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작가가 되고 싶은 나, 어떻게 할까? 지식은 모험이다 19
김은재 지음 / 오유아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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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막연함을 가진 청소년뿐만 아니라 글쓰기, 작가에 대한 꿈을 가진 누구라도 편안하게 자세하게 이해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를 갖게 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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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사계절 1318 문고 127
정명섭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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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로 변한다!

이런 황당한 설정에 일단 눈길이 끌린다.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던 민석. 갑자기 시험을 망치고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 탁한 회색으로 변한 눈동자. 그리곤 갑자기 친구를 사정없이 물어뜯고 만다.

좀.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정부는 긴급히 사태를 파악해보려고 하지만 전국의 고등학생들만 갑자기 좀비로 변하는 상황이라는 것과 각성제인 코타놀을 복용했다는 것 외에 공통점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긴급히 내려진 대처는 바로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학교에 격리 수용하고, 차차 산속 깊은 곳으로 보내는 것인데....

코타놀은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많이 복용되던 약품이었다. 물론 어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이것을 이미 복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다 괴물이 된 걸까?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 뒷표지

격리기간 2주가 지나기도 전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학생들은 굳게 잠긴 교문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들을 맞이한 건 이미 좀비로 변해버린 어른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도시를 벗어나 인근 야산에 자리잡은 천문대로 피신한 학생들은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무엇보다도 좀비에게 물리지 않아도 19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로 변하여 무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내부 규칙도 정했는데, 생일날 새벽이 되면 스스로 무리에게서 멀리 떠나주어야 한다는 거였다. 슬픈 현실이지만, 서로를 위해 아이들은 끝까지 협력하다가 스스로 떠나간다.

소설은 사건의 현재와 10년 후 여전히 좀비로부터 피신하여 힘겹게 살아가는 미래 아이들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놀라운 건 그들을 감시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거였다.

하루 하루 천문대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목숨을 부지해나가던 아이들이 식량과 필요한 물품을 가지러 도시로 탐험을 다녀오던 중 한 좀비의 목걸이에 담긴 '인간이 쓴' 쪽지를 발견한다.

과연 그들은 그 쪽지에 담긴 사실을 확인하고, 좀비로 변하는 일을 멈출 수 있을 것인가?

책을 읽는 내내 '부산행' 영화가 떠올랐다. 이 작품..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작품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공부와 일에 찌든 학생과 어른들이 각성제에 의지해서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서 헉!하고 놀랐던 건 바로 그런 잔인한, 인간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각성제를 인구조절을 위해 일부러 만들 어놨다는 설정이다. 전세계 소수만이 안전한 벙커에서 대기하며 전 인류가 좀비로 사라지길 기다리는 그들이 있다는 것이 소름끼쳤다.

사실 19세만 되면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이 황당하긴 했으나, 학업이 찌들어 살아가는 우리나라 교육환경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그 논점에서 살짝 벗어나는 '인구조절을 위한 의도적인 좀비약 배포'라는 설정은 이 작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스토리 흡입력과 구성 모두 별점 5개 만점!!)

힘든 하루였지?

그래도 살아남았잖아.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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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사계절 1318 문고 127
정명섭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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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개에 흡입력이 있다, 좀비소설이지만, 우리사회의 모습을 잘 담아내어 단순한 SF가 아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영화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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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박건.윤태연 지음 / 양철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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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니즘으로 시작된 유대인들의 팔레이스타인에 대한 불법적인 점령과 침략.. 이건 그동안 안네의 일기를 통해 유대인들이 핍박당했던 과거에 대한 연민을 모두 뒤집어버린다. 이젠 그들이 가해자다! 너무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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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 이정록 청춘 시집
이정록 지음, 최보윤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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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과 시로 만나고 이야기로 만나는 현직 한문교사가 쓴 시집이다. '이정록의 청춘시집'이란 부제와 같이 50여편 이상의 시들이 각각의 이야기 안에서 아이들의 시선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틈틈히 담고 있다.

특히 그림작가의 센스있는 그림은 시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과 분위기까지 잘 담아내고 있어서 시를 읽어나가는 데 재미가 더해진다.

꿈을 꾸면서도

글자를 먹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과식했더니

하품만 나옵니다.

1부-청춘작명소 중에서

교실에서 이렇게 표현하며 쿨쿨 자는 학생이 있다면 어떨까? 꿈꾸며 먹는 글자들때문에 결국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야 겠다는 마음으로 비춰진다. 펼쳐진 커다란 책을 배고, 하품하며 잠든 그림과 함께하는 이 시가 귀엽고 훈훈해지는 부분이다.

지도를 잘못 그리면 배가 산으로 간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배가 산으로 가면 레스토랑이 된다.

잘못 그린 지도가 국경을 지운다.

1부 - 청춘작명소 중에서

'융합'이란 제목의 시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이 표현 속에서 인문학, 창의적 사고, 융합적 사고 그리고 사상까지 반영하는 상상력과 표현력에 감탄할 뿐이다.

노인정 둘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있으니,

애들이 좀 많이 오겠어...

봉사활동 계획서에 써 온대로

커튼을 빨면 십분 간격으로 뗐다 붙여도 모자라...

-중략-

맨날 방바닥 물청소하면

늙은이들 궁둥이에 진물 사태가 나..

-중략-

입학시험에 필요하다니까 오기 싫어도 오는 거 아니겠어.

여기 오는 이유가 뻔해도 싫진 않아.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을 해도 찾아와야지.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한 뒤에도 찾아와야지.

첫 월급 타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와야지. 안 그래?

3부-돌멩이가 웃었다 중에서

가장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가 바로 이 시였다. 제목은 '봉사활동'.

봉사, 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500명의 학생 중에 진짜 마음을 가지고 참가하는 학생들은 과연 몇 퍼센트가 될까?

봉사활동 하러 노인정에 오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되는 '베지밀'이란 표현.

그래, 진짜 마음이 있다면 작은 성의라도 마음을 보이는 진짜 봉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실이 더 많은 현실이다.

이 외에도 짧지만 여운이 깊은 시, 길고 재미있는 시 등 작가만의 재치와 상상 그리고 찐현실을 담은 시들이 담긴 작품이다.

실로 오랜만에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며 때론 무덤덤하게, 때론 기가막히게, 때론 웃기게도 재밌게 읽어내봤다.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한 뒤에도 찾아와야지. 첫 월급 타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와야지. 안 그래?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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