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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의 로봇
데보라 인스톨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8년 4월
평점 :
과학의 시대, 세계는 지금 과학전쟁으로 가고 있습니다. 신기술의 등장은 자본주의적 질서에 부합되며 새로운 유무형의 가치, 결과물은 새로운 질서를 재편시켜 줍니다. 또한 개인의 입장에서도 상상 속의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시대, 인간과 로봇의 공존, 그리고 부족한 문제점과 혁신적인 변화로 맞이할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이 책을 통해 미리 접해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 상상을 말할 때, 아이들의 생각을 눈여겨 봅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서 나오는 상상력, 세상을 바꾸는 또 하나의 혁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우연히 벌어지는 공간적, 시간적 배경을 토대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지, 로봇의 발전과 인공지능의 성장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하지만 사람들은 변화에만 몰두하며, 더 편하고 빠른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못하는 일을 척척 해내는 로봇,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로봇, 하지만 로봇의 발전 이면에는 불안한 모습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로봇의 등장이 인간에게 주는 절대적인 위협이 무엇인지, 반대로 긍정적인 면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상상을 기반으로 말하지만, 충분히 현실성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로봇의 시작이 사람의 손에서 이뤄지면서, 기계적인 요소와 딱딱한 이미지, 반복된 작업에 익숙한 모습을 상상하지만, 인공지능이 투여되면서 얻게 되는 감정의 변화나 인간화 되어 가는 모습에서 다양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인간 역시, 로봇을 단순한 부품으로 취급하던 모습에서, 점점 감정을 투영시키며 교감하려는 노력, 결국 인간만이 갖는 감정과 이성의 판단, 로봇도 가능할 것이란 얘기, 이미 진행되고 있는 모든 분야의 변화, 발전에서 로봇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우리는 혁신이라고 말합니다.
전문적인 판단이나 평가가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대, 사소한 일과 변화를 통해 느끼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 성인부터 아이까지 접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소 엉뚱한 혹은 기발한 발상도 돋보이며, 현실적인 부분부터 상상 속 모습까지, 우리가 맞이할 가까운 미래의 변화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로봇을 통해 바라본 현재와 미래, 가볍게 읽히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이야기, 내 정원의 로봇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성적인 요소도 많아, 기존의 로봇보다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