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로 경제를 배웠다
함승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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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드컵이 임박한 지금, 축구와 경제를 비교, 대입하며 생각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자본력, 돈이 얼마나 압도적인 가치인지, 사실 경제는 우리에게 절대적이며, 가장 강력한 존재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를 인지하고 있고, 경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자본주의 질서에서 돈이 주는 메리트와 압박은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팀 간의 실력 차이가 존재했고,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투자하면 나아지는 법, 최근의 축구계는 이런 격차와 간극이 줄어들었고, 돈이 주는 힘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해야 성과를 내는 것은 해답이 되었고, 많은 구단과 클럽들이 스폰서 유치나 투자 유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제의 기본적인 원리이며, 사람들의 관심도나 규모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몸 값이나, 경영자의 책임, 건전한 경영이 왜 중요한지, 시장경제 룰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 독점이나 편법을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부정의 의미가 쓰이면 징계나 법의 제재를 받는 모습까지, 축구와 경제는 불가 분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또한 소유권을 두고 벌어지는 각종 분쟁과 논쟁, 공기업적 형태와 민간소유의 형태까지, 구단의 지분이나 소유권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공익의 가치를 우선할 것인지, 막대한 부호의 자본력을 통해 성장할 것인지, 자본력을 동원한 시간적, 비용적 절감효과, 경제활동이나 현상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이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도, 위기와 위험성의 경고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관리의 중요성, 기업이 파산하듯, 방만한 경영이나 운영은 축구 구단을 파산하게 하며,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합니다. 과거 유명했던 명문구단, 하지만 1부 리그가 아닌, 하부리그에서 놀고 있는 모습, 반대로 별 볼일 없던 구단이 순식간에 빅클럽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묘한 감정의 온도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토토와 배팅거래, 합법사이트와 불법사이트의 존재입니다. 경제에서는 지하경제로 불리며, 축구에서도 이런 시장이 존재합니다. 승부를 예측하거나 맞추면 수익을 보장하는 도박성,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고, 자칫 더 큰 위험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끊을 수 없고, 중독되는 과정에서 돈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축구와 경제, 멀어 보이는 두 분야가 만났을 때, 공통점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가 무엇인지,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저자의 다소 엉뚱해 보이는 접근과 발상이 주는 경제의 새로운 해석, 가볍게 전하지만, 전해 오는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이 책을 통해 경제를 보다 쉽게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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