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음, 추선영 옮김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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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발전, 개혁, 혁신으로 대변되는 결과물이 많고, 이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의 고도화, 기술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과학기술을 논할 때, 의료계의 혁신적 성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다양한 국가의 모습, 시스템과 체계를 이루면서 세계화는 진행되었고, 의료기술의 발전도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러나는 사실이나 결과로 봐도, 인류의 수명을 크게 늘렸고, 다양한 병에 대한 예방과 백신의 등장은 삶을 더욱 누릴 수 있는 권리와 자유를 줬습니다.


이 책도 이런 점에서 주목하고 있고, 백신에 대한 정의와 기술화, 또한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쓰였는지, 한 분야에 국한된 성장이 아닌,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며 발전했다는 사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의 기준이 되기도 하며, 우수한 의료기술과 관련 장비, 인력풀은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국위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고, 암에 대한 연구나 백신의 등장, 항암치료나 개발로 상업적인 요소를 보이기도 합니다. 의료기술의 상업화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충분히 납득갈 만한 사항으로 보입니다.


백신의 등장, 바이러스에 대한 박멸, 궤멸을 위한 연구에서 시작되었고, 현실적인 삶과 죽음의 기준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의료 혜택을 보지 못해, 죽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를 바라보는 입장차이, 자본이 결합된 한계성, 도와야 한다는 인권적 접근, 봉사적 차원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를 보편적인 시각으로 볼 것인지, 왜 상업과 결합해, 이권단체나 기업체의 모습을 보이는지, 현실과 이상의 그 중심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또한 냉전시대부터 진행된 이념대결과 대립, 하나의 연구성과나 결과를 위해, 다양한 개인과 단체들이 이용당했고, 지금도 보이지 않게 진행중인 정치화의 영역도 있습니다.


백신이라는 단순한 결과나 긍정적인 요소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접근이 눈길을 끕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과정이나 결과도 좋지만, 그 본질에 대한 연구나 한계점을 진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사람의 가치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본의 힘이 더욱 강하게 발휘되고 있고, 이를 단순한 의료계의 문제와 한계인지, 왜 기술개발과 발전에는 자본이라는 현실적인 요소가 따라오는지, 백신과 바이러스를 넘어선, 더 큰 영역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공공화, 대중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 현재의 한계성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과 비전까지, 백신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두 얼굴의 백신, 의료를 포함한 인문학적 가치를 함께 말하고 있는 만큼, 관점의 전환이나 사고력 증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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