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를 유일무이한 존재로 여기지만,
대개는 어떤 패턴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는 게 아닐까?
예를 들어 영화 <어바웃 타임>이 개봉했을 때, 주변의 편집자 친구들이 레이철 매캐덤스의 앞머리와 옷과 가방을 보고 화들짝 놀랐었다.
너무나 편집자스럽다고, 전 세계의 편집자들은 취향이 그렇게나 겹치는 거냐고 깔깔 서로를 놀렸던 것이다.
특별한 것 같지만 아무도 특별하지 않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교육을 받고 비슷한 공동체에 속하면 비슷해진다.
그런 패턴을 확인할 때 스스로가 작아지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