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국 - 트럼프는 어떻게 권력을 사용하는가
데이비드 프럼 지음, 박홍경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행보를 보면 매우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관계를 고려할 때,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고, 부동산 재벌답게 경제적 수완이나 경영을 하는 방식이 매우 세련되면서도 직설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과연 한 나라의 국가 수반이 될 자질이 있는지, 다른 나라도 아닌,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에 이어진 한반도 정세를 봐도 그렇고, 그들이 말하는 악의 축 국가를 대하는 방법을 봐도 그렇습니다.


철저한 자국 중심주의,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슬로건답게, 매우 현실적이며 국익에 부합하는 정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적대적인 관계에서도 공생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나, 국익을 위협한다고 판단이 들면, 매우 과감한 경제보복이나 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를 리더하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일정한 흐름이나 패턴을 보면, 예측이 가능한 인물, 그리고 그가 원하는, 혹은 말하는 협상력과 외교력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보다 깊이있게 알 수 있습니다.


철저한 이해관계와 돈을 중요시 하는 트럼프, 이는 국제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자국의 정치상황을 이해하면 더욱 쉽게 와닿을 수 있습니다.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것도 아니며, 정치적 부담이 있는 세력이나 반대파가 많은 입장에서 확실한 자기 지지층 결집, 또한 경제적인 혜택을 주면서 정치적인 쇼를 적절히 펼치는 모습입니다. 물론 모든 것에서 완벽할 순 없으나, 공짜는 없고, 철저한 이해타산으로 대가를 바라는 수완의 대가, 동맹국도 흔드는 거침없는 입담과 과감한 결단,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태도변화나 이란과 터키에 대한 제재를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다가올 11월 대선을 위한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정치적인 생명을 걸어야 하는 만큼, 또 어떤 정책과 외교력으로 주변 국가들을 위협할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 배울 점이 많고, 국익을 위주로 모든 것을 협상하는 자세나 자국민 보호, 자국 기업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관용적 태도 등 수시로 바뀌는 모습이지만, 그가 바라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이해, 왜 이런 판단과 행동을 하는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말하는 미국이 무엇이며, 패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공화국을 통해 미국을 깊이있게 이해하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도 함께 예측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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