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위기, 뒤집어보면 기회다
사키야 미호.야나세 히로이치 지음, 김대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인구는 줄고, 대학은 많고, 대졸 취업자는 사상 최대를 찍고 있습니다. 누구나 4년제 혹은 2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사회, 시대적 흐름으로 보기에 과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을 가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적고,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는 학생은 더 적습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침체기를 겪고 있고,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부실대학의 등장, 대학의 본질을 잊고 취업장사에 몰두하는 대학의 현실, 학위 장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통폐합의 여론도 높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줄어드는 정원 탓을 해야 하는지, 시대적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한 결과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형 대학, 4차 산업의 눈높이에 맞춘 대학의 변화, 적절한 통폐합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의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워낙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나라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고, 그들의 속내를 읽고 대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그들도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며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대학을 기준으로 모든 교육에 대한 재평가와 새로운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융합형 인재, 창의적 역량과 사고를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전문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믹스를 통해 긍정적인 경쟁과 순환, 융합을 토대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미래사회에 맞는 모델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해답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일본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일본을 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기본과 목적, 본질을 지키지만,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일본의 대학들, 위로부터의 획일적인 변화로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공생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시대가 원하는 추세, 글로벌화에 맞는 변화로 보면 될 것입니다.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이 협력하며, 모든 관계자들이 대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 하나의 유기체로 돌아가는 모습, 대학이 무엇인지,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앎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모습, 일본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점입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대학에서 이런 변화를 도입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또한 관심도 적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며, 선점할 수 있는 대학의 변화, 새로운 모델,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법 근거있고,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 변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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