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반해본 경험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어느 순간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흔들었나요?
누군가가 좋아질 때, 우린 아주 사소한 것에 마음이 간다. 또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이 더 특별해보이기도 한다.
소녀는 죽어가는 해바라기 앞에서 "다시 살아."하고 말을 건네는 부반장의 모습이 여운처럼 마음에 남는다.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니 알아채지 못했던 부반장의 정겨운 미소, 따스한 마음, 다정한 목소리들은 그날 이후 소녀의 마음속에 파장을 일으킨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일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어떤 이는 그런 경험을 평생의 운이라 여기고, 어떤 이는 그런 일은 다시 없을 복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도 나를 똑같이 아니 그 이상 좋아해주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은 정말이지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나의 우주로 변신한 것만 같다.
소녀는 그렇게 부반장을 향한 마음의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