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
니콜라스 다비스 지음, 권정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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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 How I Made 2,000,000 in the Stock Market in 1988

- 지은이: 니콜라스 다비스 Nicholas Darvas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3-07 / 231 / \10,000 – 절판

-> 재출간: 2017-01 / 232 / \13,000

 

 

투자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다비스는 당대 최고의 무용수이면서 성공한 주식투자자로써 가끔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사람, 다비스가 쓴 책입니다. 다비스의 저서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기까지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은 저의 지레짐작이 놀랍습니다.

 

다비스가 주최자로부터 공연 보수 3천 달러를 주식으로 지급하겠다는 이례적인 제의를 받은 1952 11월부터 타임지와 인터뷰를 했던 19595월까지 6 6개월 동안의 투자기록입니다. 주가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는 것만 알았던 다비스가 어떻게 주식에서 큰돈을 벌게 되었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초보자가 흔히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실수/실패를 겪은 다음 결국 성공하는 다비스의 행적을 통한 배움이 있습니다.

 

 

흔히 <초심자의 행운>을 얘기하는데 다비스가 그랬습니다. 1952 11, 공연 보수 3천 달러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을 때, 다비스는 처음으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정으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미안한 마음에 현금 3천 달러를 지급하고 예의 그 주식(BRILUND 6,000 * @$0.50)을 매수했습니다. 주식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내다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신문 주가란을 보고서 $0.50에 구입한 주식이 $1.90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팔아서 8천 달러의 수익을 챙깁니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처럼 이후 다비스는 본격적으로 주식을 투자라기 보다는 매매를 하게 됩니다. 다양한 경로로 추천 받은 주식으로 잦은 매매를 하지만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자칭 전문가, 고수 등을 만나 물어보고 추천 받은 주식을 매수하지만 번번이 손해를 보고 매도합니다. 주위에서 추천 받은 믿을 만한 증권거래인과의 만남을 서술한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소개를 받아 방문한 중개인 사무실은 좁고 지저분하고 책이 잔뜩 쌓여 있었고 벽에는 이상한 낙서(차트)같은 그림들이 가득했다며 당황스러운 실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중개인은 (유명한 금광회사인 커 애디슨사의 배당권을 꺼내 보여주며) “보십시오. 이 주식은 저희 아버지가 샀던 건데 배당금이 원금의 5배가 되었지요. 이런 것이야말로 누구나 바랐던 종류의 주식이 아니겠습니까?”

 

다비스는 원금의 5배가 된 배당금이라! 누구라도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배당금이 80센트니까 그의 아버지는 그 주식을 사기 위해 16센트 만을 들였을 뿐이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나는 그가 35 동안이나 아버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착각이었습니다.

 

어쨌든 중개인은 자기 부친의 성공을 보고 금광주에 답이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금광주를 매수하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짐작했듯이)다비스가 매수한 날부터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몇 주 만에 주가가 17% 하락했을 때 매도하고맙니다.

 

1954년 뉴욕 월가에서 만난 중개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주식은 사자말자 올랐기 때문에 정보를 믿고 그 주식을 사기로 결정한 자신이 주식투자자로서 타고난 재능이 있다며 확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비스가 간과했던 것은 당시 주식시장이 사상 초유의 최대 활황장이었기 때문에 지독하게 운이 없지만 않다면 누구라도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장이었습니다.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겪을법한 그의 다양한 초기 실패 사례를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투자법을 발견 혹은 만들기 위한 그의 치열한 공부/노력하는 모습은 어느 순간 찡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궁리해서 매수한 주식 역시 다를 게 없습니다. 경제전문지를 구독하는 등 더 많은 공부와 분석을 통해 확신을 갖고서 투자할 주식 한 종목을 선정합니다. 1995 9 23, 전 재산을 담보로 마련한 현금 $36,856에 신용까지 동원해서 이 주식 1,000주를 $52.25, $52,652.30를 들여 매수합니다. 자신이 분석하기에 적어도 $75의 가치가 있었던 이 주식은 매수 후 하염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10 10일 주가는 $44까지 떨어졌고 그의 심경이 잘 드러나는 독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버렸다. 도대체 얼마나 더 빠질 것인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은 끔찍한 공포감으로 변했다. 1포인트 빠질 때마다 $1,000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난 너무나 초조했다. 결국은 매도하기로 결심했고 이때 입은 손해는 $9,069.18

내가 잃은 돈이 라스베가스에 있던 재산과 맞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눈앞이 캄캄할 만큼 깊은 절망에 빠졌다. 파산에 대한 공포가 나를 엄습했다. 나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투자를 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다비스에게서 느낀 흥미로운 점은 겁이 많아서인지 선천적인 감이 있어서인지 그는 손절매를 잘 합니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파산을 면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포기를 하지 않습니다. 실패한 다음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합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나중은 몰라도 이 무렵만 해도 다비스는 절대적으로 기업의 기본가치를 분석/따지기 위한 공부는 덜 됐습니다. 하지만 다비스 자신은 기업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기울여 판단해서 결정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합니다. 그 결과 가치투자는 맞지 않고 차트를 이용한 모멘텀 투자가 자신에게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다비스가 (제대로 된 분석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열심히 분석해서 골라낸 주식을 신용까지 동원해서 몰빵한 주식에서는 큰 손실을 입었지만 이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개별 주식들의 주가흐름을 살피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주식을 찾아내어 역시 몰빵해서 앞선 손실의 절반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투자법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다비스는 이를 계기로 가치투자자가 아닌 기술적 분석가의 길로 가게 됩니다.

 

도대체 기업실적이나 업종별 시세, 회사의 등급, 주가수익률 이런 것들을 연구 분석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나를 위기에서 구해준 주식은 다름아닌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했던 주식이 아닌가? 그저 단순히 <오름세인 것 같다>라는 이유만으로 그 종목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나만의 이론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다비스의 투자법을 박스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주가는 박스권을 만들어 한 동안 그 틀 안에서 움직이는데 어떤 이유로 위로 혹은 아래로 박스를 돌파하게 되면 그때를 매매 시점으로 보았습니다. 주가가 박스권 위를 돌파하면 매수, 아래로 깨고 내려가면 손절매 혹은 수익을 실현합니다.

-> 가치투자와 모멘텀투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물타기와 손절매에 있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됩니다.

 

경험이 더해지면서 자신의 투자법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의 기본 전략…… 상승추세를 따라 움직이되 언제든 손절매 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매수세를 늘리고, 추세가 반전되면 재빨리 도망쳐 나온다.

 

올바른 예측을 위해서는 주식에 대해 냉정하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오르는 주식을 보고 이성을 잃고 쫓아다니거나 내려가는 주식에 흥분하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주식은 사람이 아니므로 좋은 주식이나 나쁜 주식은 없으며 단지 오르는 주식과 내려가는 주식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오르는 주식은 보유하고 내려가는 주식은 냉정히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을 실천해야 한다. 감정-공포, 희망, 탐욕 등-을 억제해야 하고 엄청난 자기조절이 필요하다.

 

주식을 매매하다 보면 각각의 주식의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보수적이든 신경질적이든 예측이 가능한 주식이 있고 전혀 자신의 생각과 달리 움직이는, 즉 자신과 맞지 않는 주식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으며 기록, 특히 실수한 매매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하고 검증함으로써 가능하게 합니다.

 

실수의 원인에 대한 표를 작성하면서 내가 얻은 경험은 내 모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되었다. 이제 나는 그러한 사실을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것이 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운전자는 엑셀, 핸들 그리고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여전히 운전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을 발달시켜야 한다. 아무도 앞차와의 거리를 얼마로 유지해야 하는지, 언제 감속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이러한 것들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이 와중에 가치투자자로서 허파가 뒤집히는 잔인한 말씀까지 합니다.

 

- 이제 주식과의 관계에서 <가치>라는 단어는 사용될 수 없음을 알았다. 주식의 가치는 그 시세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달려 있다.

-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도 계속 보유하는 사람들을 도박꾼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도박꾼이 아니라면 주가가 하락할 때 그 주식을 처분할 것이다. 그들은 좋은 카드가 나오기를 끊임없이 기대하는 도박꾼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비스는 자신의 투자법을 기술적 펀더멘털리스트(techno-fundamentalist)이론이라고 합니다.

- 재무적으로 안정된 기업 중에서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면서 움직임이 좋은, 즉 끼가 있는 주식을 발국해서 매매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나는 수익력이 개선되고 있거나 그렇게 예상되는 종목만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의 기술적 접근 방법에 원칙주의적인 접근 방법을 접목시켰다. 나는 시장에서 주식의 기술적인 움직임을 보고 주식을 선택하지만 수익력이 개선될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종목에 한해서 매수했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기술적 펀더멘털리스트 이론이다.

 

 

19591월 해외 장기공연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온 다비스는 가장 먼저 중개인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시내 호텔에 방을 잡고서 50만불로 불어난 투자금으로 전업투자에 나섭니다. 스스로 자책했듯이, 완전히 바보 같은 행동으로 몇 주 만에 자신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 갑니다. 시세에 민감해진 그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트레이딩을 통해 엄청난 손실을 입고서 이건 아니다 싶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외국으로 떠납니다. 당시를 회고하는 다비스의 말씀을 들어보면 상황이 짐작됩니다.

 

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나의 머리는 나약해져 갔다. 나는 주식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장 위험한 정신상태인 자만심에 빠진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솔하게도 주식을 완전히 터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맛보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며칠 거래하는 동안에 나는 이전 6년 동안 배웠던 모든 것들을 내던져버렸다.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훈련시켜온 모든 금기를 행해버렸다. 중개인과 얘기했고 루머에 귀를 기울였으며 항상 시세표시기에붙 어 있었다.

 

나는 그 동안의 상황을 정리해 본 다음, 두 종목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 그리고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중대한 결정을 했다. 그것은 중개인들에게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어떤 종류의 정보를 주거나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내가 바란 것은 오로지 일일 시세를 전보로 받는 것뿐이었다.

 

파리로 떠난 후 멍하니 지내기를 2주쯤 지난 어느 날 예전의 감각이 돌아왔음을 인지한 다비스는 1959 2월 중순뉴욕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그의 원칙에 따라 매매함으로써 순식간에 200만불의 사나이가 됩니다. 그리고 그의 실적을 의심스러워하는 타임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가치투자를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최선의 투자법임을 확신하는 저로서는 다비스의 투자법을 타인에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책은 첫 행운 다음에 저지르는 다비스의 많은 실수와 수익을 얻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면서 배울 게 많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다비스가 성공했다고 내세우는 투자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워 성공적으로 실행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실패 사례에서 배우되 투자법에 대해서만큼은 곰곰이 따져 보았으면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합니다.

 

1. 다비스는 굉장한 집중 투자를 했습니다. 책 내용으로는 가장 많은 종목을 보유했을 때가 4종목입니다. 1959 1월부터 몇 개월간 전업투자자로 활동할 때는 좀더 많은 종목을 보유했을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데, 제시 리버모어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에 차트를 그립니다. 한번에 몇 가지 종목들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마음속에 이러한 주식들의 움직임과 거래량을 뚜렷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2. 신고가 따라잡기와 철저한 손절매 원칙을 지킵니다. 제시 리버모어가 그랬듯이 이들의 투자는 갈 때까지 따라가는 추세매매이고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매도합니다. 레버리지는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리버모어와 달리 공매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어쨌든 특별한 재능이 없는 투자자가 추종할 방법은 결코 아닙니다.

 

3. 다른 책에 인용된 글을 보면 다비스가 전업투자를 했던 1959년 파산한 것으로 나오는데, 당시 많이 깨먹긴 했지만 파산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50만불까지 불렸던 투자금에서 10만불 이상을 깨먹고 난 다음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뉴욕을 떠나거든요. 중개인에게 절대 전화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하고서요.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으로 돌아와서 순식간에 2백만불로 불립니다.

 

4. 원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200만불을 벌었다고 했는데, 번역서 제목은 왜 250만불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는 끝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책을 읽다 보면 다비스가 불린 수익이 2백만불은 더 되겠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1959 7월초, 해외공연을 위해 뉴욕을 떠나기 전에 중개인들을 만나서 당시 계좌 현황을 점검했는데, 그들은 내가 유럽에 가기 전에 지금 보유한 주식을 전량 매도한다면 225만 달러 이상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20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다비스는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습니다. 3만불이 조금 더 되는 초기 투자금을 2백만불로 불린 기간은 6 6개월(195211~19595)에 불과합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타임지와의 인터뷰라고 했는데, 이후 그의 투자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61세에 은퇴한 다음 프랑스로 떠나 여생을 즐겼던 벤저민 그레이엄처럼 살았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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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의 기술 - 한 권으로 끝내는 기술적 분석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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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의 기술

- 지은이: 김정환

- 이레미디어 / 2006-12 / 465 / \18,000 – 절판

-> 개정판: 2013-06 / 489 / \22,000

 

얼마 전 저자의 신간인 [샐러리맨 아트 컬렉터]를 읽고 난 다음 독후감을 쓰면서 12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확실히)감명을 받은 책은 아니지만 투자활용에 있어 영향을 받았던 책입니다. 2013년에 나온 개정판도 읽었는데, 내용면에서 거의 바뀐 게 없었습니다. 제가 주식을 매수할 때 항상 차트로 그 주식의 현재 주가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게 만든 책 중의 하나이기에,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기술적 분석가다운 말씀을 들려주면서 확실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힙니다.

 

주식시장에도 언어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기술적 분석>이라고 한다.

-> 저는 경영의 언어가 있다는 것은 배워 압니다. 바로 <회계>인데요. 주식투자자라면 시작은 기본 투자지표만으로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투자자가 되기 위해 회계는 반드시 배워야 할 주식투자자의 언어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대가들은 대부분 <T자형 인간>이었다. 엘리어트가 그랬고, 일목산인과 (저자가 가장 존경한다는)앙드레 코스톨라니가 그랬다. T자형 인간이란, T<->는 횡적으로 많은 것을 아는 것이며 <I>는 종적으로 한 분야를깊이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은 차트분석법을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12개 장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1. 기술적 분석

2. 차트의 작성과 선

3. 추세

4. 이동평균선

5. 패턴 반전형

6. 패턴 지속형

7. 캔들차트

8. 지표 분석

9. 다우이론 & 엘리어트 파동이론

10. 일목균형표

11. 투자심리 분석& 주가 사이클

12. 기술적 분석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그 외의 것

 

8, 지표 분석은 경제TV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들로 아는데, 저는 이해조차 쉽지 않은 내용이라 두 페이지를 1분 정도의 속도로 10, 일목균형표에 대한 설명은 네 페이지를 1분 정도의 속도로 흘려 넘겼습니다. 특히 8장과 10장은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저자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제 성향이 그런지라 독자로서의 자주성을 발휘했을 뿐입니다^^

 

대신 7, 캔들차트는 활용 할 게 많은 장으로, 특히 p.209~p.223(초판에서는 p.199~p.214)에 표로 정리해서 설명한 부분은 몇 번 거듭 읽으면서 숙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12, 그 중에서도 4주제, <주가 사이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편은 버텀업 방식을 지향하는 가치투자자에게도 이런 정도의 경기순환구조는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좀더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1. 기술적 분석

<SLOW> 4개의 철자로 되어 있고 <LIFE>도 그렇다. <SPEED> 5개의 철자로 되어 있고 <DEATH>도 그렇다.

- 시작하는 말로 인용했는데, 인도에 있는 디지어링 히말라야 특급 열차에 적혀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수익과 위험을 전망하는 증권분석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으로 분류된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 및 현재의 시장가격 변동을 연구하여 특징들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미래의 가격변화를 예측하고자 하는 기법이다.

<기본적 분석>은 어떤 시장의 내재가치를 결정하기 위해 그 시장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관련된 요인들을 살펴보는 분석 기법이다.

 

한 마디로 기술적 분석은 시장움직임 연구에 집중하는 반면, 기본적 분석은 가격의 상승, 하락, 보합을 유발하는 수요와 공급등의 경제적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아래 기본적 분석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그렇지만 까놓고 말하면 기본적 분석에 대한 저자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기본적 분석>의 경우 다루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자료 때문에 대부분의 기본적 분석가들은 세분화되고 또한 전문화된다. 이러한 이유로 기본적 분석에 쏟아 붓는 노력과 시간을 기술적 분석에 돌려 투입한다면 오래지 않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 저자가 증권회사에 입사해 영업을 시작할 때 고객의 수익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배운 게 기술적 분석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을 쓴 게 13(개정판으로 20) 되었다고 하니, 그가 생각하는 기본적 분석가는 같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를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3가지 기본 가정

1. 시장의 움직임은 모든 것을 반영한다.

2. 주가는 추세를 이루며 움직인다.

3. 역사는 되풀이 된다.

 

1-4.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가의 경우 증권사의 분석대상 종목(전체 상장종목의 12.5%)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면 종목 선정의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다.

-> 초판을 읽으면서 저자의 한계로 느꼈고 경험이 더 쌓이면 그의 생각에 변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개정판에서도 그대롭니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투자했고 13년에 7년을 더 지났으니 최소한 저자에게는 성공한 투자법이었음을 인정합니다.

 

 

2-1. 주가하락이 계속돼 저가권이 형성된 상태에서 적삼병이 나타나면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고가권에서 흑삼병이 출현하면 주가가 점차 떨어질 것을 예고한다.

* 빨간봉: 시가보다 종가가 높을 때 표시되는 막대

* 파란봉: 시가보다 종가가 낮을 때 표시되는 막대

 

2-2. 저항선이나 지지선이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이유

(1)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최소한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는 지를 알아내는 데 저항선이나 지지선을 이용할 수 있다.

(2) 가격의 움직임이 지지선에서의 지지에 실패하거나 저항선에서 저항선을 돌파했다면, 이는 기존의 추세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간주되어야 한다.

-> 책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제 생각대로 수정했음

 

2-3. 주식투자와 결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며, 일단 희망찬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 저자의 지나친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는 제대로 한다면 후회할 일은커녕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일이지요.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음^^

 

 

3-1. 브레이크아웃(Breakout):주가가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전고점을 꿰뚫어 상승세가 기대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여기에는 3가지 투자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 브레이크아웃을 기대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 매수가격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2) 브레이크아웃 발생시 진입하는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수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증시격언 중 <보합 시세는 무너지는 쪽으로 붙어라>를 실천에 옮기는 것에 해당한다.

(3) 브레이크아웃 이후 되돌림 시기에 진입하는 경우: 보수적인 접근방법으로 주가가 브레이크아웃 이후 급속하게 상승한다면 궁극적으로 진입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4-2. 이동평균선

(1) 5일 이동평균선: 1주일 동안의 평균매매가격으로 단기매매선이라고 부른다. 단기 추세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데이트레이더와 단기 매매자에게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

(2) 20일 이동평균선: 1개월 동안의 평균매매가격으로 중기매매선 또는 심리선/생명선이라고 부른다.

(3) 60일 이동평균선: 3개월 동안의 평균매매가격으로 중기적 추세선 또는 수급선이라고 부른다. 주가와 5,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하고 있으면(정배열 상태), 하락 조정시 60일 이동평균선이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된다.

(4) 120일 이동평균선: 6개월 동안의 평균매매가격으로 장기적 추세선 또는 경기선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경기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것을 반영하는 이동평균선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상승랠리로 접어들었는가를 판단하는 1차 신호가 바로 120일 이동평균선의 돌파이다.

 

뚜렷한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수급상황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수급호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흐름을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해 증시로 자금이 밀려올 때에는 웬만한 악재에도 주가는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수급이 7할이고 재료는 3 정도밖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3. 일반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은 생명선이자 심리선이기 때문에 하회시 매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교과서적인 이론이며 실제로 매매를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3:3 법칙>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지만, 3일 이내 그리고 3% 이내의 아름다운 조정으로 마무리된다면 기존의 상승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범위에서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외적인 요인으로 하락하는 경우 <4:4>의 법칙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닥권에서 이동평균선이 한 점에 모이게 되면 급등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바닥권에 있는 주식 가운데 주요 이동평균선이 한 점에 모이는 형태를 보이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것이다.

 

4-4. <골든크로스 Golden Cross & 데드크로스 Dead Cross>: 일본에서 만든 용어이고 월가에서는 낙관적 크로스 bullish-cross & 비관적 크로스 bearish-cross라고 한다고 합니다.

-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밑에서 위로치고 올라가면서 만나는 때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이 순간을 강력한 매수신호로 해석한다. 단기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골든크로스는 매수신호로 해석한다.

- 이때 거래량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거래량 증가는 강력한 매수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 데드크로스는 반대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모습을 말한다. 즉 단기 이동평균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데드크로스는 단기 하락추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약세장으로의 전환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데드크로스일 때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골든크로스는 오히려 매도신호가 될 수 있다.

- Kospi지수의 경우 대세 상승기에 12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데드크로스는 오히려 조정의 마무리 신호로 해석되어 저가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해야 한다.

 

* 하락장은 결코 낮 시간에 약속을 한 후 앞문 벨을 누르는 것처럼 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밤 도둑처럼 모든 사람들이 편히 잠들었을 때 뒷문으로 살금살금 스며든다. - 짐슬레이터

 

 

5-2.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저점에서의 거래량 증가는 필수적이다. 가격 상승시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반전패턴을 의심해야 한다.

- 상승추세에서 적은 거래량으로 하락할 때는 매도하지 말라. - 증시 격언

 

* 실패하는 투자가의 유형: 시세의 정점에서는 분홍빛 전망에 귀 기울이고 시세의 바닥에서는 실망스러운 소식에 귀 기울이는 투자가

- 워런 버핏

 

* 주식시장은 가장 좋아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고, 가장 안 좋아 보일 때가 가장 매력적인 시점이다.

- 프랭크 윌리엄스

 

* "이제까지 돈 많은 기술적 분석가를 만나본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항상 비웃는다. 사실이지, 이런 말은 오만하고 지각 없는 말이다. 나는 9년 동안 기본적 분석을 사용했지만 돈을 벌지 못했고 기술적 분석가가 된 다음부터 비로소 부자가 되었다. – 슈왈츠

-> 동의하지만 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 만큼 일반인이 성공하기 어려운 투자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뛰어난 투기꾼으로 인정받는 제시 리버모어의 쓸쓸한 최후는 설사 성공했더라도 끝까지 성공/자산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투자법인지를 보여줍니다.

 

 

9-1. 다우이론은 기본적으로 6개의 가정으로 구성된다.

(1) 평균치는 시장의 모든 요소를 반영한다.

- 시장은 모든 시장의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 즉 효율적이다.

(2) 시장은 3개의 추세로 구성되어 있다.

- 주추세(primary trends): 통상 1년 이상 수년 동안 지속되는 추세로 강세시장과 약세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 중기추세(secondary trends): 주추세의 조정과정이나 중간에 나타나는 추세로 한달 내지 3개월 정도의 흐름을 일컬으며 이전 추세의 1/3~2/3 조정과정을 보인다.

- 단기추세(minor trends): 하루 또는 3주 정도의 추세로 움직이는데 중기추세는 여러 개의 단기변동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단기추세는 진폭이 불규칙해서 실수를 자주 유발하므로 중요도가 낮다.

 

(3) 주추세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 1단계: 경기회복과 경기의 장기 성장국면을 기대하는 투자가들에 의해 공격적인 매수세로 나타난다. 암울한 상태로 공격적인 매수자들이 침울한 투자자들로부터 매수를 시작한다.

- 2단계: 경기상황이 좋아지는 시기로 일반 투자자들이 경기 개선과 함께 주식 매수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 3단계: 경기상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일반투자가들이 주식 매수를 확대하고 과열현상을 보인다. 1단계에서 매수한 투자가들이 하락전환을 예상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한다.

 

(4) 평균지수는 반드시 서로를 확인한다.

- 주요지수들(당시엔 공업지수와 철도평균지수)이 시차가 있더라도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야 강세 혹은 약세 전환신호로 유효하다. 두 지수의 평균치가 다른 기울기를 보인다면 이전 추세가 아직 유효하다.

(5) 거래량은 추세를 확인시킨다.

- 주요 추세가 상승이라면 거래량은 주가가 점차 상승함으로써 증가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거래량은 감소한다. 반대로 주요 추세가 하락이라면 주가가 하락하면 거래량은 늘어나고 주가가 상승하면 거래량은 감소한다.

(6) 어떤 추세가 반전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이기까지는 그추세가 유효한 것으로 본다.

- 진행 중인 추세는 계속 진행된다는 것으로 추세순응법(trend following)의 기본이 된다.

 

* 주추세의 진행과정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계란 모형과 거의 동일함

1. 강세시장의 3국면: 매집국면 -> 도약국면-> 과열국면

2. 약세시장의 3국면: 분산국면 -> 공황국면-> 침체국면

 

9-2.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구성된다.

-> 증권사 혹은 경제TV 방송에 출연하는 시황 분석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차트 보는 법

 

* 존 템플턴이 몇 해 전 카리브해의 바하마로 장기 휴양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했다는 말은 유명하다.

혹시 시장에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주게. 단 전화로 하지는 말고 편지로......”

- 아흔 살 노인보다 더 조급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고레가와 긴조의 투자종목 선정기준 5가지

1. 과거 3년 이상 불황업종일 것

2. 주가가 3년이상 하락한 종목일 것

3. 경기민감 업종일 것

4. 부도 가능성이 없을 것

5. 1~2년 내 경기호황으로 전환이 예상되는 업종일 것

 

 

11-4. 역발상 분석을 위해 충족되어야 할 전제조건 2가지

1. 현재 시장에 참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앞으로의 시장가격 움직임에 대하여 의견을 같이해야 한다.

2. 시장의 이러한 공통적인 의견이 사실은 <미약한 근거>에 비롯되어야 한다.

 

- 아래 2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미약한 근거 충족!

(1) 모든 사람들이 추세의 배경이라고 생각하는 근거가 사실은 이미 상당기간에 걸쳐서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2) 모든 사람들이 추세의 배경이 된다고 근거가 (사실은 확실한 근거도 없이)오로지 막연한 추정에서 비롯되었다.

 

* 만약 평소에는 별다른 뉴스거리가 되지 못할 뉴스에도 주식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 적기다.

- 샤바커(Richard Schabaker), [주식시장의 이론과 실제, 1930]

 

* 시장의 심리상태가 극단적인 군중심리로 흘러가면, 사려 깊은 분석가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거래해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험프리 네일(Humphrey Neill), [역발상 사고의 기술 The Art of Contrary Thinking in 1954]

 

* 승리는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요인이 컴퓨터가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때부터 시작되었다. 매매에 들어가면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고통으로 인한 몸부림이나 즐거움으로 인한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들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자신을 잃어버린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의 부재로 인해 자신들의 계좌를 깡통으로 만든다.

- 알렉산더 앨더(Alexander Elder), [심리투자의 법칙 Trade for Living]

 

* 트레이더들의 대다수가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주가가 더 오르리라고 믿고 있는 낙관적인 투자가들의 대부분은 이미 주식을 매입한 상태이다. 이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사람들은 남아 있지 않다. 결국 남은 것은 내리막이 시작되는 것뿐이다.

- 잭 슈웨거(Jack Schwager), [시장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 애널리스트들이 어느 한 주식에 대해 전원 일치의 생각을 갖게 될 때 투자가들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것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동의할 시점에선 많은 투자가들이 이미 그 주식들을 갖고 있기 마련이고, 따라서 그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투자가들은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존 도프만(JohnDorfman)/ 도프만 인베스트먼트 사장, <볼룸버그 기고문: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때 당신은 동의해서는 안 된다>

 

* 주식투자의 어려움은 주식투자를 오래해 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 주식투자는 멀고도 험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여정에 투자 일지를 적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12-4. 주가 사이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

-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업의 나쁜 시절>은 위대한 시기로 바뀌어 다가올 수 있다.

 

우라가미 구니오의 경기순환 4국면: 금융장세 -> 실적장세 -> 역금융장세 -> 역실적장세

 

1. 금융장세: 불경기하에서 주가가 상승한다. 이는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금융장세는 어떤 의미에서 <이상 매입>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재 경기가 좋지 않지만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국면이다.

2. 실적장세: 장기간에 걸쳐 주가의 반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금융장세에 비해 뒤떨어지는 편이다. <현실 매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적장세는 호황 국면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는 사이에 정점을 맞게 된다.

3. 역금융장세: 아직 경기는 최고조에 있고 기업수익도 여전히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장세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것과 마찬가지로 역금융장세에서는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크다. 경기 호황이 최고조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속기 쉽다.

4. 역실적장세: 경기침체기에 해당된다. 역금융장세가 금융긴축과 외부쇼크에 의해 매물이 쏟아지는<이상 매도>국면이라면, 역실적장세는 경기후퇴와 기업수익의 감소에 의한 <현실 매도>국면이 된다. 현실의 악재를 하나하나 반영하며 하락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주가하락 그 자체가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무차별적인 투매를 유도한다.

 

정보의 양에 대한 역설: 니콜라스 디바스의 사례

- 무용가로써 성공한 투자자로 유명한 디바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주가를 체크하며 주식을 투자하던 아마추어 투자자였다. 그는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골라 시세가 전 고점을 뚫고 상승하는 순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전문가들은 춤을 그만두고 월스트리트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투자하면 수천만 달러를 벌지 않겠느냐고 유혹했고 그는 응했다. 디바스는 증권가에 들어온 지 2~3개월 만에 돈을 모두 날렸다. 다시 며칠 지난 신문을 보고 투자하는 무용가의 생활로 돌아간 디바스는 그 방법으로 다시 수백만 달러를 만회했다.

-> 디바스의 사례는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투자에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모멘텀투자에 가까운 디바스가 그럴진대 가치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저는 가치투자법에 의한 주식투자가 최선의 투자법임을 믿고 실행하는 투자자로서 차트 활용에 대해 부정적이지는않습니다. 다만 전적으로 차트만을 갖고서 투자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투자법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상당히 비판적인 관점에서 읽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상황을 6개월 정도 앞서 보여주는 것이 주식시장이라고 합니다. 차트는 그런 주식시장의 상황/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차트를 읽는 능력은 노련한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트 움직임만을 갖고서 주식투자에 활용하는 것은 저자의 말씀과 달리 어렵고 성공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차트에 대한 설명 말고도 역발상투자와 행동경제학 등에 대해 적잖은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했는데, 이런 문제를 감안한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사족: 초판 발간 후 6년반 만에 개정판이 나왔지만 저자가 <개정판 서문>에서 밝혔듯이 내용면에서 2006년 초판과 거의 다름이 없습니다. 편집을 통해 초판보다 한결 읽기에 편해졌지만 제가 초판을 읽으면서 표시해두었던 소소한 오자 3개는 그대로 발견 되었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자는 이 책에서 서술한 차트의 기술로 성공적으로 투자했으므로 13년에 7년을 더 지났지만 추가하거나 수정할 내용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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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아트 컬렉터 - 저 같은 직장인도 미술품을 모을 수 있을까요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샐러리맨 아트 컬렉터

- 지은이: 김정환

- 이레미디어 / 2018-11 / 383 / \15,000

 

저자인 김정환 님은 2006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근무할 때 쓴 [차트의 기술]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 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데요. 당시 가치투자자로서의 자부심이 높았던 제가 거들떠보지도 않던 차트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던 것은 그때만 해도 무척 신뢰했던 시골의사 박경철 님이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턴가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매수하려는 주식의 차트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 책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저에게는 고객의 잦은 매매가 필요한 증권사에서 꼭 필요한 실력파 차티스트로 인식되어있던 김정환 님을 12년만에 뜻밖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취미가 아닌 (저에게는 수집가라는 말이 편한)컬렉터로써, 즉 미술 전문가로써 낸 이번 책을 통해서 말이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우리 속담도 있지만 저자의 놀라운 발전이 부럽기만 합니다.

 

이 책은 투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는 않지만 거리가 있는 미술품(투자)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한 화가이자 서예가이면서 컬렉터지만 주식 전문가로서 명성이 높은 저자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뿐만이 아니라 투자하는 방법까지 A~Z까지 적절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미술품 감상이라는 (교양)상식을 배우면서 투자자의 관점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미술품을 수집하기 위한 기초적인 내용과 미술 시장의 흐름, 작품의 구입 배경, 수집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기술했다고 합니다. 또한 컬렉터는 1. 예술에 대한 순순한 사랑 2. 투자 가능성 3. 사회적 약속이라는 세 가지 이유에서 수집한다며, 이 책을 쓴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책은 4개의 장으로 나눠 아트 컬렉터에 입문부터 구매까지 가끔 주식투자자의 경험 등을 곁들여 (흥미롭게)설명합니다. 또한 저자가 소장하고 있는 42개의 작품을 <내 마음의 작가, 내 곁의 그림>이라는 제목을 붙여 4개 장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나눠 배치해서 저자와 작품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감상하는 방법, (이런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이론강의 후 실습을 돕고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에 와 닿았던 그래서 밑줄 쳤던 글을 옮기는 형식으로 정리해 봅니다.

 

 

목차

1. 아트 컬렉터가 된 이유& 과정

2. 미술 시장 개요 - 주식시장보다 어려운 미술시장

3. 아트 컬렉터가 해야 할 일

4. 컬렉터가 주의해야 할 점- 체크 포인트

 

1.

열정적으로 모은 미술품은 어른들에게 포근한 담요 같은 역할을 한다. 컬렉터는 미술품에 힘과 가치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미술품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자신의 정신적 상태가 향상되는 기쁨을 얻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작품의 가치가 자기 자신에게 옮겨진다고 믿는다. 좋은 미술 작품을 통해 컬렉터는 자신이 <뭔가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 워너 뭔스터버거/ 미국 심리학자, [컬렉팅, 그 못 말리는 열정]

 

컬렉터들이 미술품을 모으는 3가지 이유

1. 미술에 대한 사랑

2.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

3.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상류 사회로 진입하는 길이 된다는 믿음 - 사회적 이유

 

구매한 미술품으로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은 순진하다. 미술품 수집의 가치는 자신의 집에 원작을 갖고 있다는 심리적 즐거움이다. 모든 지구인이 컬렉터가 된다 해도여전히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미술품이 존재한다.

- 엘링 카게,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미술품을 구입하고 감상하는 것은 어쩌면 세상으로부터 한 발 물러서거나 약간의 공중부양을 하여 한동안 현실 세계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속의 관심사로부터 멀어진, 그야말로 몽유도원 같은 곳에서 신선처럼 되어 보는 것이다. 예전에 선비들이 예술을 통해 추구하던 이상향을 잠시나마 느껴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지친 마음과 정신에 진정한 자유를 허락하는 순간이다.

 

-> (저자가 의도했던 아니던)책 전반에서 갖게 되는 느낌은 (돈과는 거리가 먼)순수한 예술가의 느낌을 받는가 싶다가 어느새 컬렉션은 돈이 된다 혹은 그러기 위해 싸게 사는 방법, 유행에 따라가면 안 된다는 등, 좌우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시작하며 컬렉터가 수집하는 3가지 이유를 얘기했구나, 하고 이해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후자 성향의 글을 읽을 때면 본능적으로 몸이 앞으로 숙여져 책과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미술 시장 수익률은 주식 시장과 비슷하고, 채권보다는 높다고 보면 된다. 리스크 면에서는 채권보다 변동 폭이 크지만, 주식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 미술 작품은 미술 시장에서 검증된 기간이 긴 만큼 변동 폭이 작고, 동시대 미술 작품은 상대적으로 크다.

 

중요한 것은 같은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질이 높은 작품을 사라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시인이라 할지라도 그의 모든 시가 다 절창일 수는 없다.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라고 다 비싼 것도 아니고,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다 명작은 아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을 사든 대표작을 사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작품은 가격의 오름폭이 크고 내림폭은 적다. 또 급하게 팔아야 할 때 쉽게 팔 수 있다.

 

갤러리

- 값비싸고 화려하게 장식한 살롱을 지칭하는 영국 말로 이탈리아의 갤러리아(galleria)에서 파생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갤러리의 개념은 프랑스에서 궁정이나 회랑에 작품을 보관하거나 벽에 걸어 놓고 감상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갤러리의 3가지 스타일

1. 초대전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상업 갤러리

2. 기획전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공공 갤러리

3. 전시 공간의 임대수익으로 운영하는 대관 갤러리

 

갤러리스트(gallerist)

- 갤러리를 운용하거나, 갤러리에서 미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우리나라에서는 미술관의 학예연구원을 뜻하는 큐레이터(curator)라는 명칭을 쓰고 있지만, 영국이나 국내의 메이저급 상업 갤러리에서는 디렉터(director)라고 부른다.

 

가치를 내려놓고 작품을 대해야 한다. 거리를 지나다 작은 상점에서 본 그림이 가슴에 와 닿는다면 그것이 당신에게는 내 작품보다 훨씬 가치 있는 작품이다.

- 바넷 뉴먼

 

미술품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요인

1. 전반적인 시장 상황의 영향이 가장 크다

2. 가격 형성의 50% 이상은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3. 어떤 화풍에 속하는지도 중요하다. 인상주의 혹은 미니멀리즘의 상승세는 개별 작품가에 영향을 미친다

4. 작가의 명성, 이름값은 브랜드에 해당하고, 같은 작가라도 전성기의 대표작이나 걸작인지의 여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 투자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미술품 시장은 유망한 신인 화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벤처 투자스타일도 있고 저평가된 화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가치투자 스타일도 있지만 대세는 시장흐름에 따라 시세의 변동이 큰 경기변동형 투자스타일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술 시장은 주식보다 부동산과 유사한 성격이다. 둘 다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헤지 수단이다. 이것이 아시아에서 미술과 부동산 시장이 중요한 이유이다.

- 메이젠핑, 중국 청쿵경영대학원 교수/ 미술품 가격 지수인 메이-모제스 미술지수를 창안함

 

 

3.

추세를 갖고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사전에 그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술시장도 주식시장처럼 가격이 추세를 갖고 움직인다. 월가의 격언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이 <추세는 당신의 친구>이다. 그만큼 추세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국내를 비롯하여 해외에서도 유명 작가들의 그림 가격은 항상 추세를 보여준다. 상위권에 있는 주요 작가들의 가격 움직임을 모아 지수화하기도 한다.

 

돈 있는 사람들이 컬렉션을 하는 이유

- 미술품 컬렉션을 <최고봉의 사치(Ultimate Luxury)>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경험이 오래된 한 컬렉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렵고 황당한 것이 미술입니다. 미술품은 사치의 최고 꼭지점에 있습니다. 아파트와 빌딩을 사고, 외제차를 여러 대 굴리고, 요트를 타고, 몇 백만 원짜리 와인을 마시고, 사치라는 것을 하다 하다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곳이 미술품 시장입니다.

 

컬렉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관람하라. 많이 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 천천히 걸으면서 작품을 꼼꼼히 관람하고, 그 작품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확신이 들 때까지 관찰하라. , 충동적이기 보다는 분석적이어야 하고, 작품 하나를 선택할 때도 깊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 주식투자와 너무 꼭 같습니다. 매수는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게 따져 분석한 후에 그러고도 한 번 더 생각한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우리나라)고미술시장

- 증권계에 들어온 지 25년째지만, 항상 듣는 말이 <우리나라 기업이 저평가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술품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매번 듣는 말이 <고미술품이 저평가 됐다>는 것이다.

-> 저자가 파악하기에 우리나라의 컬렉터는 약 500명에 불과한 매우 작은 시장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는 성인의 30%가 미술품을 매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라니, 다르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미술품 투자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지요. 투자의 관점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유망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고미술 시장이 그 중 하나입니다.

 

NAVER에서 본 프랑스-대한민국

국가

인구

1인당 GNP

국토 면적

프랑스

6.5백만

3.8만불

5.5백만 ha

대한민국

5.2백만

3.0만불

1.0백만 ha

 

* 일반적으로 인사동이 질 좋고 값 비싼 고미술품들을 주로 판매한다면,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몇 천 원부터 시작되는 작은 소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조형 작품 투자

- 기업 이미지 제고, 장소 마케팅, 투자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이다. 기업에서 미술품에 투자하면 예술적인 환경이 조성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가치가 있는 작품의 경우 시세차익을 통해 수십 배의 투자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덤으로 예술을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더해진다면, 기업도 미술품 수집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 기업들의 작품 소장이 크게 늘면서 기업에 미술품을 보러 가기도 하는 시대가 왔다. 기업으로선 공공미술 기능과 재화가치 보존 등 긍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현대 미술 작품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 보유자산 가치가 증가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저자의 미술품 수집 동기

-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안에서 작가적인 장점들을 흡수하고, 이를 토대로 나의 작품 또한 더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 생존 작가 중에는 김종학 작가가 저자의 롤모델이라면서, 김종학 작가의 말씀을 인용해서 들려줍니다.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고 하는데, 그의 롤모델을 통해 저자의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종학 작가는 화가들이 대체적으로 두 부류라고 말합니다. 첫째는 진지한 이들입니다.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는 이들이지요. 둘째, 인기에 영합하는 이들입니다. 가령 그림 팔아서 돈을 벌면,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사는 게 아니라 재규어 자동차를 사는 사람입니다. 화가라면 이중섭, 박수근처럼 죽어서 그림 값이 올라야지, 살아 생전에 돈을 지녀서 무엇을 하겠어요?

 

 

4.

긴 호흡으로 컬렉션에 나선다면, 유행을 좇아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미술품 구입의 한 쪽 기둥이 재테크라면, 나머지 한쪽 기둥은 감상이다. 그러므로 본인 취향에 맞는 작품을 구입하면 적어도 감상이라는 기둥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저자가 말하는 바람직한 컬렉터의 자세, 100% 동감했습니다. 그래서 이 대목을 읽는 순간 바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의 경우 작품을 살 때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작가가 사후 100년이 지난 후 후세 사람들이 특별전을 열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인가. 그때도 여전히 미술사적으로 훌륭한 작가로 평가 받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가 말한 것처럼 앞으로 10년 후 바뀔 트렌드보다 바뀌지 않을 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미술품 보관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그렇다면 그림 수집 취미를 가져볼까 하던 생각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까다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인 매니아들이 설치한다는 와인창고 이상으로 보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

 

저는 운명론자는 (확실히)아니지만 기시감도 있고 묘한 일치감을 느낄 때가 많은데요. 이 책 한 번 읽기를 끝낸 날인 지난 수요일(12/12)에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JTBC뉴스를 보고 난 다음 이어서 시청한 <차이나는 클러스>에 한예총의 양정무 교수가 강사로 출연,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서양 미술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방금 읽은 책 덕분이겠지만 몰입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서는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도르 문디] 4.5억 불에 낙찰되었으나, 위작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면서 다 비치 작품으로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했는데요강의에서 이 그림은 현재 아부다비에 신축된 (루브로에 브랜드 사용료 지불)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봄에 여행사패키지로 다녀온 (그래서 한결 친밀감을 갖게 된^^)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인데요. 가격이 얼마냐는 세속적인/현실적인 질문이 나왔고, 4~10조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작 프랑스에서는 40조를 주더라도 팔지 않을 테니 공허한 말장난일 뿐이겠죠. 이탈리아 도둑이 평범한(?) 명작의 하나로 전시되어 있던 <모나리자>를 훔쳤던 사건 덕분에 루브르박물관 유일의 명작이 되었다는 한번쯤 들었던 사실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모나리자> 얼굴의 눈썹 문제는 작품 수선 과정에서 지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군요. 그러면서 유화 작품의 경우 100(?)에 한번쯤 보존을 위한 수리작업을 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은 <모나리자>를 수리해서 다 빈치가 처음 그렸을 때의 예상되는 복원된 <모나리자>의 그래픽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명하지만 너무 어색한 <모나리자> 그림의 등장에 오상진을 비롯한 게스트들 모두는 두 손을 모아 X를 표시하더군요. TV로 시청하던 저도 그랬습니다. 저자가 얘기한 보존의 어려움과 겹쳐 손이 많이 가는구나 또한 익숙함의 불편함(?) 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저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음을 그날 밤에 확인했습니다.

 

 

좋은 책이라면, 그 책은 느림에 관한 책이다.

 

맺는 말에서 저자는 어느 시인의 윗글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갖는 취미도 이와 같이 천천히 하자고 합니다. 본문에서는 미술품 투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투자 수익률과 얼추 같은 연 10%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고 했지만 결론은 돈보다 더 멋진 풍요로운 삶을 위해 자기 성찰을 위해 문화활동을 하자고 합니다.

 

저자의 가르침에 동의하면서 현실을 사는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천민자본주의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시작은 돈을 불려 일상 생활을 여유롭게 만드는데 비중을 높이 두지만 나중에는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쪽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는 삶을 살면 되지 않을까?

 

 

사족:

책장을 덮고서 생각나는 게 둘 있었습니다.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저의 중학생 때 기억과 우표수집 취미에 대한 어린 시절과 지금의 연결 고리인데요.

 

1.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는 다니던 학교에서 그림을 가장 잘 그렸던 학생이었습니다. 학교 미술반 반장인데다 교내 사생대회에서는 당연히 1등상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미술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특활반의 (구타가 당연한)엄격한 규율이 싫었던 것이 자연스레 (일반적으로 먹고 사는 직업을 위한)다른 길을 가게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0년쯤 후에 졸업 후 처음 만났던 중학교 때 친구가 직장인인 저를 보고서 너 그림 그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했으니 전혀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경영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미술대학원에 진학함으로써 꿈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3자인 제가 보기에는 그의 어떤 운명이 우선 성공한 직장인이 되어 여유로운 삶을 만들어주었고 그런 다음에 그가 정말 원했던 다른 삶을 가능하게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저의 운명을 믿는 것처럼요.

 

2. 초등하교 어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저의 취미는 우표수집이었습니다. 새 우표가 나올 때마다 우체국에서 직접 구입했지만 정말 갖고 싶었던 지나간 우표는 틈만 나면 들러서 우표에 대한 얘기를 듣곤 했던 우표수집상에서 적잖은 웃돈을 주고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고교 진학 할 무렵부터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돈이 드는 취미 생활은 중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모아두었던 우표는 나중에 직장생활을 하던 중 주식투자를 하던 직장 선배와 얘기를 나누던 중 제가 모아두었다는 우표에 관심을 보이면서 결국 그 분께 팔게 되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투자수익은엄청 좋았으나 투자할 현금이 늘 아쉬울 때였죠. 액면가의 2배로 계산해주겠다는 선배의 제의가 고마웠지만 막상 몇 권의 앨범을 통째로 넘기고서 2십 만원쯤 되는 돈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3년 전쯤 미리 계좌에 입금시켜두면 우표가 나올 때마다 보내주는 <우체국 취미 우표>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제도를 이용해서 그날 이후 새로운 우표가 발행될 때마다 전지 2장씩 수집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지금은 관심이 전혀 없는)아이 둘의 몫이 되겠지만 저만의 유일한 컬렉터라고 할 수 있는 수집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시답잖은 얘깃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자라고 하면 떠 오르는 이병철/정주영 두 분의 기념우표가 나왔을 때는 꽤 많이 추가로 구입해서 액자에 넣어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했는데, 엄청 좋아하더군요. 지금까지 책 선물이 가격에 비해 효과가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즉각적인 반응으로만 따진다면 비교 불가능입니다. 승철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기념우표로 만든 액자 선물은 각자의 종교에 맞춰 선물했는데, 종교란 게 경건해서인지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던 씁쓸한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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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 채권쟁이 서준식의
서준식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 지은이: 서준식

- 에프엔미디어 / 2018-11/ 334 / \15,800

 

책 제목 중 교과서란 말에서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저는 2008년에 출간된 이 책의 초판본인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3년 전에 읽었습니다. 다음은 2015 11 12일 책을 읽고서 메모했던 글입니다.

 

추천을 한 분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대여 해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데다 216쪽으로 분량이 적어 어제 퇴근하면서부터 아침 출근하는 동안의 전철 안에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채권수익률과 주식수익률을 비교해서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투자하라는 원론적인 얘기지만, 많은 주식투자자가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모멘텀투자와 가치투자를 구분하는 감별법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를 잘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1. 모멘텀투자는 자산의 가격을 전망하고 가치투자는 자산의 가치를 전망한다.

2. 모멘텀투자는 수많은 이유가 투자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며 가치투자는 가치와 가격의 괴리라는 한 가지 이유가 투자결정의 근거가 된다.

3. 모멘텀투자는 가격의 추세를 추종하고 가치투자는 가격의 추세에 역행한다

 

3년 전에 가볍게 읽고서 제가 가장 감명을 받았던 <모멘텀투자와 가치투자의 구분>이 중요하긴 하지만 저자가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많은 얘기들 중에서 하나일 뿐이고 이번 개정판을 읽으면서 좀더 중요한 게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템플대학교 MBA과정을 마친 뒤 1994년 첫 직장인 삼성생명 주식 애널리스트로 입사했습니다. 주식 애널리스트로 근무할 당시 개인적으로 주식투자에서큰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레버리지를 많이 쓴 듯)빚을 갚느라 힘들어하다 1998년 연봉을 더 준다는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으로 이직해서 (자진해서 주식이 아닌)채권투자업무를 맡게 됩니다. 채권투자업무를 보면서 금리의 원리를 알게 되었고 복리효과를 핵심으로 하는 가치투자를 이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치투자와 금리의 관계를 활용한 저자만의 투자법, 채권형주식투자법을 완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은 제가 이 책에 서술된 내용과 인터넷으로 살펴 본 저자의 약력입니다. 책을 읽기 전후로 가능한 저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저자는 자신에 대해 솔직하고 엄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호감 + 1^^

 

 

저자는 인간이 투자에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뇌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이런 인간의 본성을 적절히 제어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투자 방식의 핵심은 두 가지인데, 1)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채권형 주식에만 투자하고 2) 주식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는 (일반적인 정의와)조금 다른 부자관을 얘기합니다. 2008년 책에서 자신은 아직 자신이 생각하는 부자가 되지 않았지만 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피력했고 10년 후에 출간된 이번 책에서 부자가 되었음을 자랑합니다. 책 뒷면 정가가 표시된 아래 작은 글귀(인세 전액은 장학 재단에기부: 2012년 출간된 책도 그랬음)는 소박한 증거로 읽혀집니다.

 

책은 저자의 2008년 초판 서문과 2018년 작성한 서문 다음으로 저자의 투자관을 6개 장으로 나눠 배우고 마지막 마무리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1, 개인이 가치투자법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외국인과 기관을 이긴다.

2, 단서는 채권에 있다며 금리의 원리에 대해 배웁니다.

3, 확실히 알아야 할 투자 이론

4, 금리와 경제의 관계 채권-주식-외환-부동산시장의 상관관계

5, 채권형 주식투자 워런 버핏 투자법의 핵심은 바로 이것! – 실전 강의

6, 자산 배분: 저위험-고수익

 

이제 교과서를 갖고서 이자율이 투자결정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자율 변화를 보고서 위험을 감지하고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그리고 투자자산 배분 등을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배워 봅니다.

 

 

모멘텀투자의 어려움과 비교해서 단순한 가치투자의 우월함에 대해 많은 대가들의 말씀과 저자의 지론으로 증명해보인 다음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 시작하며 옮긴 초판을 읽고서 메모했던 글로 대체

 

성공적인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하나는 가치투자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신념을 정립하는 것

2. 가치 대비 가격이 싼 투자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우수한 분석 룰을 보유해 실제 투자 시 이를 철저히 적용하는 것

 

저자의 가치투자 체크 리스트

1. 가격을 전망하지 않는다.

2. 내 방식만으로 가치를 측정하며 다른 사람의 가치 판단 방식과 혼용하지 않는다.

3. 지금 들은 정보는 아무리 파격적이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정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4.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5.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6. 갑자기 절대 가격이 싸졌다고 해서 저평가된 것으로 추정하지 않는다.

7. 가치가 바뀌지 않았다면 가격이 하락해도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8. 나를 믿는다. 그리고 위의 원칙을 지키며 오랫동안 노력해 만든 포트폴리오를 믿는다.

 

가치투자의 정의

가치투자는 모든 자산의 위험과 기대수익률을 다루는 기술이다. 투자를 미래의 부를 위해 현재의 부를 희생하는 행위로 정의한다면 현재의 부는 가격이, 미래의 부는 가치가 될 것이다. 결국 이 현재의 부와 미래의 부를 비교하고, 현재의 부가 많이 싸다고 판단될 때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가치투자다.

 

가치평가

기업의 가치 평가를 할 때는 그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이 필수다. 풍부한 회계 지식을 보유해야만 재무제표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심적인 회계 용어 몇 개만 이해하고 있어도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가치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회계를 상세히 아는 것보다 그 기업을 상세히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암기해야 할 5가지 투자 지표

1. EPS(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 = 연간순이익 / 총 발행주식수

2. BPS(Book-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 = 자본총계 / 총 발행주식수

3. PER(Price/Earning Ratio): 주가순이익배수 = 주가 / 당기순이익

4. PBR(Price/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배수 = 주가 / 주당순자산

5.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수익률 = 연간순이익 / 자본총계 or 주당순이익 / 주당순자산

 

-> 정말 동의하고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이런 정도로 가능하지만 재무제표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더 공부가 필요함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기업과 기업의 경영자를 신뢰한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를 아는 것보다 기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2004년말 3% 초반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3년 후인 2007년말 6% 수준까지 상승했다. 당시 주식시장의 과열과 함께 발생한 채권 고금리 현상은 내가 이 책을 집필하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 2007년의 엄청난 주가상승을 즐기다 2008년 주가폭락을 몸빵으로 버텼던 저는 이 글을 읽는 순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M증권사의 I 펀드로 4조 이상의 자금이 순식간에 몰리는 상황을 보면서 과열을 눈치채고 나름 대비하는 시늉은 했었지만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금리 지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1997 IMF사태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때 제 생애 유일한 채권투자로 당시 17%를 웃돌던 지방채를 매입했고 몇개월 만에 경제안정과 함께 금리가 내렸을 때 매도해서 50% 정도의 수익을 얻었던 경험을 까맣게 잊었던 것이죠. 아픈 기억은 오래 남고 좋았던 기억은 제가 잘나서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고서 쉽게 잊는다더니, 저의 잘난 망각은 10년 전의 행운을 10년 후 10배의 손실로 앙갚음 당했습니다.

 

 

5장은 채권형 주식투자에 대한 설명을 저자의 실제 (장외)기업 투자사례를 갖고서 설명하는데 저자만의 Know-How를 배울 수 있습니다. 미래이익(ROE)추정을 중요한 요소로 사용한다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분석법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저도 보유하고 있는 <한국증권금융>의 투자사례는 실감 백배였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 이 주식을 매수하게 된 사례를 보면서 흔하지 않은 장외주식의 같은 주주라는 점에서 동지애를 느꼈었는데, 이 책에서는고가에 매도해서 수익을 실현한 다음 다시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신감^^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위기상황을 만날 때마다 현금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또한 그레이엄의 추종자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큰 원칙인 주식:현금(채권) 비율을 따르지 않는 저는 여전히 주식 100% 보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늘 싸 보이는 주식이 있어서 가끔 보유주식이 많이 올라 매도해서 현금을 만들게 되더라도 금방 주식으로 바꾸곤 합니다.

-> 기회비용이란 용어는 내 사전에 없으니까^^

 

2004~2007년의 금리 상승에 대한 저자의 현명함에 감탄하면서 앞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반드시 현금 비중을 늘려야겠다는 배움을 얻은 다음, 본문의 마지막 6장에서 저자가 직접 실행하고 있는 자산 배분 원칙에 대해 설명 듣습니다. 위험은 낮게 수익률은 높아지는 자산 배분법입니다.

 

가치투자 철학의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금 리나 주가지수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매매하는 투자 방식의 성공확률을 낮게 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향후 금리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현재 채권 금리 수준이 다른 투자 대안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현재의 금리 수준이 다른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꼭 필요하다.

 

저자는 주식투자는 우산장수, 채권투자는 소금장수에 비유합니다. 우산장수는 비가 오면 큰 수익을 내지만 비가 오는 날보다 맑은 날이 많은 만큼 많이 기다려야 하고 소금장수는 상대적으로 팔리는 양은 많아도 수익이 적다는 점에서 귀에 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우산과 소금을 같이 팔자고 합니다. 즉 주식과 채권을 모두 보유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주식:채권 비중을 달리 가져가는 다양한 투자법을 제시하였고 예금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이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식시장 수익률(PER)과 채권수익률을 비교해서(일드갭) 비중 조절을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주식과 채권에 병행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지난 역사적 통계가 증명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행동경제학에서 증명한 인간의 조급함, 손실회피 등의 심리적 약점을 감안했을 때, 일정한 주식:채권 비중을 유지하는 것만이 가장 편안한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

개인적으로 재산의 증가에 대해서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부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기준에서 부자는 돈의 한계효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추가로 생기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른 곳에서 효용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확실히 교과서의 느낌이 있습니다. 기본은 금리, 이자율의 변화에 있고 무위험 수익률인 국채/예금금리와 주식수익률과 비교해서 투자자산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부자가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투자지표로는 다섯 가지만 알면 된다고 했지만 이 지표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좀더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훌륭한 교과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 적합하겠지만 기본이 여기에 있다는 점에서 과외를 받아서라도^^ 가능한 빨리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는 글에서 부자관 말고도 정말 공감이 가는 저자의 생각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가치투자는 마음이 착한 사람이 하는 투자법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저자의 생각이 얼추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 문장을 옮기는 것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아마도)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인, 독후감을 끝냅니다.

 

나는 항상 가치투자를 하면, 부의 증가 외에도 좋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투자 대상의 가격보다 그 내재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이 트인다면, 그 다음에는 사물과 현상과 본질과 가치, 삶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서도 사유하게 될 것이다.

 

 

사족 1:

2015년에 읽은,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 - 2015년판]는 서두에 언급했고 2017년엔 저자의 다른 책, [눈덩이 주식 투자법 / 부제: 저금리, 100세 시대 최고의 투자 해법]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배당주에 관한 한 진짜 고수로 생각하는 분으로부터 자신은 보통 책을 한번 읽고 마는데, 세 번 읽었다면서 정말 좋은 책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2017-06-19, [눈덩이 주식 투자법]을 읽으며 제 방에 끄적거렸던 글 일부를 옮깁니다.

 

2/3쯤 읽었는데,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 너무 많거든요.

 

내재가치 계산에 대해 상속세법에서 비상장주식을 평가하는 방법인, ((BPS * 2) + (EPS * 3) / 5)를 제시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놀랐던 사실은 비상장주식인 <한국증권금융>에 대한 언급입니다. 저자는 <한양증권>을 포함한 상장주식 3종목과 <한국증권금융>을 포함한 비상장주식 3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3 8월에 3쇄로 나온 책을 읽고 있는데, 제가 <한국증권금융>을 매수한 것이 2014 3월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읽은 부분이 하필이면 <부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 부자의 보유 자산과 그 중에서 금융자산이 얼마인지 소득으로 따지는 부자에 대한 얘기. 그러면서 앙드레 코스톨라니 영감이 얘기한 부자의 정의, 부자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실행하는데 있어 다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수 있는 정도의 자기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 하긴 100세 시대의 투자 해법을 다루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나와야 할 얘기겠죠. 은퇴 후에 대한 얘기는 없는 것 같으나 자산 부자보다는 현금수입이 많은 것을 얘기하고 배당을 강조하는 것이 또한 비슷합니다.

 

저자가 앞서 2008년에 출간한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를 저는 2015년 판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분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니,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장황했습니다만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재미 있습니다. 그래서 옮깁니다.

 

나는 복리 효과가 있는 대상에는 <투자>, 복리 효과가 없는 대상에는 <투기>로 구분을 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이 개념을 쓰고 있다. 예컨대 채권이나 주식을 중장기로 보유하는 경제행위는 복리 효과가 있기에 투자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을 단기적으로 보유하는 경우는 복리 효과가 없으므로 투기로 분류한다.

한편 복리 효과가 없는 금이나 원자재는 단기로 보유하든 장기로 보유하든 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땅, , 아파트, 미술품 등에는 투기라는 말이 붙는 것이 적절하며 상가나 주식, 채권 등에는 보유기간에 따라 투기와 투자 모두 붙일 수 있다.

 

저자 서문에 좋은 글이 있어서 옮깁니다. 가치투자는 중독성이 크지만 부작용이 없다면서 하는 말씀인데, 100% 공감합니다.

 

많은 가치투자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듯이, 일단 가치투자를 제대로 해본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계속하게 된다. 시간이 걸릴 뿐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족 2.

2018-06-13, [버핏 클럽 1]에 게재된 서준식 님의 주제를 읽으면서 옮겼던 문장 입니다.

 

서준식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물타기 하라>고 주장하는데요. 그가 말하는<가치투자의 정량적/정성적 준칙>입니다.

 

가치투자자의 준칙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가치를 측정해 가격과 비교한 후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정량적인 규칙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투자 원칙 또는신념이다.

 

- PER 8 이하이면서 PBR 0.7 이하인 주식만 매수, 미래가치할인법으로 기대수익률이 15% 이상인 주식 매수와 같은 준칙은 전자에 해당한다.

- 내가 이해하는 것에만 투자한다(워런 버핏), 정보를 얻는다는 말은 나에게 파산한다는 말과 같다(앙드레 코스톨라니)와 같은 준칙은 후자에 해당한다.

- 이 두 가지 정량적/정성적 준칙 없이 가치투자를 한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보아도 좋다.

 

- 오랜 경험을 통해, 어떤 투자 대상을 10,000원에 사지 못한 사람은 9,000원이 되어도 사지 못하고 8,000원으로 떨어져도 사지 못함을 익히 안다. 투자 준칙을 어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라>는 말은 곧 <자기가 정한 준칙을 그때그때 상황과 직관에 따라 자꾸 바꾸지 말라>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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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 - 월스트리트가 가장 신뢰한 하워드 막스의 20가지 투자 철학
하워드 막스 지음, 김경미 옮김 / 비즈니스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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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 The Most Important Thing in 2011

- 지은이: 하워드 막스 Howard Marks

- 옮긴이: 김경미

- 비즈니스맵 / 2012-09 / 297 / \15,000

 

투자와 관련된 책 중에서 2~3년에 한번쯤은 다시 읽게 되는 책이 꽤 됩니다. 저의 (붕어 수준의)기억력으로는 매년 읽어도 새롭겠지만^^ 그래도 되새김을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 그 정도인데요. 이 책은 앞으로 몇 년 동안 1년에 한번씩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읽기에 어렵지는 않지만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경험이 필요한 책으로 느꼈는데, 이는 과거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많은 일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몰랐던 사례와 사건들에 대해 알아나간다면 저자가 들려주는 귀한 교훈들은 한 단계 발전한 투자자가 되는데, 큰도움이 되는 책임에 틀림 없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목적과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을 서술했는데, 책 읽는 내내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주로 나의 투자철학이 담겨있다. 이 철학은 내 삶의 신조이자, 내 투자 인생에서 종교와 다름없다. 그것은 나를 계속해서 발전시켜주는 지침이었기에, 나는 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확신하건대,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은 가장 오래 남을 것이며,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 있을 것이다.

 

우선 투자 행위가 발생하는 시장 환경에 대해, 다음은 투자자에 대해, 투자 성공이나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앞에서 설명한 서로 다른 개념들을 취합해 하나로 요약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묘한 위축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제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미리 용기를 주시네요.

 

내가 가진 정도의 철학은 조금만 깨어있는 정신으로 인생을 살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와 관련된 책에 대해 독후감을 꽤 썼지만 늘 하게 되는 생각은 독후감을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책에서 다시 읽고 싶었던 글을 따로 옮겨 정리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책은 책 문장 하나하나 모두를 읽고 또 읽어야 할 보물의 집합소라 말할 것도 없는데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밑줄을 긋는 문장이 늘어났는데 그 중에서 순전히 저의 편견에 맞춰진 글을 옮겼습니다. 이제부터 시작~

 

 

3장과 4장에서 가치, 가치투자 그리고 성장투자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단순한 투자 규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

 

투자에서 확실히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내재가치의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내재가치 평가 없이 투자자로서 지속적인 성공을 희망하는 것은 말 그대로 희망일 뿐이다.

 

기본적 분석 과정에 충실하지 않은 모멘텀 투자와 같은 단순한 투자 방식을 제외하면, 우리에게는 기본적 분석에 속하는 두 가지 투자전략이 남는다. 가치투자성장투자가 그것이다. 가치투자자의 목적은 증권 가격이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사는 것이고, 성장투자자의 목적은 미래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증권을 찾는 데 있다.

 

가치투자자들에겐 자산이란 일시적인 개념이 아니다. 자신이 혹은 타인이 그것에서 투자할 만한 매력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자산은 확인 가능한 내재가치를 지닌 유형의 존재로, 그들을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때라야 매입을 고려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현명한 투자는 내재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때의 평가는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가치투자자들의 첫 번째 목적은 기업의 현재가치를 수량화하여 증권을 매우 싸게 살 수 있을 때 매입하는 것이다. 가치투자자들은 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높다는 확신에서 주식을 매수한다. , 내재가치가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 같지 않아도 매수한다.

 

가치투자자에게 투자의 시작은 가격이어야 한다. 너무 비싸게 매입하고도 나쁜 투자는 아닐 만큼 좋은 자산은 없으며, 충분히 싸게 매입하고도 좋은 투자가 아닐 만큼 나쁜 자산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사람에게서 매수하는 것은 최고의 상황이지만,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므로 최악의 시기에도 상황을 잘 정리하여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 자본과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성장투자는 가치투자의 인내심과 모멘텀 투자의 성급함 사이 어디쯤엔가 자리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투자의 목적은 장밋빛 미래를 가진 기업을 찾는 것이다. 기업이 가진 현재의 특성보다는 잠재력을 더 중요시한다.

성장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가치가 미래에 빠르게 성장하여 상당히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즉 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낮더라도 매수한다.

 

선택의 문제는 가치와 성장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사이에 있는 것이다. 성장투자는 미래에 실현될 수도 있고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업의 실적에 투자하는 것인 반면, 가치투자는 기업의 현재가치 분석을 토대로 투자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투자자는 미래에 대한 추측을 피하게 되고, 성장투자는 미래에 대한 추측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참으로 간단하겠지만, 이는 상당한 과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기업의 현재가치를 규명하려면 그 기업의 미래에 관한 견해가 필요하고, 결과적으로 예측 가능한 거시경제 환경,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내재가치만큼 지불한 안전한 투자일지라도 기업의 자산이 적자를 내는 운용이나 잘못된 인수를 통해 낭비된다면 실패를 면치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이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성장투자는 미래와 관련 있는 것이고, 가치투자는 현재 고려할 사항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미래와의 관계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리스크

- 저자는 투자는 미래를 상대하는 것이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므로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리스크에 확실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장기간 성공하지 못하므로 투자자가 할 일은 첫째 리스크를 이해하고 다음은 리스크가 높을 때를 인지하고 최종적으로 리스크를 제어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리스크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라면서 3개 장에 걸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했습니다.

 

리스크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변동성은 그 중에서 가장 리스크와 거리가 멀다. 이론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투자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요구한다. 그러나 시장이 투자비용을 정하는 방식이 변동성이 큰 투자일수록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면, 그런 변동성-수익 관계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나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본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나, 수익률이 너무 낮아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돈을 잃을지 모르니 좀 더 큰 상승 잠재력이 필요해가격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니 좀 더 큰 상승 잠재력이 필요해보다 훨씬 더 말이 된다. 따라서 리스크는 절대적으로 돈을 잃을 가능성이라고 확신한다.

 

시장이 호황일 때 최고의 성과는 종종 가장 큰 리스크를 감수한 이들에게 돌아간다. 그렇다면 이들은 호황기에 시장에 참가하여 베타를 늘렸기 때문에 현명한 것인가, 아니면 단지 선천적으로 공격적인 유형이었는데 상황의 도움을 받은 것뿐인가? 나심 탈렙은 이런 사람들을 <운 좋은 바보>라고 부르는데, 단기적으로는 숙련된 투자자와 운 좋은 바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란 어쩌면 과거에 우리가 본 것 중에서 최악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경기가 침체되면 리스크가 증가하고, 호경기가 되면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호황일 때는금융불균형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증가하고, 불황일 때 그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 앤드류 크로켓, JP모건 사장

 

리스크 관리에 대한 보상은 후하지도 않고 그나마도 경기가 좋을 때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리스크가 숨어 있어서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리스크(즉 손실 가능성)는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손실이며, 손실은 대체로 리스크가 부정적인 상황과 충돌했을 때만 발생한다.

 

장기적인 투자 성공으로 가는 길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제어에 있다. 전체 투자 이력을 통틀어 대부분 투자자들의 성과는 성공사례가 얼마나 대단했느냐 보다는, 실패사례가 얼마나 되고 그 사례들이 얼마나 나빴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리스크를 능숙하게 제어하는 것은 탁월한 투자자임을 보여주는 징표다.

 

 

8장은 2007~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풍부한 간접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기는 자기교정(self-correcting)적이며, 주기의 전환이 꼭 외부 사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주기가 영원히 계속되지 않고 스스로 전환하는 것은 추세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공은 그 자체로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으며, 실패는그 자체로 성공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가끔씩 상승추세 또는 하락추세가 오랫동안, 또는 극단적으로 지속되면 사람들은 <이번엔 달라>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지정학, 금융기관, 과학기술, 또는 오랜 원칙을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린 행동의 변화를 예로 든다. 또한 최근의 추세를 추정하여 투자 결정을 한다. 그러고 나면 오랜 원칙이 여전히 적용된다는 것이 입증되고, 주기는 다시 시작된다. 나무는 하늘 높이로 자라지 않으며 대부분의 현상에는 주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

 

 

투자 시장의 특성

 

시장 상황이 좋고 가격이 오르면, 투자자들은 신중함 따위는 잊고 매입을 서두른다. 그러다 혼란의 시기가 도래하여 자산이 저가 매입 대상이 되면,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를 잃고 매각을 서두른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마무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강세장의 후반기에 사람들은 호황이 끝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기꺼이 주가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 경기의 바닥은 밀물 또한 있다는 것을 모두가 잊을 때 찾아온다. 그때를 위해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

 

탐욕과 낙관주의가 한데 어우러지면, 사람들은 높은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희망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유행하는 주식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혹시 가치가 조금이라도 더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식을 보유하는 행동을 계속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기대가 비현실적이었고, 리스크가 무시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몇 년이 채 안 되어 똑같거나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이를 겪어보지 못한 종종 젊고 늘 확신에 차 있는 세대가 이 상황을 금융계와 더 크게는 경제계에서 대단히 혁신적인 발견인 양 환호한다. 투자만큼 역사를 반영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은 그저 기억의 일부가 되어, 현재의 불가사의를 평가할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나 의지하는 원초적 수단으로 평가절하된다.

-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금융 도취의 짧은역사 1990]

 

테크놀로지, 전자상거래, 통신주에 대한 전반적 과열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들 기업의 잠재력에서 생겨남은 물론이다. 이런 추세가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거나, 불과 몇 년 전의 세상과 너무나도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나 역시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어떤 주식들이 승자가 될 것인 지와 그 주식들이 오늘날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규정하는 데 있다.

 

테크주, 인터넷주, 통신주들이 너무 비싸고, 곧 하락할 것이라 말하는 것은 화물열차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에 비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는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식들이 호황의 혜택을 받았으므로 회의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 버블닷컴 /2000-01-03 메모

-> 1990년대 말부터 2000년초까지 벌어졌던 IT버블은 워낙 강렬했습니다. 2008년의 금융위기와는 많이 다른 형태였는데, 버블은 모습을 바꿔가며 수시로 등장해서 대다수 순진한 사람들의 재산을 몇 안 되는 얍삽한 투기꾼의 주머니로 몰아 주곤 합니다.

 

 

역발상 투자

 

다른 이들이 업무를 수행할 때 신중함이 덜 할수록, 우리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 워런 버핏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하는 것은, 그들의 행동과 당신의 행동으로 어느 정도 부풀려진 변동성에 당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수의 일원이 되는 것은 확실히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 상황을 피하려면 흔치 않은 기술, 통찰력, 자제심이 필요하다.

- 현실주의자의 신념

 

궁극적으로 가장 수익성 있는 투자 행동은 역발상투자가에 대한 정의에서 알 수 있다. 즉 모두가 팔 때(따라서 가격은 하락) 당신은 매수하고 있거나, 모두가 살 때(따라서 가격은 상승) 당신은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운 싸움을 하는 당신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과 반대로 <모두>에 속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편할것이라고 어떤 근거로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다만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투자에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거나, 평가하지 못하는 가치를 보는 것

2. 그리고 그 가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

- 첫 번째 요소로부터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훌륭한 투자는 직관력 있고, 관습이나 인습으로부터 자유롭고, 또는 행동이 빠른 투자자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고독한 길을 오랫동안 혼자 걷는다고들 말한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확실해졌다. 다수의 사람들의 고점에서 낙관적이고, 저점에서 비관적인 것이 문제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하려면 우리는 고점일 때 만연한 낙관론에 회의적이고, 저점일 때 만연한 비관론에 회의적이 되어야 한다.

- 시금석

 

내가 직접 봐온 최고의 투자자들에게는 확실히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대체로 도전적이고, 마음이 불편한 것을 감수하는 역발상투자가들이다. 경험이 많은 역발상투자가들은 조직에 속하지 않는 데서 위안을 삼기도 한다.

 

가능한 한 조심성과 기술을 가지고 폭락 중인 주식을 사는 것은 역발상투자가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내재가치의 개념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두가 팔고 있을 때 역으로 살 수 있는 가치를 볼 줄 아는 견해가 우리에게 있다면, 그리고 그 견해가 옳기만 하다면, 최소한의 리스크로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현명한 포트폴리오 구축 프로세스는 가장 좋은 종목을 매입하기 위해 그보다 못한 종목을 매도하고, 최악의 종목은 피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주요소로는,

1. 잠재적인 투자 대상 목록

2. 목록에 있는 투자 대상의 내재가치 평가

3. 내재가치와 비교해서 가격이 어떠한지 판단하는 것

4. 각각에 포함된 리스크와 리스크를 포함했을 때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등

 

가능성 있는 후보를 골라낸 후 다음 단계는, 그 안에서 투자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잠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이나, 비용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이는 [증권 분석] 편집자인 시드 코틀(Sid Cottle) <투자는 상대적인 선택의 훈련>이라는 얘기를 내게 하면서 함께 했던 말이다. 나는 이 말을 35년 동안 명심하고 있다.

 

시디의 이 간결한 표현은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투자 프로세스는 정밀하고 훈련되어야 한다.

2.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 프로세스 구성 요소 중 4항은 너무 어려운 조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시드 코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지라 저자와의 격차를 느끼게 되었는데, 다음 번 읽기를 통해 이해의 간격이 좁혀졌으면 합니다. 다만 앞의 3개 항만으로도 <현명한 포트폴리오> 구축에는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거나, 따라서 장래 수익이 높거나 낮거나 상관없이 우리는 최고의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시장을 바꿀 수 없는 이상 시장에 참가하고 싶다면,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 중에서 최고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상대적 결정이다.

 

 

인내심

 

언제나 최고의 결과만 나오는 일이란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즉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투자 대상을 뒤쫓는 것보다, 투자 대상이 당신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어떤 자신을 매입해야겠다고 처음부터 정해 놓지 말고, 매도자가 팔아야겠다고 한 것에서 자산을 고른다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투자에서 기회주의자는 자산이 싼 값에 제공되기 때문에 매수한다. 자산이 싸지 않을 때 하는 매수에는 특별한 것이 전혀 없다.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투자 성공에 있어 필수적이다. 반면 투자 실패를 불러올 수 있는 행동으로는 3가지를 들 수 있는데, 가장 현명하지 못한 행동들이다.

1. 시장 상황을 인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2.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행동하는 것

3. 그 상황을 우리가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과거는 과거일 뿐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그 과거가 우리를 지금의 상황에 처하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주어진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을 하는 것이다.

- 투자의 본질

 

확실한 매입 기회는 자산 보유자가 어쩔 수 없이 팔게 되었을 때 생기고, 그런 위기 상황에서는 드물게 최고의 매입 기회들이 대거 나타난다.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중요한 것은, 매각을 하게 만드는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매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뢰, 레버리지를 거의 또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본, 강한 배짱 등이 투자자에게 필요하다. 역투자가다운 태도와 튼튼한 재무상태표가 기반이 되는 인내심 있는 기회주의자는 위기 상황에서도 놀라운 수익을 낼 수 있다.

 

 

내가 아는 단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예측자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다.

-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무엇인가를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 아모스 트버스키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람들에는 두 부류가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 헨리 코프먼

 

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 마크 트웨인

 

알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은 일이지만, 미래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 미래를 아는 것처럼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지금 위치는?

-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어도,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시장 주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답은 없지만 시장 주기에 대처하는 세 가지 투자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첫째,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보다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최대한 예측치를 높이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큼 입증된 게 없다고 합니다.

 

둘째, 미래를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주기를 무시하는 방법입니다. 즉 우량주에 투자해서 계속 보유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장기 보유 전략(buy-and-hold approach)이라고 합니다.

-> 올해 출간된 하워드 막스의 책,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 Mastering the Market Cycle]을 읽으면서 제가 반박하며 제시했던 해결책과 가깝습니다. 굳이 어려운 방법이 아니더라도 싼 주식을 사서 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보유하는 방법은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단순한 투자법입니다.

 

셋째,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옳은 방법으로 각각의 주기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주기를 예측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략 파악하고서 대응하자는 뜻으로 보이는데, 저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방법입니다.

 

 

행운

 

나는 안다 유파의 행동은 미래는 하나이며, 그 미래를 알 수 있고 정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기반으로 한다. 반면 내가 속한 나는 모른다 유파는 확률분포의 측면에서 미래의 사건을 생각한다. 이것이 큰 차이점이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하나의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그 외에도 다른 많은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다른 결과들이 우리가 예상하는 결과보다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할 것이다.

 

 

방어적인 투자

- 2007년 저자는 투자경력 35년째였는데, 의외로 (많은 투자자들의)투자 경력들이 짧더라는 데 놀랐다고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사라진 이유는 홈런을 치는데 실패해서가 아니라 삼진을 많이 당해 경기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란 (삼진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는)홈런을 많이 치는 게 아니라 안타를 많이 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나이 든 투자자도 있고 대담한 투자자도 있지만, 나이 들고 대담한 투자자는 없다.

-> 대단한 말은 아니지만 워낙 뜨끔한 말씀이라 굵은 글씨로 옮겼습니다. 원래 대담하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더 더욱 대담하지 않은 나이 든 투자자, 숙향^^

 

신중한 사람들은 실수를 하는 일도, 훌륭한 시를 쓸 일도 드물다.

- 이 말은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으며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신중함은 우리를 실수로부터 멀어지도록 해주지만, 대단한 성과로부터도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나는 리스크를 제어하면 장기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낼 수 있는 탄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좋은 가치와 상당한 안전마진을 고수하며, 자신이 모르는 것과 제어할 수 없는 것을 늘 의식하는 것은 내가 아는 최고의 투자자들이 가진 특징이다.

- 최고의 투자자가 되기를 망설이지 마라

 

불리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하는 것과 유리한 환경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양립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함정

 

금융위기는 대체로 이전에는 한 번도 일어난 적 없었던 사건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도록 설계된 리스크가 크고 부채가 많은 구조와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령 모기지 파생상품은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 적이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현대 통계상에서는 없다), 앞으로도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고 등급이 평가되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 때문에 우리는 직격탄을 맞았고,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들은 사장되었다.

 

 

서문에서 <앞에서 설명한 서로 다른 개념들을 취합해 하나로 요약했다>는 마지막 20장입니다.

 

성공적인 투자, 또는 성공적인 투자 경력을 위한 최고의 기반은 <가치>. 즉 당신이 매입을 고려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가치에 대한 견해는 확고한 사실적, 분석적 기반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흔들림 없이 견지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 매매할지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가치에 대한 확실한 이해만이 모두가 끝없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평가된 자산으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자제심과, 매일 시세가 하락하는 위기에서도 자산을 보유한 채<물타기>를 할 수 있는 배짱을 갖게 될 것이다.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는 투자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이 수익을 창출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다.

 

최고의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가 저가 매입 기회를 찾는 것이지, 좋은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님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가격이 가치 이하일 때 매입하는 것은 수익 가능성 창출뿐만 아니라, 리스크를 제한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고성장에 대한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한창 상승 추세를 타느라 과열된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군중심리는 시계추처럼 규칙적인 패턴으로 움직인다. 낙관하다 비관하고, 곧잘 믿다가 이내 의심하고, 기회를 놓칠 것을 두려워하다 돈을 잃을것 을 두려워하고, 따라서 매입을 열망하던 상황이 매각이 다급한 상황으로 바뀐다. 이들 군중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이유가 바로 이 시계추의 움직임에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일부가 되는 것은, 결국 실패의 공식에 스스로를 대입하는 것밖에 안 된다. 반면, 극단적인 상황에서 2차적 사고를 하면 손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된다.

 

심리적인 영향력이 결코 과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탐욕, 공포, 불신의 유예, 순응, 시기심, 자아, 굴복은 모든 인간 본성의 일부이며,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군중 사이에 이런 심리가 작용하면 이들은 그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신중한 투자자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누구도 이런 투자자 심리로부터 면역성이 있거나 단절될 수 있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심리를 느끼게 되더라도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그것이 어떤 심리인지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고, 그 심리에 저항해야 한다. 이성으로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대부분의 추세는 강세든 약세든, 결국 도를 지나치게 되어 이를 빨리 눈치챈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주지만, 마지막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을 준다. 그런 이유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 격언은, <현자가 시작한 일을 바보가 마지막에 뛰어들어 마무리한다>이다. 과열된 상황에 저항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능력은 성공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이다.

 

과열된 시장 상황이 언제 식을지, 반대로 하락세가 언제 오를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모르더라도,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시장이 현재 주기의 어디쯤 와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태평할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그들이 패닉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긍정적으로 변해야 한다.

 

확실한 가치,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 비관적인 군중심리를 기반으로 매입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렇지만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되기까지 오랫동안 불리할 수도 있다.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격언이 바로 이와 관련 있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인내심과 배짱이 필요하다.

 

공격적 투자는 잘되면, 특히 경기가 좋을 때 짜릿한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방어적 투자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손실 발생률이 낮고 손실의 정도 또한 낮아야 가장 뛰어난 투자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하락 종목만 피한다면 상승 종목은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오크트리의 모토는 수년간 제 역할을 잘해주었다. 심각한 손실을 낼 가능성이 없는 종목만으로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는 투자 성공을 위해 더없이 좋은 출발점이다.

 

리스크 제어는 방어 투자의 핵심으로, 방어적인 투자자들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큰 비중을 둔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확실히 하는 것과, 강세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투자자들은 그 두 가지를 놓고 어떤 식으로 균형을 이룰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방어적인 투자자는 물론 전자에 비중을 둔다.

 

안전마진은 방어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미래가 바라는 대로만 된다면야 대부분의 투자가 성공적일 것이지만, 미래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도 성과가 웬만하려면 안전마진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이론보다는 현실에서 지속적인 유형의 가치를 고집함으로써 안전마진을 획득할 수 있다. 즉 가격이 가치 이하일 때만 매입하거나, 레버리지를 피하거나,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에 치중하다 보면 호황일 때 수익이 제한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극대화될 것이다. 안전마진은 당신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고, 저점의 상황들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해 준다.

 

리스크 제어와 안전마진은 포트폴리오에 항상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보이지 않는 자산>임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투자시점은 대부분의 시기에 상황이 좋은 편이지만, 방어의 가치가 명백해지는 시기는 불황일 때뿐이다. 따라서 상황이 좋을 때 방어적인 투자자는 자신의 수익이 비록 최대치보다 낮더라도, 리스크 보호책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달성되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설사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가장 훌륭한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무장하고 있는 요소 중에 하나는, 거시적 미래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투자자는 산업, 기업, 증권등 <알 수 있는 것들>을 앎으로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초점을 좁힐수록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진다.

 

경제 예측과 투자관리 두 가지 측면에서 대개 정확한 예측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해도, 동일 인물이 두 번 그렇게 하는 일은 드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대체로 정확한> 예측을 하는데, 이 경우가 나머지보다 훨씬 낫다.

 

 

투자를 공식화할 수 있다는 말은 이 책이든 다른 어디에서든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는, 일정하고 기계적인 투자 전략보다는 직관적이고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7년 후에 출간된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 Mastering the Market Cycle]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자는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혹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계란 모형의 순환이론]에 가까워 보입니다. 가깝게는 투자란 봄에 씨앗을 뿌려놓고서 추수할 가을을 기다린다는 사와카미 아쓰토를 연상시키는데요.

 

그러나 지표상으로 싼 주식 순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시장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투자법은 많은 투자 대가들에 의해 증명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Little Book that Still Beats the Market in 2006]의 저자인 조엘 그린블라트가 있고 PER, PBR, PCR 및 배당수익률 등 각종 투자지표를 이용해서 저평가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을 이기더라는 (역사적)사실을 보여준 데이비드 드레먼 등이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은 보기에 따라 퀀트투자, 즉 저자가 말하는 기계적인 투자 전략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투자법을 추종한 제자들을 포함해서 이들 모두는 시장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은 것은 하워드 막스의 말씀은 모두 지당하고 시장이 침체되었을 때 매수하고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매도하는 전략 역시 좋은 투자법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문제는)그가 주장하는 투자법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긴 그는 책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나의 목표는 투자를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내가 가장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투자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투자를 단순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믿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큰 피해를 끼친다. 나는 투자와 관련된 수익, 리스크, 프로세스에 대해 보편적인 사고를 견지한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단순하지만 다만 (실행에 있어)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간결한 정의가 얼마나 무거운지는 투자 과정이 길면 길수록 그만큼 자주 만나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몇 번 고비를 잘 버텨 넘기고 나면 (저자의 표현처럼)성공한 투자자가 되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습니다. (아마)하워드 막스는 실행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버핏의 말씀에 대해서까지 경고한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저는 제 경험을 밑천으로 단순한 투자법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투자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겠다는, 저자의 무거운 말씀을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훌륭한 책에(조심스레)딴지를 거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사족: 진작에 읽고서 옮겨둔 글이 꽤 많았습니다. 지난 주에 독후감을 썼던 저자의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 Mastering the Market Cycle]을 읽은 다음, 붕어 기억력을 탓하며 이 책을 다시 읽었고 당연히 더 많은 밑줄을 긋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좋았던 글을 옮기는 게 거의 다인 저의 독후감 쓰는 방식으로 인해 지나치게 길어졌습니다.

 

들어 낼 목적으로 몇 번 읽었으나 (애초 책을 읽으면서 밑줄친 글의 반도 옮기지 않았기에)한 두 문장 빼내는데 그쳤습니다. 중복되는 문장 몇 개도 워낙 중요하다 싶어 그냥 두었습니다. 제가 독후감을 쓰는 이유가 나중에 이 책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과 느꼈던 점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이 정도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알맹이 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짜증이 나서 중도에 포기하신 분은 다행이지만 행여 사족까지 보시게 된 분께는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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