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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 개화와 근대화의 격변 시대를 지나는 20세기 초 서울의 모습 ㅣ 표석 시리즈 2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014/pimg_7884981892026250.jpg)
역사에 있어서 가장 뼈아픈 시기, 하지만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시기, 바로 우리의 근현대사입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관련 자격증 취득도 좋지만, 가장 빠르게 이해하며,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역사기행이나 문화코스를 탐방하며 직접 보고, 느껴보는 행동입니다. 이 책은 역사기행의 관점에서 한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서울인 한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지였고, 조선의 모든 물류와 사람들이 모였던 도시입니다. 우리가 너무 조선후기나 대한제국 시기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뿌리 깊게 자리잡은 식민사관이나 수정주의 역사관에 입각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종황제나 그 시대를 지배했던 관료나 위정자들을 옹호할 필요도 없지만, 도시의 모습을 통해, 현실의 민낯을 제대로 알고,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또 다른 갈등이나 문제로 야기되는 만큼, 힘든 점도 많고, 각자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라 신중해야겠지만, 역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 사람들의 생활수준, 신문물 도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국가관이나 가치는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성은 번화한 도시였고, 다양한 국가에서 사람들과 문물, 신기술들이 들어왔던 곳입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제에게 강제로 국권을 피탈당했지만, 그들도 개화의 중요성, 근대화 과정에서 새로운 국가를 수립해, 중립적인 위치의 유지나 국권을 회복하며, 살아야 한다는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늦은 만큼, 정말 급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도시는 획기적으로 변했고, 이를 바라보는 일반 백성들도 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너무 짧았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를 두고, 고종황제를 제대로 평가해야 된다는 입장, 그래도 노력했던 군주라고 바라보는 입장이 맞서고 있고, 망국의 군주로 남았다는 역사적 기록, 일방적인 평가나 오류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며, 지금이라도 이런 기록이나 고증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나 도시의 모습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한성은 조선의 중심지였고, 오늘 날도 우리나라의 중심지입니다. 도시를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알 수 있고, 국가의 이미지나 시대상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성을 통해 배우는 역사기행, 저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우리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를 보다 쉽게 접하며 배우는 의미로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