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의 독한 경영 수업 - 죽은 회사도 1등으로 만드는
가와카쓰 노리아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경제를 공부할 때, 자주 등장하며 비교의 대상이 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일본경제에 있고, 과거는 중국이나 동남아의 성장사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혁과 개방이 보편화 되었고, 글로벌 경쟁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 경제에 있어서도 드러나는 하나의 질서가 되었습니다. 공정거래나 무역 등 관련 조약이나 규정도 까다롭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수익과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기업경영의 관점, 국가경제의 관점에서도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 책은 일본기업과 그들의 경영방식을 통해, 배울 점에 대한 답습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인답게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과정, 전략적인 접근과 활용, 기본을 대단히 중요시하지만, 그렇다고 수익만 쫓는 것도 아닙니다. 대중들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섬세함은 시장상황과 유동성에 대한 분석,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미리 막고 항상 준비하는 대응력에 있어서, 매우 유용해 보입니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들의 기업문화, 조직문화, 우리의 그것과 닮은듯 달라보였습니다.


또한 비용에 있어서는 매우 예민한 모습을, 하지만 영업에 있어서는 굉장히 적극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있었고, 리더의 절대적인 가치를 매우 존중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리더의 방향성과 리더십에 의존적인 모습,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더욱 수직적인 문화의 존재, 금기시 하는 침묵의 강요 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매우 철저하고 섬세하게 모든 것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경쟁을 즐기지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명분보단 실리는 택하는 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느림의 미학, 하지만 진정한 기업경영과 관리론이 무엇인지,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평가가 주목할 만합니다.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면서 단단해진 내공,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부양하며 얻은 자신감, 결국에는 일정한 관리와 꾸준함, 여기에 더해지는 섬세함을 바탕으로 외부 변수나 충격에, 큰 동요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도 배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기업경영과 혁신, 성과와 수익창출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점도 있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방법론도 많습니다. 경영학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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