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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덴마크 선생님 -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서로 의지하는 법 배우기
정혜선 지음 / 민음사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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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덴마크_선생님

민음 북클럽의 첫독자 이벤트를 신청할 때 두 종류의 책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제목 나를 강하게 잡아챘다.

『나의 덴마크 선생님』

영어 강사를 거쳐 대안학교에서 교사를 하던 필자는 어느날 덴마크 IPC로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교사와 동료 학생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운다.

#다_내려놓고_놀기

#나의_기대가_공정했는지_묻기

#내가_보던_나를 _정비하기

책은 하루하루 필자가 덴마크 세계시민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기록한다.

서먹서먹하고 우려가 많던 첫날부터, 익숙해지고 자신의 무거움을 내려놓는 첫학기 마지막을.

학생 조교로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하고 송년파티와 IPC의 마지막까지를.

한국에서의 가르침 과정 속에서 부딪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이전에 배운 것과 다른 방식의 사고를 배우면서, 넓은 세계를 깨닫고 타인과의 관계를 터득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IPC 유학의 방법을 검색하고 있는 나를 마주했다.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덴마크 세계시민학교로 유학가기.

영어 공부와 나이는?

꿈만 꾸는 데는 상관없다.

읽으면서 흐뭇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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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언(微言) 속에 대의(大義)가 들어 있습니다. 
대개, 아마, 혹은, 거의 등 이런 간단한 말 속에 큰 뜻이 들어 있습니다. 거의 죽어 간다고 하면 죽어 가면서도 아직은 완전히 죽지 않은 상태요, 거의 성공했다고 하면 성공해 가기는 하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허자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진의를 파악할 수없습니다. 이 때문에 허자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공자의 글에는 허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맹자 역시 허자를 자주 사용했지요. 그러나 허자를쓰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문장은 읽기가 아주 고약합니다. 현대어에서도 허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때에는적(的)‘ 이라는 글자 한 자를 더 쓰느냐 덜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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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 소설은 누가 뭐래도 ‘부산‘ 이야기고, 여기서 부산은 하나의 세계다. 부산은 이 소설의 모든 사건들 ‘사건‘이라 부르기엔 밋밋하고 평온한 ‘나의 산책, 먹고 마시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행위들 - 이 이루어지는 수행되는 지역으로서, 『미래 산책 연습』의 소재, 배경, 주제, 서사 등에 거의 전면적으로 작용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거꾸로 이 장소는 ‘나‘가 (부산에서) 생활하는 수행하는 일들에 의해, 다시 말해 그의 부산 산책‘에 의해 이 소설의 소재, 배경, 주제, 서사 등에 주요하게 자리잡게 된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나와 그 외의 등장 요소들이 보통의 경우와 달리 비/매개되면서 형성된 "드문 관계"
의 네트워크가 바로 ‘부산인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들의 배경이 아니라 여전히 구축중인, 앞으로 나가 (부산에서) 생활하며 수행하며 이루게 될 또다른 네트워크까지 잠재되어 있는, 아직 완결되지 않은 세계의 이름이 곧 ‘부산‘이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부산은 이야기 내부의 모든 상호관계를 포함하는 테두리라기보다 이야기 내부의 모든 상호관계가 이루어낸 산물에 가깝다. 부산은 요소들에선행 또는 후행하는 전제나 결과가 아니라, 차라리 일련의 과정이다. 그렇다면부산은 어쩌면 부산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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