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잡학사전 - 우리말 속뜻 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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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 과학성은 이미 검증받았습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우리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매우 체계적인 문자, 과학적인 배열로 만들어진 언어라고 극찬합니다. 확실한 출처와 기원, 언어학의 관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가치입니다. 우리가 세계를 상대로 문화적 우월성, 우수성을 드높일 수 있는 것도 한글의 역할이 매우 결정적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우리의 글과 문자, 언어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한글에 대한 연구와 습득, 이제 우리가 이를 보존, 계승하며 발전시켜야 하는 확실한 명분을 얻은 셈입니다. 이 책은 우리말 잡학사전이라고 표현하지만,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말과 떼놓을 수 없는 한문의 활용법, 한문의 역할, 사람들이 관심은 없지만, 잘못된 오해나 편견으로 더 멀어진 문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공부에는 열을 올리지만, 자국의 언어에는 대충 넘기는 습관들, 왜 이런 표현을 쓰고, 다양한 문구나 문법적 요인, 그리고 비슷한 동의어나 맥락상의 어휘 사용 등 한글을 공부하며 몰랐던 정보와 지식을 채울 수 있고, 지금은 사라진 표현, 사람들이 주로 쓰는 표현이나 한계점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상이하게 발음되지만 공통된 의미나 표현을 갖추고 있고,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본질을 같다는 사실까지, 언어가 주는 색다른 묘미로 다가옵니다. 


물론 외래어의 표기나 도입, 외국어와 혼합된 표현, 완전히 달라진 지역 간의 언어문제와 표기법 등 극복해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언어차이를 비롯해, 역사 속에서 활용된 우리말의 순수성과 표기법, 최근에는 워낙 줄임말이나 글자의 압축효과, 전달을 중시하는 정서가 반영되어, 왜곡되는 우리말도 많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이외의 문제들도 많습니다. 발음상의 문제나 이를 연구하는 관련 인재의 부족,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한 멀어짐, 우리말에 대한 체계적인 계승이 필요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문까지 알아야 한다고 강요할 순 없으나, 한문을 알면 국어가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특수성으로 우리는 한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소리나는대로 발음되는 문자나, 번역이나 어원상의 문제도 존재하며,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보다 합리적인 방안,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이 다듬어진 글자로 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도 모든 표현을 함께 쓰지는 않지만, 언어에 대한 연구와 계승적 노력은 우리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국어에 대한 관심, 한글을 제대로 알리려는 실행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워낙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 많아서 난감했지만, 배움을 통해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쓰는 표현들은 자칫, 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말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는 만큼, 이 책은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직접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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