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성찰의 시간 - 문득 멈춰선 그곳에 잠시 나를 내려놓다
이효석 외 지음, 임현영 엮음 / 홍재 / 2018년 8월

성공과 실패, 출세와 욕심, 욕망이 아닌, 비움과 내려놓음, 느림을 통해 얻는 새로운 깨달음, 이 책이 주는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 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처나 불신으로 바뀌며, 이를 통해 삶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적인 씁쓸함,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결국에는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삶의 무게입니다. 그럼 어디에서 어떤 가치를 배우며, 나를 성찰할 것인지, 이 책은 다양한 문인과 명사들의 에세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왜 물질적 가치나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자본주의와 경제적 발전이 준 풍요에 너무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늘 부족하고 가난해도 행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옛날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서로가 서로에게 가식적으로 대하는 모습,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개인주의, 집단주의적 성향, 멘탈이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이런 기류가 대세로 자리잡을 경우, 사회는 더욱 삭막해지며, 도태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의 문이 열릴 겁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때로는 쉬어갈 줄 알아야 하며,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도덕, 윤리, 양심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의 인성을 평가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나 질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도 아니며, 그렇다면 예전의 가치에서 성찰하며, 배울 필요도 있습니다.

암담한 시대를 살아갔던 다양한 인물들, 그들도 경험을 했고, 때로는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혀, 나라를 파는 매국 행위도 했고, 모든 것을 출세와 부의 축적에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깊은 후회와 자신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조직이나 집단, 나아가 국가적 관점에서 어떤 가치가 지켜져야 하는지, 또한 개인이 끝없이 추구할 수 있는 것과 반드시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느낀 것들입니다. 단순한 개인의 성찰이나 힐링, 보여지는 업적 칭송이 아닌, 현대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제법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때로는 자연에 의지하며 상처를 치유했고, 자연이 주는 마음의 풍요로움, 물질적 욕망이 무의미함을 느끼는 순간, 대중들에게 성공한 인물이나 위인이 될 수 있었고, 스스로의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대적 배경이나 트렌드와는 동떨어져 보이지만,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가치가 있듯이, 이들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성찰이 무엇인지, 현재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소소한 에세이 형식이지만, 모든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최근 트렌드로 각광받는 삶의 소확행, 성공의 기준과 물질과 내면의 조화 등 필요한 영역에 대한 조언서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볍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