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 세계사에서 포착한 경제의 전환점 51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황선종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는 경제사와 함께 진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날에도 경제는 안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고, 경제 이권을 둘러싼 각국의 외교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사와 경제는 함께 움직인다는 교훈,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인류가 최초로 문명을 창건한 이래, 차이와 차별의 가치가 등장한 것도 다양한 화폐의 등장, 교역과 약탈을 통한 물질가치의 채움, 새로운 땅과 자원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금과 은으로 대표되는 자원에 대한 욕심이 신대륙 발견이나 무수히 많은 식민지 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존의 동양과 서양은 비슷한 문명과 기술, 문화적 선을 유지했으나, 제국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양의 우수한 과학기술의 발명과 등장, 이는 세력 불균형을 야기했고, 서양의 엄청난 발전이 동양에 대한 수탈과 침략의 역사로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교역으로는 시간적,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많았고, 약탈경제를 통해 부를 추구했고, 새로운 화폐의 등장, 시장개척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를 잘 이용했던 유럽의 국가들은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이들이 남긴 가치와 시장경제의 이해는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서막으로 볼 수도 있고, 금융제도나 시스템의 보완, 새로운 유형의 시장질서 수립도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경제권 형성과 이익을 바탕으로 신흥세력이 성장할 수 있었고, 기존의 왕권이나 교황 등 특권층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더이상 불평등과 차별에 순응하지 않았고, 전쟁까지 치닫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상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신흥 부호층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와 질서를 갈망했고,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기존세력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자,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지키려는 자의 충돌, 결국 전쟁은 불가피했습니다.


그리고 헤게모니의 형성과 소멸에서도 볼 수 있듯, 경제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영국,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패권질서는 경제력이 기본이었고, 특히 오늘 날의 미국은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독보적인 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평화와 반전시위가 주류적인 가치관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불안정한 모습도 많고, 지구 곳곳에서 내전과 갈등으로 전쟁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선진국들과 후발 개도국들의 갈등적 요소는 많고, 경제정책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는 단순한 하나의 학문이 아닌, 모든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 역사적 사건이나 변화에 있어서 경제와 금융, 자본주의적 가치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는 점, 이런 변화와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새로운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또 다른 갈등을 만들지, 아니면 더욱 견고해진 세계화, 개방화의 열풍으로 긍정적인 모습만을 구현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경제사 전반에 대한 과정과 일련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압축한 책,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시대를 빠르게 훑으며 핵심적으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역사와 경제에 대한 수준높은 분석,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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