습과 새로운 중국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사실적, 현실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새롭게 다가오는 면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