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 심리학으로 분석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의 속마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수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삶이 고단할 수록, 삭막한 세상이 지속될 수록, 말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집니다. 가까운 가족부터 연인, 친구관계, 지인이나 직장동료에도 예외는 없고, 자칫 말 한마디가 평생의 원수로 이어지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피곤함과 맞춰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많은 분들이 인간관계에서 선을 긋고 있고, 어쩌면 가장 합리적이며 빠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언젠가는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며, 사람관계에서 유연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거나 감정적으로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처세하고 대화를 이어나갈 것인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 책은 잘난 척에 초점을 잡은듯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통과 설득, 협상 등 언어사용과 대화의 기술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말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이나 분위기, 가까운 정도나 관계에 따라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혹은 상대의 말을 경청할 때, 분별력있게 받아들이는 처세,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 대응하는 방법론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래 사람관계는 피곤함이 동반되는 영역입니다. 감정소모가 심하며, 때로는 배려나 참아야 하는 절제력도 요구됩니다. 중요한 것은 유연성을 견지하는 태도입니다.


너무 튀어서도 안되며, 불필요한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줘서도 안됩니다.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다양한 활동이나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이 말하는 센스나 눈치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일정한 관심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말하는 습관화도 중요합니다. 언어폭력이라는 말이 존재하듯, 말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내가 편해서 잘난 척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내가 주체가 되어 상대에게 이런 거부반응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의적 혹은 악의적으로 잘난 척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조건적인 대응,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시간을 갖고 감정을 순화하는 방법론도 유용할 것이며, 결국에는 낮은 자존감이나 상황에 맞는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거짓은 길게 가지 못하며, 누구나 알 수 있는 흔한 속임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은근한 잘난 척, 매우 까다롭게 보이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자존감, 상대가 어떤 목적을 갖고 말을 하는 지에 대한 분석, 경험을 통해 나를 지키며, 관계의 형성이나 유지에 있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점도 많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처세술과 말의 중요성, 이를 통해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 볼 것인지, 한 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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