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 이덕무 청언소품
정민 지음 / 열림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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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실용성을 강조하는 인물, 현실의 문제를 다양한 분석과 통찰을 통해, 글귀로 표현하는 능력, 이 책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조선시대 인물은 이덕무는 모든 현상을 단순하게 바라보지 않았고, 자연이나 인간, 철학, 국가 등 다양한 관점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논리를 편 인물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배우는 이유, 고전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문제의 해석,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오늘 날에도 필요한 지혜와 자세로 보입니다.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이는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졌고,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존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현실적인 문제를 바탕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의 이치, 거스를 수 없는 어떤 대상이 있어도, 바꿔야 한다는 신념, 이는 당시의 혼란스러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절대적인 존재인 백성들의 삶, 고단함을 안타까워 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위정자들이 악한 존재는 아니며, 하나의 문제나 사건을 바라볼 때, 어떻게 접근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이덕무는 말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변화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 학문과 현실문제를 계속해서 접목시키며 생각했다는 그 차제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성적인 판단과 결정에만 매몰된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와 감정들, 이를 시적인 표현으로 승화하기도 했고, 자연이 주는 자체의 의미와 아름다움, 만물의 형성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남다른 감각, 이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 보는 관점에 따라 현실도피나 외면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이는 풍자와 희화화, 세태를 비판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강조하는 실용주의의 중요성, 현실문제를 외면하지 말자는 메시지, 이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범위이며, 특정 집단이나 기득권만 잘사는 나라가 아닌, 전체를 봐야 한다는 핵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나만의 입신양명이나 성공도 중요하지만, 절대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되는 것, 바로 책에 대한 사랑과 공부, 학문적 증진과 성숙을 통해, 이를 세상을 위해 올바르게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세상에 존귀하지 않은 존재는 없고, 인간은 매우 가치있는 존재이며, 누구나 저마다의 능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는 신분제가 공고했던 당시 사회를 거부하는 위험적 발언이 될 수도 있고, 기존 질서를 거스르는 위협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할 말은 강단있게 다하는 그의 발언과 기록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성찰하게 합니다. 단순한 공부와 성공이 아닌, 세상을 크게 바라보는 통찰력,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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