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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난 전쟁사 - 승자와 패자의 운명을 가른 역사의 한 장면
이현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8월
평점 :
역사를 말할 때, 전쟁사를 빼놓고 논할 순 없습니다. 인류의 문명사, 역사, 문화, 사회, 종교 등 모든 영역에서 전쟁은 빈번하게 일어났고, 어쩌면 우리가 누리는 이런 평화와 세계화는 성숙의 과정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사를 통해, 다양성의 인정과 존중이 왜 필요한지, 사람들이 평화에 동참하는 이유, 실패한 사례와 교훈을 통해 배우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 인문학적 영역으로의 확대, 재생산 등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많습니다. 특히 이 책은 미술관에서 보는 전쟁사라는 말답게, 테마로 보는 역사를 입체적으로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어려움, 난해함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한, 쉬운 설명과 구성, 그림으로 보며 이해하는 당시 사람들의 시대상, 생활 모습, 그리고 무기의 변천사와 오늘 날까지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되는 안보와 국방에 대한 생각까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영역인 만큼, 책이 주는 자체적인 의미가 매우 강하게 와닿을 겁니다. 전쟁은 일어나서도 안되지만, 발발한다면 무조건 승리해야 합니다. 안보교육이나 국방력 강화를 논할 때, 사람들은 잦은 오류에 빠집니다. 언제부턴가 경제력이나 돈에 따라서 국방력이 좌지우지 되는 모습이 많고, 절대가치인 국익에 대해선, 냉소적인 반응과 평가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화가 지속될 수록, 전쟁의 위험은 커지고, 이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선 더욱 심해진 부의 양극화나 차별로 인해서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승리한 전쟁은 사소함까지 챙겼고, 실패했던 전쟁은 탐욕이 빗어낸 전쟁이 많았습니다. 만족할 줄 알아야 하지만, 인간은 항상 만족보다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말살되는 가치와 인권에 대한 잔인함, 그림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전쟁의 참혹상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군사학도 많은 변화를 맞았고, 이로 인해 기계화, 자동화에 초점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람이 수행하고 있고, 사람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계와 기술이 모든 것을 승리로 이루지 못하는 사실, 현대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대 전쟁사부터 현대전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주는 화려함, 참혹함을 바탕으로 역사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고, 분단 국가인 우리의 입장에서 국방과 군사학, 안보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으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영웅이 등장하면, 늘 매국노와 외세에 부역하는 세력들은 함께 등장했고, 이로 인한 사회혼란과 국가의 존망은 수없이 반복된 역사적인 사례였습니다. 미술을 통해 풀어낸 전쟁사, 역사와 인문학, 예술의 가치를 모두 접해 볼 수 있는 만큼, 보는 즐거움과 역사적 스토리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