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히샴 마타르 지음, 김병순 옮김 / 돌베개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이번 주는 역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한 주였습니다.  5. 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 당시의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언급 등 군부정권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강조했고, 모든 국민들이 알아야 될 가치와 역사적으로 계승해야 될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잊지말고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도 비슷한 맥락과 흐름으로 전개되는 책입니다. 독재정권으로 자유를 잃었던 리비아, 우리에겐 아랍의 봄으로 불리며, 카다피 정권의 몰락, 더 나은 세상이 왔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지만, 직접 현실에서 겪은 그 사회의 참상과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은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왜 정치권력에 대한 감시가 중요한지, 직접 선거에 참여해서,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독재가 주는 공포감과 부정적 의미들까지, 우리도 현대사 과정에서 독재를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크게 공감할 수 있었고,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사회, 우리가 계속해서 사회문제나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명분과 이유, 당위성 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집단의 결정권, 미래권을 함부로 규정할 수 없고, 타인에 대한 존엄과 자유를 침해할 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여전히 권력을 통한 통제, 간섭,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사람들, 이 책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현실감있게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순간이 역사가 된다는 말,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투쟁했던 사람들은 주검으로 돌아왔고, 사회는 변했지만, 사라진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온도차, 또한 남겨진 사람들의 막중한 책임감과 떠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그리고 독재가 주는 위험성, 부당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명분과 구실도 독재를 정당화할 수 없고, 일당 독재는 항상 몰락으로 치닫는 교훈, 또한 국가가 주는 의미, 국민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왜 위정자들이 이런 현상과 프레임을 만드는지, 을대 을의 싸움과 갈등을 봉합하고,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가족의 애환, 집단과 공동체적 관점에서도 엄청난 재난, 손실에 맞먹는 사건들, 서로에 대한 오해나 적대감정,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법과 수단이 무엇인지, 여전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독재정권과 군부정권, 이들이 원하는 것은 독보적 권력이라는 공통점, 이런 사회를 통해 피해받는 사람들의 존재, 사회가 경직되며 획일화 된다는 것은 대단한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먼 나라가 얘기가 아닌, 언제든지, 누구든,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역사나 인문학, 사회문제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며, 우리가 겪은 과거의 역사와 닮은 점이 많아, 씁쓸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습니다. 귀환, 내가 사는 공간, 고향, 국가와 국민이 무엇인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우리의 그것에 비교하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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