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종교

성경 속 왕조실록 - 이야기 역사신학, 열왕기서 새로 읽기
배경락 지음 / 샘솟는기쁨 / 2018년 6월

문화적 이질감, 정보부족, 상대에 대한 이해보다는 보여지는 단면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순간, 역사는 는 악순환을 겪었고, 비극의 참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멀게만 보이는 서양사, 이 책은 이스라엘 역사를 일련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이스라엘, 종교갈등의 성지, 다양한 종교의 성지, 중동분쟁의 원인으로 알지만, 그들이 그렇다고 모두 악의 축은 아닙니다. 사람 사는 세상, 공간에는 양극단이 항상 공존했고, 이를 일반화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왕조실록답게 인물과 사건, 역사적 패망과 중흥, 번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한 리더의 중요성, 구분해야 하는 인간의 유형, 역사적 대립과 갈등,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태도 등 인문학적 요소와 역사적 관계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역사해석과 풀이로는 불가능한 종교에 대한 언급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종교라는 것이 다소 획일적인 가치로 보일 수도 있고, 모든 갈등의 원인입니다. 이질적에 대한 배척과 경멸의 감정, 무조건 정복해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선동, 자신의 욕망이나 사익투쟁,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이용되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장면도 많습니다.

무조건 선하고, 무조건 악할 수는 없고, 적절한 환경이나 조건, 해당 국가와 국민들의 수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미래에 대한 경고, 몰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무지함과 덧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촌극, 그래도 역사에 남겨야 하는 교훈,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가치를 배울 것인지, 철학적인 영역도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줄일 수도 있지만, 다소 이해되지 않는 그들의 생활방식과 관습, 문화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늘 날까지 문제가 되는 인종차별 문제, 종교문제와 갈등, 내전과 국제분쟁 등의 요소가 상당히 오래된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성역화, 성지순례, 비슷한 생각과 종교관 확립을 위한 대립으로 볼 수도 있고, 사람이 왜 그런 것에 강한 신념과 명분을 두는지, 우리의 관점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점도 많습니다. 문화적 다양성, 상이함에 대한 관용과 포용, 우리의 정서와는 다르지만, 이스라엘 왕조실록은 또 다른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있고, 역사와 인문학, 종교의 결합서로 볼 수 있습니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 틀림에 대한 기다림 등 느낄 수 있는 가치가 많은 만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종교를 어떻게 대하며 바라볼 것인지,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