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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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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이벤트라니 이 책 인기가 엄청났던 것은 당연지사였을테고, 약간은 진한 느낌의 민트색 겉표지가 나에게는 괜시리 안정감이 느껴진다.
심리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심리에 관한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겁이 많은 편인 나는, 처음 이 책을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이라는 책 표지의 타이틀은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다. ‘가끔은 힘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간절히 필요할 때가 있다.’라는 책 표지의 문구또한 책에서 가장 강렬한 한 문장을 뽑은 것이 아니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로 책에 욕심을 냈지만 심리책을 읽어낸다는 것이 적어도 나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주저하고 있었는데, 덜컥 ‘축하합니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아버렸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이것도 운명이라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겨본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어렵지 않게 소개되어있다. 그 에피소드와 함께 간단하게 감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다 p.96쪽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능력은 배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직접 몸으로 겪어야만 얻을 수 있다> 바로 이 문장 때문이었다.
이 문장이 나를 아프게 하는 부분인가보다. 머리가 띵하다. ‘사랑하지만 무능한’ 상태에 있는 어른이라니... 내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고뇌했던 부분이었는지 모른다.
사실 나는 가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사랑하지만 무능한’ 어른들을 만나게 되면 ‘그 어른을 이해하기가 힘들겠지만 그 어른은 아마도 어릴적에 그 부모로부터 받아본 것이 없어서일거야. 지금 네가 받은 감정의 상처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 어른을 이해해보자.’라고...
이런 말을 하게 될 때면 내가 아닌, 바로 그 어른이 자신의 상태를 깨달아야 하는데 하며 얼마나 속이 상하고 화가 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감정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없기 때문에 아니면 아예 그런 감정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감정 쓰레기통쯤으로 여기는 것 같아 그 어른이 안타까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문제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라도 찾은 듯 해서 약간 시원하긴 하지만 여전히 속상함은 남아있다.
이렇게 나도 위로를 받는 것일까? 언제까지 나는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으며외로운 길을 걸어야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오늘 또 책의 한 귀퉁이에서 책을 읽어야 할 이율 찾았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용어들이 사례와 함께 소개되어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만이 아닌 누구라도 비슷한 상황에서 다들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용기를 낼 까닭도 찾게 되었다.
혹여라도 마음이 힘들거나 외롭거나 괴롭다면 꼭 읽어볼 힘을 내어보시라고 감히 이야기 해봅니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