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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입시지도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4년 3월
평점 :
초등 입학시킨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3학년 초등 엄마가 되었다. 다 그렇겠지만.. 초반에 학교 시스템 적응 시키는것은 쉽지 않았다.
집밥& 자연에서 딩가딩가하며 건강 챙기고, 영어 노출과 독서, 한글만 떼고 들어가면 될 줄 알았지.
낯선 것을 힘들어하는 기질의 내 아이의 학교생활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유치원 단짝이었던 같은 반 아이의 언행에 자주 상처받아 힘들어했고, 무작정 등교 거부를 할 때도 있었다. 잘하는 아이들에게 주눅들어서 공부 자체를 싫어하기도 했다. 모든것이 낯설고 규칙을 지켜며 꼼짝없이 앉아있어야 하는 학교 생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스트레스였다.
그 와중에 1학년 2학기때는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까지.. 정말 멘붕의 연속이었던 1학년.
학교가기 싫다고 매일 울던 1학년은 어느새 자라 학교가 제일 재미있다는 의젓한 3학년 언니가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숨 좀 돌릴만 하니 3학년.. 교과목이 많아지고 본격적으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아니라 내가.. ㅠㅠ
눈 앞의 것들만 해치우다 매번 삐걱대고 종종 내가 좁은 시각이라고 느낄때가 있는데 그때는 긴 안 목으로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을만한 책들의 도움을 종종 받는다.

본격적인 입시레이스를 시작하기 전 교육부 커리어넷에 있는 진로심리검사, 공부머리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강점을 수치화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전 책인 공부머리의 발견에서도 있었지만 한번 더 짚어주셔서 좋았다.
아이 학교에서 마침 며칠 전 커리어넷 진로심리검사를 하고 결과를 가져왔더라. 진취적인 부분은 약간 약하지만 계획한 대로 꾸준히 실천하고, 책임감과 약속이 강하며 봉사&협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형에도 꽤 높은 점수가 나왔다.
아이가 원하고, 초등학교를 보내는 시간동안 특출나게 드러나는 분야가 있다면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현재로서는 집 근처의 일반 중&고등학교를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중,고등학교 선택은 심플해졌지만 여전히 길이 보이지 않으니 모호하고 불안했다. 이 책의 막바지즈음 내가 적용할 만한 구절을 발견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때 아이가 공부로는 아니다 싶으면 국영수 학원을 다 보내지 말고 그 중 아이가 가장 잘하는 한 과목만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키고 나머지 주 2~3일은 아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다른 학원을 보내는 것이다.
내가 현재 집중해야 하고 중요한 건 당장의 단원평가 성적, 앞선 진도가 아니라 <아이만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노력>과 <아이주도 공부 습관>, 그리고 <다양한 체험과 체력 길러주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주체적인 대안 사교육의 필요성과 아이의 재능을 살리는 실용적인 사교육을 제안해주시고 큰 그림을 그리게 해주신 심성섭 작가님 감사합니다!
*본 리뷰는 깨비드림 커뮤니티 카페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마음을 담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