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역사를 들여다봐야 한다!
★ 선물거래, 채권, 주식회사 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 정보는 정말로 돈이 될까?
★ 버블 경제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 금융위기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가 왜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위기가 되는 것일까?

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경제하면 딱딱한 학문일고 생각하면오산!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경제라면!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금권정치부터 21세기 금융위기까지 예술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경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많은 사람이 경제 공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절감하면서도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한다. 게다가 낯설고 어려운 경제 용어 등은 진입장벽을 더욱 높인다. 사실 ‘경제’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경제는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가게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도 경제이고, 쓸모없어진 물건을 중고 거래하는 행위도 경제다. 우리의 일상 그 자체가 바로 경제활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이 켜켜이 쌓여 역사(경제사)를 만들어냈다.

저자에게 있어 그림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작품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나오지 않아요. 그림에서 당시 정치, 경제적 분위기만을 읽어낸 뒤 자신의 생각을 덧대면서 전개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읽을 수 있고 비교할 수 있어서 차근차근 조금씩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우리는 원하는 원하지 않든 자본주의라는 파도에 올라타 있다. 그러니 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 파도 위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금세 바다로 떨어지거나 또 다른 큰 파도가 왔을 때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사람이 손쉽게 경제에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진입장벽을 낮춰줄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경제사를 추적해나간다.

작품으로 자본주의를 이야기하고,
경제 논리를 알아가니 경제라는 분야가 전혀어렵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안그래도 대학 때 부전공을 경영으로, 처음 들어간 대학교 전공이 경제였는데
그 때는 정말 어렵고 힘들었거든요~ 그 때 이 책이 있었다면 경제가 조금은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피터르 브뤼헐의 〈죽음의 승리〉를 통해 흑사병의 유행이 중세 유럽 경제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당시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었는데, 노동력의 감소는 인건비의 상승과 노동권의 확보를 가져왔다. 게다가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지금의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함께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식의 폭넓은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델프트의 풍경〉과 당시 네덜란드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청어를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이 그림에 그려진 배는 당시 청어 조업에 나갔던 ‘부스’라는 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네덜란드는 청어산업 덕분에 북유럽을 넘어서 유럽 경제의 패권국가로 군림하게 된다.

지금의 세계 경제는 어떻게 완성되었으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1부에서는 유럽의 경제뿐만 정치, 사회, 문화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재화’를 중심으로, 2부에서는 ‘사건’을 중심으로 경제사를 훑는다. 인류가 대항해시대를 열어젖히게 된 계기는 ‘후추(향신료)’ 때문이었으며, 배타적경제수역을 정하게 된 까닭은 ‘청어’를 둘러싼 영국과 아이슬란드 간의 갈등이 국제전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가 하면 지금은 군사무기보다 ‘석유’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석유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식량’, ‘소금’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처럼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준 재화는 매번 바뀌었지만, 부를 만들어내는 속성만큼은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