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만나는 밤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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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상하지 않아? 점이 생기고 있어.”


작은언니는 싸움을 엄청 잘했고, 딱지치기랑 달리기는 따라올 아이가 없었다. 그리고 톱밥 향을 좋아했다. 작은언니 주 무대는 공터였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작은언니와 나는 주인집 목공소 바닥에 흩어진 톱밥으로 밥도 짓고 반찬도 만들며 소꿉놀이를 했다.



[가나] 언니를 만나는 밤


글과 그림 사이에서 빛나는 순간을 오롯이 담은

‘사이그림책장’ 첫 번째 이야기 『언니를 만나는 밤』


너무 어린 친구보다는 고학년 전용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언니를 만나는 밤? 언니를 왜 밤에 만나는 걸까?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일으키는 책이에요.


그래서 ‘사이그림책장’은 내용을 담는 ‘형식’에 변화를 꾀했다. 짧은 이야기에 그림 역시 풍부하게 표현해 글과 그림 모두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앞으로 ‘사이그림책장’에서는 이야기 한 편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글과 그림 사이에서 빛나는 순간을 오롯이 담으려고 한다.



작은언니는 점점 작아져 가는데

작은언니에 대한 기억은 점점 커져만 가는 이야기

이 책은 윤수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언니의 모습. 

활발하기만 한 언니가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가족들의 관심

이 모든 걸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슬픔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림책,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니가 아픈 이야기를 회색 점과 점점 작아지는 형태의 변화로,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묘사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은유와 상징이 적확하게 가 닿아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죽음이 소재로만 다루어지지 않고 ‘한 사람의 이야기’로 말해지고 기억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대답을 『언니를 만나는 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먹선 위에 내려앉은 노란빛 기억들

『언니를 만나는 밤』은 사실적인 묘사와 작가적 해석이 돋보이는 그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담담하게 표현한 먹선은 일상적인 풍경과 인물들의 구체적인 표정을 담아내 ‘죽음’ 역시 삶의 일부라는 글의 생각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 역시 슬픔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림으로 먼저 울어 버리지 않는 미덕을 보여 준다. 또한 그림은 글을 더 깊게 확장시켜 주는 역할도 하지만, 글과는 또 다른 서사를 담아 그림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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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시티 SCP 재단 2 - 괴생명체의 습격 유령시티 SCP 재단 2
미호 지음, 정은정 그림, 유령시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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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공포 스토리텔링 유튜버 유령시티의

SCP 재단 두 번째 이야기! 〈괴생명체의 습격〉


공포 스토리텔링 유튜버로 주목받는 유령시티!

유령시티와 함께 미스터리한 SCP 세계로 떠나 보세요.

오소소~ 소름 돋는 기괴한 존재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존재들을 확보, 격리, 보호하는 SCP 재단!

유령시티와 함께 SCP 재단 이야기를 읽으며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고 상상력도 키워 보세요.


※ 이 책은 SCP 재단 미국 위키(https://scp-wiki.wikidot.com/)와

SCP 재단 한국 위키(http://ko.scp-wiki.net/)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제작된

유튜브 채널 〈유령시티〉의 영상을 기반으로, 작가에 의해 각색된 이야기입니다.



[서울문화사] SCP 재단2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책을 만났어요. 

공포 스토리텔링 유튜버 유령시티의

SCP 재단 두 번째 이야기! <괴생명체의 습격>

무서울 것 같다지만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이 책의 정체는?



공포지만 단순한 공포가 아니다!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공포물!

공포물 무서워하는 누구라도 재미있을 수 있는 책!

아마 공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포 스토리텔링 유튜버로 주목받는 유령시티!

유령시티와 함께 미스터리한 SCP 세계로 떠나 보세요.

오소소~ 소름 돋는 기괴한 존재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화. SCP-096 : 과격한 부끄럼쟁이

2화. SCP-087 : 끝이 보이지 않는 공포의 계단

3화. SCP-035 : 사람을 홀리는 수상한 가면

4화. SCP-2264 : 미스터리하고 위험한 궁궐

5화. SCP-1958 : 우주로 날아간 버스

6화. SCP-517 : 공포의 점술 기계

7화. SCP-178 : 괴물이 보이는 3D 안경

8화. SCP-2935 : 죽음을 부르는 동굴



미스터리한 존재들을 확보, 격리, 보호하는 SCP 재단!

유령시티와 함께 SCP 재단 이야기를 읽으며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고 상상력도 키워 보세요.


※ 이 책은 SCP 재단 미국 위키(https://scp-wiki.wikidot.com/)와

SCP 재단 한국 위키(http://ko.scp-wiki.net/)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제작된

유튜브 채널 <유령시티>의 영상을 기반으로, 작가에 의해 각색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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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미래생각발전소 22
김성호 지음, 이경국 그림, 김대진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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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파민 과다 분비로 인한 뇌의 질병 중독!

삶을 파괴하는 4대 중독 이야기


오늘날 우리는 중독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 게임, 숏폼, 탄수화물, 카페인, 쇼핑 중독… 온갖 중독들이 우리 주변을 서성인다. 그중에서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 등 심각한 사회 문제인 4대 중독에 대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생생하게 알려 주는 안내서이다.

[미래아이] 돌이킬 수 없는 유혹


마약과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까지

파멸에 이르는 네 가지 위험한 길, 4대 중독


아이들이 가끔 중독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쓰더라고요.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시대에 

 도파민이라는 지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책을 만났어요.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부족하면 파킨슨병 같은 무서운 병을 일으키지만 과하게 분비되면 중독 증상을 일으키지요. 인터넷뿐 아니라 마약이나 도박, 알코올 중독 같은 치명적인 중독 역시 도파민 과다 분비로 인한 뇌의 질병입니다. 이 책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은 이와 같은 우리 뇌를 지배하는 중독에 관해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어떤 행위에 습관적으로 의존하는 증상을 가리킨다고 해요. 

예전에는 마약과 같은 의미로만 쓰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어요. 

특히나 이런 중독과 관련된 사건이 

이제는 초등학교까지 퍼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일인 것 같아요. 


 

중독 중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손꼽히는 마약 중독은 그 역사가 깊습니다. ‘약’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약은 원래 마취제 혹은 진통제였습니다. 양귀비꽃에서 채취하는 아편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부상병의 진통제로 쓰였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아편을 ‘고통의 구원자’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아편에서 추출한 좀 더 순도 높은 마약인 모르핀도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많은 군인들의 목숨을 건진 진통제였고,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마약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헤로인 역시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개발한 기침약이었습니다.




모든 중독은 그렇지만, 마약을 비롯한 4대 중독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방심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평생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병이지요. 그렇기에 처음부터 중독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빠져들 수 있지만 아무나 이겨 내지 못하는 수많은 중독들이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독의 홍수 시대,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중독의 위험한 실체를 배우고 경계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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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발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9
김미영 지음, 배도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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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김미영 작가의 시들은 대부분 삶의 본질과 보편성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소박한 사랑의 정신이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심을 형성하는 그 무언가를 축적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46편 동시 속에 오롯이 자리 잡은 동심은 모든 이들의 추억과 그리움의 공간으로서 인간의 근원적 고향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다.



[가문비어린이] 웃는 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정말로 행복할까?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가 동시로 빚어지다


오랜만에 동시집을 만났어요.

표지 그림부터가 소박함이 물씬 느껴졌는데요. 

동시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느껴져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김미영 작가는 주로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소박한 이야기로 동시를 빚는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심을 형성하는 그 무언가를 축적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대부분의 시는 삶의 본질과 보편성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소박한 사랑의 정신이다.



-자, 함께 옮기자.


샘이

크-은 탁자를 가리켰어요.


다닥다닥 손들이

탁자로 붙었어요.


꼼짝도 안 할 것 같던

탁자가

번쩍!


와!

푸른 함성이

교실을

번쩍 들어 올렸어요.


-「진짜 공부」 전문



사실 아이들이 크니 함께 동시를 읽을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저 시는 점수를 쉽게 따기 위한 문학장르로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동심이 담긴 동시를 보면

잠시나마 그런 마음이 사라지곤 해요.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얻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이 탁자를 “함께 옮기자”고 하니, “다닥다닥 손들이/ 탁자”로 와서 붙는다. 그러자 “꼼짝도 안 할 것 같던/ 탁자가” 번쩍 들어 올려진다. 처음에는 꼼짝도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사리손이 해낸 것이다. 이윽고 “와!/ 푸른 함성이/ 교실을/ 번쩍 들어올”린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서로 함께한다면 못 할 게 없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사람이 있겠는가. 서로 도우며 산다는 것은 인간 생활의 본질적인 일이다. 이 일을 통해 또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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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59
오진희 지음, 김혜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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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은 엄마 아빠의 사정상 홀로 시골 할아버지 집에서 당분간 생활하게 된 초록이의 이야기예요. 항상 일에 쫓기는 엄마와 자유를 찾아 엄마와 초록이를 두고 멀리 외국으로 떠난 아빠, 초록이는 이럴 거면 왜 자기를 낳았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였죠. 게다가 이제는 친구들과도 떨어져 있게 된 거예요. 그렇다 보니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도 신이 나기는커녕 서럽기만 했어요. 그런데 시골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마녀 아줌마 덕분에 초록이의 시골 생활은 180도 달라지지요.

[북멘토]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


아이들과 영원한 숲 속에서 살고 싶었지만!

현실은 허락해주지 않았죠!

자연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을 통해

자연속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뿌듯하게 바라볼 수 있었답니다. 


어린이 친구들도 나처럼, 초록이처럼 늘 그 자리에 우뚝 서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만들어 보기를 바라요. 내가 속상해서 쏟아 내는 말에 서툰 충고도 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줄 친구. 내게 “괜찮아, 다행이야, 그럴 수도 있지. 네가 있어서 참 좋아.”라고 토닥거려 줄 오래된 나무 친구 하나쯤 만드는 것은 참 근사하지 않나요?

〈작가의 말〉 중에서



초록이의 아주 특별한 시골살이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어느 날 갑자기 아빠는 초록이와 엄마를 두고, 자유를 찾아 외국으로 가는 바람에

초록이의 인생은 달라졌어요. 

하지만 바쁜 엄마로 인해 홀로 시골 할아버지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요. 

시골에서 찾은 매력적인 자연!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록이는 뽀삐와 산책하러 나갔다가 자기를 알아보는 아줌마를 만나게 되어요. 아줌마는 초록이의 이름을 알 뿐만 아니라, 초록이에게 주변의 꽃과 풀, 나무들에 눈을 뜨게 하면서 초록이의 마음을 몽땅 훔쳐 갔어요. 아줌마가 마녀가 아닐지 의심할 정도로요. 마녀 아줌마를 만난 뒤로 초록이의 하루하루는 더는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산이나 들판, 길가의 모든 꽃과 풀, 나무들이 초록이의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동영상을 보는 것도 시시해지고, 형형색색의 슬라임보다 흙과 나무가 더 좋아졌어요. 



나를 위로하고

진짜 내 마음과 마주할 용기와 힘을 주는

나무와 꽃과 풀들

나중에는 아빠를 만나 화해하는 초록이!

자연이 선사한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용기와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초록이는 용기 내어 아빠를 만나게 되고, 아빠와 화해하게 된답니다. 산과 들판, 길가, 마당에서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아름답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식물이 초록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선생님이 된 거예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도 초록이가 그랬듯 식물이, 자연이 선사하는 위로와 용기를 맛보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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