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2 수능대비 한국문학 필독서 2
이광수 지음, 송창현 엮음 / 넥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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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가 읽어야 하는 책, 바로 무정입니다. 이광수의 유명한 작품이며, 이광수 자체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지만, 작품 자체로의 의미나 메시지도 괜찮습니다. 당시의 격변기적 요소, 일제강점 치하의 모습, 근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 등을 알 수 있고, 주인공들이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시대상 자체의 메시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교육수준이나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 다양한 인재들의 경쟁과 이를 통한 국가적 발전과 성숙이 당연시 되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재들은 따로 있었고, 설령 기회적 평등이 존재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오며, 느낀 조선의 암울한 현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철저한 원수지만, 너무나도 비교되었던 두 사회의 모습을 통해, 당대의 지식인들이 겪었을 혼란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내가 과연 그런 위치에 있더라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을 올바르고,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물론 일제에 부역하는 모습, 순응하거나 모순에 방관하는 자세를 비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의 현실적인 한계나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한 상태가 얼마나 비참한지, 개인의 무능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의 해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재평가, 재조명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이나 반일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서서히 친일로 돌아서는 모습, 장기간 이어지는 식민치하, 과연 곳은 자세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는지, 우리가 잘 아는 독립운동이나 운동가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국가의 몰락은 많은 것을 앗아가고, 개인들에게도 또 다른 고통이자, 판단하기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게 합니다. 또한 당시의 시대상은 계속된 변화와 발전으로 국가간의 격차가 엄청났고, 전혀 다른 세상과도 같았다는 점, 또한 일부 지식인이나 단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의 수준도 낮았다는 점, 지금의 관점으로 무조건적인 해석을 해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친일이나 방관을 비호해서도 안됩니다.

이 책은 이런 어려운 점을 말하고 있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토리, 또한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린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가볍게 읽었던 무정, 하지만 새롭게 접하는 무정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변화에 있어서 급진성이 주는 긍정과 부정의 요소, 지금도 우리사회는 이런 갈등과 대립을 겪고 있고, 각 분야에서 다양한 논쟁들이 불을 붙고 있습니다. 먼 역사도 아닌, 한 세기, 혹은 반 세기 전의 우리의 역사, 아픈 만큼 제대로 알아야 하며, 사건을 중심으로 아는 것 만큼이나, 당시 사람들의 현실을 고려해서 이해하는 방법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무정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 무정을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역사적 교훈,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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