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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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역사를 들여다봐야 한다!

 

★ 선물거래, 채권, 주식회사 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 정보는 정말로 돈이 될까?

★ 버블 경제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 금융위기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가 왜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위기가 되는 것일까?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경제하면 딱딱한 학문일고 생각하면오산!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경제라면!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금권정치부터 21세기 금융위기까지 예술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경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많은 사람이 경제 공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절감하면서도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한다. 게다가 낯설고 어려운 경제 용어 등은 진입장벽을 더욱 높인다. 사실 ‘경제’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경제는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가게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도 경제이고, 쓸모없어진 물건을 중고 거래하는 행위도 경제다. 우리의 일상 그 자체가 바로 경제활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이 켜켜이 쌓여 역사(경제사)를 만들어냈다.

저자에게 있어 그림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작품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나오지 않아요. 그림에서 당시 정치, 경제적 분위기만을 읽어낸 뒤 자신의 생각을 덧대면서 전개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읽을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어서 차근차근 조금씩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우리는 원하는 원하지 않든 자본주의라는 파도에 올라타 있다. 그러니 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 파도 위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금세 바다로 떨어지거나 또 다른 큰 파도가 왔을 때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사람이 손쉽게 경제에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진입장벽을 낮춰줄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경제사를 추적해나간다.

작품으로 자본주의를 이야기하고,

경제 논리를 알아가니 경제라는 분야가 전혀어렵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안그래도 대학 때 부전공을 경영으로, 처음 들어간 대학교 전공이 경제였는데

그 때는 정말 어렵고 힘들었거든요~ 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경제가 조금은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피터르 브뤼헐의 〈죽음의 승리〉를 통해 흑사병의 유행이 중세 유럽 경제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당시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었는데, 노동력의 감소는 인건비의 상승과 노동권의 확보를 가져왔다. 게다가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함께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식의 폭넓은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델프트의 풍경〉과 당시 네덜란드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청어를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이 그림에 그려진 배는 당시 청어 조업에 나갔던 ‘부스’라는 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네덜란드는 청어산업 덕분에 북유럽을 넘어서 유럽 경제의 패권국가로 군림하게 된다.

지금의 세계 경제는 어떻게 완성되었으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부에서는 유럽의 경제뿐만 정치, 사회, 문화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재화’를 중심으로, 2부에서는 ‘사건’을 중심으로 경제사를 훑는다. 인류가 대항해시대를 열어젖히게 된 계기는 ‘후추(향신료)’ 때문이었으며, 배타적경제수역을 정하게 된 까닭은 ‘청어’를 둘러싼 영국과 아이슬란드 간의 갈등이 국제전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지금은 군사무기보다 ‘석유’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석유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식량’, ‘소금’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처럼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준 재화는 매번 바뀌었지만, 부를 만들어내는 속성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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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7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7
루체 그림, 한바리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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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 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서바이벌 게임 쇼 ‘에메랄드 포레스트’.

60억 원이라는 거액의 상금을 위해

여섯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과 코스튬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게임에 참가한다.

하지만 진행자의 갑작스럽고 잔인한 죽음으로

모두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설상가상 그들을 쫓는 프레데터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그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 쇼의 비밀은 무엇일까?

블라인드 7

 

집에 블라인드 시리즈가 있는데 벌써 7권이라니..

아이들은 아직 블라인드 시리즈가 무섭다고 합니다.

자꾸 장면이 상상된다고 하네요.

그런 점에서는 블라인드 전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잠뜰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도로시’이다.

다양한 들장인물들이 나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잠뜰을 비롯해서 직업도, 셩걱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전개까지..

아직 초등학교 고학년한테도 무서울 수는 있지만

조금 더 크면 공포도 즐길 수 있겠죠?


〈등장인물 소개2〉

각별

녹주군청의 9급 공무원.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겁쟁이 사자’이다.

공룡

흥신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오즈’이다.

라더

루비 케미칼 화학 공장의 직원. 현재는 모종의 이유로 그만뒀다.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양철 나무꾼’이다.

수현

대부업체 골드 캐피탈의 직원.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남쪽 마법사’이다.

덕개

녹주군에서 새로운 종자를 연구 중인 농부. 주최 측에게 받은 캐릭터 콘셉트는 ‘허수아비’이다.

오랜만에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들보다는 제가 더 좋아하는 블르인드 시리즈~

다음 시리즈의 내용이 궁금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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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맨 울프레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2
닉 블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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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소통과 이해가 부족한 우리 사회에 던지는 따끔한 일침 ★

 

그날 밤 ‘번쩍번쩍 바지 타워 ㅁ호텔’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호텔맨 울프레드의 비밀

호텔맨 울프레드

 

호텔맨의 모습을 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그림책 <호텔맨 울프레드>를 만났습니다.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지 못해 '번쩍번쩍 바지 타워 호텔'의 엘리베이터 지기로 일하게 된 늑대 작가 울프레드. 돼지 사장은 울프레드가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 줘요. 인사하지 않기,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않기, 그저 엘리베이터 버튼만 누르기라고 하는데요. 캐릭터에서 주는 재미와 이야기 전개도 흥미로워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울프레드는 낮에는 규칙을 지키며 열심히 일을 하고 일이 끝나면 옥상에 올라가 하루 종일 본 것을 이야기로 써서 비행기로 접어 날렸어요. 어느새 울프레드의 종이비행기는 큰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종이비행기가 잘못 날아가 돼지 사장에게 가게 되고 화가 난 돼지 사장은 규칙을 어겼다며 울프레드를 호텔에서 내쫓아요. 갈 곳도 잘 곳도 없는 울프레드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태도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종이비행기를 통해 전해지는 응원은 전체를 따스하게 만들어주기도 해요. 종이비행기에 실려 널리 널리 퍼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를 이 그림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혹시 어느 날 여러분의 머리 위로 날고 있는 종이비행기가 보인다면 따뜻한 미소와 응원을 보내 주세요. 누군가의 꿈이 울프레드의 이야기처럼 하늘을 나는 중일 수도 있으니까요.

늑대 울프레드는 가난한 작가예요. 열심히 글을 써도 어쩐 일인지 사람들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글 한 장, 책 한 권도 팔지 못하지요. 그리고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 날, 너무 춥고 배고팠던 울프레드는 ‘번쩍번쩍 바지 타워 호텔’에서 엘리베이터 지기로 일하기로 해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난한 무명작가의 이야기 《호텔맨 울프레드》를 읽으면

꼭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과 겨쳐져요. 한 사람의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꿈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 얼마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얼마나 생각이 어른스러운지 알게 됩니다.

책과 함께 이야기와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들이죠.


호텔의 돼지 사장은 울프레드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자신의 지시만을 따를 것을 명령해요. 울프레드는 돼지 사장의 지시대로 묵묵하게 일했어요. 그러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언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지요. 권력자로 상징되는 돼지 사장에게 울프레드는 언제든지 규칙을 어기면 해고할 수 있는 하찮은 일꾼일 뿐인데다 그의 생각과 행동들이 별 의미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였어요. 하지만 울프레드는 그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누구를 비난하기 보다는 묵묵히, 진심을 다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꿔 나가요. 그리고 울프레드의 이러한 따뜻한 시선은 결국 냉정하고 욕심 많던 돼지 사장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지요.

 

이해와 소통이 필요한 시기,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개인주의의 심각해지고 있다는데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도 점점 더 어려워졌고, 이제는 주변 이웃들에 대한 무관심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ㅣ런 책이 꼭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큰일을 당할 뻔한 돼지 사장이 울프레드에게 보답하기 위해 호텔에서 어느 방에 살고 싶은지 물었을 때, 울프레드는 화려하게 장식된 호텔의 멋진 방들을 두고 엘리베이터를 선택해요. 엘리베이터는 그 호텔을 거쳐 가는 모든 손님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지요. 울프레드가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를 선택한 건 비록 힘들게 일하던 곳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상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울프레드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소중한 통로였기 때문일 거예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만나는 총천연색의 꿈들

닉 블랜드 작가는 현대 우화 형식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가 다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다양한 주제들을 날카롭게 짚어 주고 있어요. 《호텔맨 울프레드》에서는 고급 호텔을 배경으로 독재자처럼 소통을 막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돼지 사장과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가난한 늑대 작가의 이야기를 그려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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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2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스베틀린 바실레프 그림, 윤경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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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 신드롬’을 일으키다!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를 응원하고자 했던,

지치지 않는 상상력을 간직한 세기의 명작!

피터팬

어렸을 때 많이 보고, 읽고, 듣곤 했던 피터팬!

역시 고전은 위대한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을 받기 때문인데요.

사랑도 넘쳐서 다양하게 각색된, 변형된 이야기들도 나와서 새로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시대를 뛰어넘어 어린이의 참모습을 보여 주는 캐릭터의 탄생인 이 그림책의 핵심인 것 같아요!


‘노 키즈 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서 제법 시간이 흘렀다. 노 키즈 존이란, 행동을 예측키 어렵단 이유로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런 현상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의견은 지금도 팽팽하다. 이때 노 키즈 존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우린 모두 어린이였다!’라고 외치기도 한다.

물론 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맞다. 그래서 공공장소일수록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그럼 어린이는 정작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19세기 영국에서는 철없고,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 어린이를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여겼다. 또 밤마다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고 숲 속의 요정이 놀러온다고 믿는 아이들의 엉뚱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부러워마지 않았다.

“어른이 되면 왜 하늘을 날 수 없냐고? 언제나 신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여야만 날 수 있거든.”

어린이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에요.

어린이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어린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게 되는 피터팬!

어른이 된 저도 피터팬을 만나니 예전 어린이였을 때가 떠오르네요.

다시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만 있다면....


극작가로 알려져 있던 제임스 매튜 배리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 《피터 팬》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터 팬’은 그야말로 어린이의 화신이라 불릴 만하다. 귀엽지만 잔인하고, 매력이 넘치지만 변덕스럽고, 영악하지만 마음이 약하다. 또 늘상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참지 못하고 저지르지만, 여기서 사건의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어린이’ 그 자체이다!

작가인 배리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 팬’과 어른이 될 수밖에 없는 웬디를 등장시켜 자연의 순환을 강조하고자 했다. 모든 어른은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였듯, 아이들이 있는 한 상상의 세계 역시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이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상상의 세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 것이리라.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 그려 낸 유럽 최고의 일러스트입니다.

글과 함께 삽화마저도 이 책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피터 팬》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넘칩니다. 한 명도 소홀히 할 수 없어요.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 팬은 물론, 함께 모험을 떠나는 당찬 웬디와 주연급 조연인 팅커 벨까지.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고, 또다른 새로움을 주기도 하죠.


이런 수많은 피터 팬의 이미지 중에서, 이 책에 실린 피터 팬 일러스트는 압도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이야기 속 묘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기존 피터 팬의 이미지와 달리 당돌하고, 동심의 세계를 고스란히 구현한 것 같으면서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현재 그리스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 스베틀린 바실레프는 《피터 팬》의 일러스트로 그리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수여하는 EBGE(Greek Graphic Design & Illustration Awards) 금상을 수상했다.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피터 팬’을 만나보도록 하자!

감동의 폭을 넓혀 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생생한 해설이 있답니다.

어떤 작품도 그 작품을 잘 이해해야 감동도 두배로 오는 것 아닐까요? 피터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텐데요. 이 책을 통해 배경지식을 알게 되는 소중하 기회가 될거에요.

뿐만 아니라 백여 년 전에 쓴 이야기에서 보이는 시대 상황과 현재의 이슈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답니다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해설이라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너무 좋겠죠?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과 상상의 섬 네버랜드는 오롯이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일까? 사실 작가인 배리에게는 데이비드라는 형이 있었는데, 열네 살이 되던 해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이 사고로 실의에 빠진 어머니를 위해 배리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일찍 세상을 떠나 영원히 어린 시절 모습으로 남게 된 배리의 형에게서 피터 팬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담뿍 담겨 있는 작품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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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후루룩 북멘토 그림책 12
희봄 지음, 김유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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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바다를 후루룩

일단 그림책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제목은 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후루룩이라니~ 라면도 아니고~

아이들도 제목을 보니 흥미로워하더라고요!

《바다를 후루룩!》 은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재료를 한데 모아 끓인 포항 구룡포를 대표하는 모리 국수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라고 해요. 바다의 생명력 가득한 풍성함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누는 정경을 통해 가족의 따듯한 정과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생각만해도 행복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에요!


이른 새벽 엄마와 아빠는 축제에 가듯 작업복을 입고 부둣가로 나가요. 곧이어 뱃고동 소리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입장하지요. 바다 물결이 일렁이고, 갈매기도 신이 나서 끼룩끼룩 노래하며 날아요. 엄마 아빠는 영차영차 그물을 당겨 물고기를 잡아 올리고, 할머니는 엄마 아빠가 잡아 온 물고기로 흥겨운 흥정을 시작해요. 그리고 나는 집에서 할머니와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 집에서 또다시 뜨끈뜨끈한 축제 한 판이 벌어지거든요. 종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일한 할머니와 엄마 아빠의 고단함을 사르르 녹여 주고, 행복이 퐁퐁 솟아나게 하는 바다 국수를 온 가족이 둘러앉아 후루룩후루룩 맛나게 먹는 맛난 축제이지요. 자, 그럼 다 함께 바다의 넉넉함과 가족의 사랑이 듬뿍 담긴 뜨끈한 바다 국수는 어떤 맛인지 먹어 볼까요?

 

뜨끈한 바다 국수로 만나는 바다의 넉넉함과 풍성함이 있는 그림책이에요.

사실 살면서 포항을 가본 적은 없어서 그런지 호기심이 느껴졌다니다.

포항 구룡포에는 오래전부터 어부들이 먹던 유명한 국수가 있다고 해요. 바로 모리 국수라는데요. 모리 국수는 구룡포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와, 그날 잡은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한데 모아 만들어 먹던 국수를 말한다고 합니다.

국수라는 소재가 느껴지는 서민적인 음식, 간단하면서도 친근한 메뉴잖아요. 간단한 한 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어부들은 국수를 먹으면서 주린 배를 채울 뿐만 아니라, 하루의 고단함을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풀었어요. 《바다를 후루룩!》은 바로 모리 국수를 소재로 바다의 넉넉함과 풍성함을 한껏 맛보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속 아이의 엄마 아빠는 이른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축제 의상을 입듯,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부둣가로 가요. 부둣가에서 엄마 아빠는 먼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밝은 햇살이 엄마 아빠를 위해 바다 위에 멋진 물비늘 융단을 펼쳐 주지요.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물비늘을 따라 엄마 아빠가 바다로 입장해요. 갈매기와 파도와 물고기도 덩달아 바빠지고, 엄마 아빠는 바다가 주는 싱싱하고 맛난 먹을거리를 열심히 건져 올려요. 할머니는 엄마 아빠가 갓 잡아 온 생선과 해산물을 빨간 대야에 담아 놓고 손님들과 흥겹게 흥정하지요.

하루의 고단함을 녹이고, 행복이 소복소복 쌓이는 후루룩후루룩 뜨끈한 축제 한 판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가족의 사랑이 듬뿍 담긴,

흥겨운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뜨끄난 국수를 먹으며 쌓아가는 애정이,

그림책을 통해 따스함이 바다가 파도를 밀고 오듯이 느껴졌어요.

아이들과 두고두고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우리 가족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어요. 엄마 아빠는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어스름한 새벽에 일어나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고기잡이를 하지요. 할머니는 엄마 아빠가 갓 잡아 온 물고기를 보기 좋게 대야에 담아 팔아요. 그리고 손님이 모두 떠난 뒤, 노을이 물들 때쯤 팔다 남은 물고기와 해산물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지요. 그러면 아빠는 할머니가 가지고 온 물고기와 해산물을 한데 넣어 뜨끈뜨끈한 바다 국수를 만들어요. 할머니와 엄마 아빠의 땀과 사랑, 뱃길을 응원한 햇살, 흥겨운 바닷바람이 가득 녹아 있는 빨간 국물과 함께 후루룩후루룩 바다 국수를 먹으면, 하루의 고단함이 사르르 녹아내려요. 그리고 곧 몸이 조금씩 따듯해지면서 소복소복 행복이 쌓이는 소리가 들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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